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성기의 슈퍼스타들이 한팀에서 뭉쳤던 히트의 빅3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10여년이 흐른 지금 AD가 레이커스로 이적하고 친한 사이인 듀란트, 어빙, 디조던이 페이컷을 해가며 넷츠에서 뭉치고 카와이와 폴 조지가 동료가 된 걸 보니깐 친분이 있는 전성기 스타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한곳에서 뭉치는건 이제 이적시장에서 자주 볼수있는 장면중 하나가 된거같습니다.

특히 카와이의 리쿠르팅과 폴 조지의 트레이드 요구, 그후 OKC가 어쩔수없이 강제 리빌딩에 들어가며 프랜차이즈 스타인 서버럭까지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는 장면은 너무 놀라웠는데요, OKC의 시장이 폴 조지 트레이드이후 트위터에다 쓴 "이제 스타선수는 FA가 아니더라도 FA나 다름없다" 라는 글이 새로운 이적시장의 법칙을 잘 정리한거같습니다.





2. 샐러리캡과 맥스제도가 나쁜건 아닌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요상하게 변했습니다.

원래 맥스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 에이스가 받고 그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나 2,3옵션은 당연히 맥스보다 적은 금액을 받아야하는데 어지간한 스타선수가 되면 전부 맥스, 맥스에 준하는 연봉을 받다보니 도리어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받을 금액을 제한하는, 자동적인 페이컷 시스템이 되어버렸습니다.

르브론도 맥스를 받고 어지간한 팀의 주축 2,3명도 다들 맥스를 받고, 하위권팀의 포텐이 다 터지지도 않은 유망주도 루키계약이 끝나면 맥스계약을 요구하고, 받는 상황이 되니 같은 맥스를 받더라도 훨씬 농구를 잘하는 슈퍼스타, 올스타 2,3명으로 팀을 만드는게 최고인 상황이 된거죠.

샐러리캡은 유지한체 맥스를 풀어주면 어떨까 싶기도한데 또 잘못하면 막장운영이 될수도 있는지라...어려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샐러리캡이 1억불이고 맥스가 3000만불이면 올해 레이커스처럼 두명의 맥스를 확보하고 세번째 맥스를 위한 샐캡을 확보하는 운영을 할텐데 맥스를 없애서 르브론, AD, 카와이같은 선수가 5000만불, 6000만불씩 받는 상황이 되면 지금처럼 전성기의 선수들로 빅3 만들기가 훨씬 어려워지겠죠.

대신 6000만불씩 받는 선수가 장기계약후 아파서 누워버리거나 그에 걸맞는 활약을 못하면 그팀의 운명은 덜덜덜 )



3. 카와이 드라마가 너무 쎄기는 했는데 나름 재미있었던 팀이 바로 닉스입니다.
원래 이럴때 패닉바이하고 후회하는게 닉스의 패턴인데 이번 FA시장에서는 굉장한 자제력을 보여주었어요.

대부분 2년짜리 계약, 그것도 2년차에 팀옵션으로 내년, 내후년까지 이적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수있는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이번엔 배럿을 중심으로 진짜 제대로 리빌딩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와이가 레이커스 대신 클리퍼스를 가면서 몇년간 빅3, 빅4가 지배하던 리그였는데 빅2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슈퍼팀의 독주와 그를 저지하려는 언더독의 싸움도 나름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제일 재미있는건 춘추전국시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