7월 1일이 되면 성사될거 같았던 그리즈만 딜이 지체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fmkorea.com/best/1967567583


1. 그리즈만이 먼저 바르샤에게 역제의함. 합의날짜는 3월11일. 이미 유벤투스와의 2차전이 열리기도 전에 팀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던 그리즈만.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는 7월1일 이적하자고 합의함. 왜냐하면 7월1일이 되면 바이아웃이 200m에서 120m으로 떨어지기 때문

2. 시즌 끝나고 AT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이 디시전쇼2를 준비중이라는 걸 알고 그리즈만에게 그냥 조용히 나갈 것을 요구했고 그리즈만이 디시전쇼 하기 전에 홈페이지에 이적할 거라 먼저 게시함

3. 7월1일이 되고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의 이적을 놓고 협상함. AT마드리드는 이 딜에 세메두를 포함하자고 제안했고 바르셀로나는 이를 거절했음. 대신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120m 바이아웃 대신 분할로 내면 안되겠냐고 제안

4. ATM은 바이아웃 지불에서 말 바꾼 바르셀로나에게 빡쳐 성명문 발표

5. ESPN) 바르셀로나는 성명문에 대응하지 않고 협상을 계속할 예정

6. AT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을 데려갈 방법은 바이아웃을 전부 지불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예정대로 프리시즌을 진행할 계획. 만약 그리즈만이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잔여계약이 남아있는만큼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7. 추가. 마르카) 그리즈만은 ATM의 성명문에 실망했고 훈련불참을 통보함. 자신의 이적이 곧 성사될 거라 믿고있음





사실 사전접촉 자체는 암묵적으로 바르셀로나 이외에도 이미 많은 구단이 물밑에서 이미 선수의 대리인과 개인합의를 맞춰놓고 구단과 협상하는게 대부분이라 이걸로 뭐 바르셀로나가 딱히 상도덕없는 구단 취급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를 비판하는 성명문에 언급한것도 명분상의 문제지 실제로 아틀레티코가 이것때문에 저렇게 빡치진 않았을거고...

결국 빡친건 뜬금없이 바이아웃을 일시불이 아닌 분할지급 하겠다고 하는 황당한 제안 때문일겁니다. 뭐 이적료 분할지급이야 양 구단간에 협상만 되면 안될건 없지만 보통 그럴 경우 주앙 펠릭스 이적료에 6M가 더 붙은것처럼 이적료를 더 얹어주던지, 아니면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세메두를 끼워서 딜을 하든지 하는식으로 상대가 분할지급을 콜할만한 이유가 존재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그 어떤 것도 없고 저러는건 이미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는 공식적으로 이별을 선언했고 어차피 그리즈만은 더는 팀에 남아있을수 없으니 결국 그리즈만을 떠나 보낼수밖에 없다는 확신때문에 저렇게 나올수 있는것이겠죠.

저는 이런 현상들이 단순히 관종맨 그리즈만과 깔끔하게 이적한 아자르의 차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이적때부터 선수와 구단간의 사이를 파열시켜서 해당구단과의 불편한 관계도 불사하고 협상위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로셀-바르토메우와 본인과 구단 가오를 중시해서 상대팀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는 페레스의 성향 차이도 크다고 봅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아자르를 노골적으로 노렸다면 저는 아자르 역시 지금과 같은 깔끔한 이적은 아니었을거라 봅니다. 로셀 패밀리의 회장 취임이후 빅네임들을 타겟으로 했던 바르셀로나의 협상방식은 대부분 이런식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