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본인의 에러도 나오며 이미 2실점을 허용한 에이스를 김용의가 좋은 수비로 구해줍니다.

그리고 윌슨은 이 수비로 기운을 얻은듯이 좋은 피칭을 이어갑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천웅이 안타를 치고 나간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추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지환이 이형종을 가볍게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듭니다.

동점 되고 무사 1루에 중심 타선으로 연결이 된다면 다른 팀은 역전을 했겠지만 이 팀은 LG죠, 동점으로 끝냅니다.

공격은 못했지만 수비만큼은 확실하게 하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비로 무실점하는데 성공하는 4회초였습니다.

5회말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정주현이 이천웅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1,3루 찬스가 되나 싶었는데,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갑자기 홈으로 대시합니다. 최초 판정은 아웃, 하지만 확신에 차서 덕아웃을 향해 네모를 그렸고 비디오 판독에 들어갑니다.

4분여의 판독 결과 세이프로 결과가 뒤바뀌며 역전에 성공하는 LG 트윈스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망정이였지, 어제의 아쉬운 수비랑 함께 또 한 번 BQ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사 1,3루에서 다음 타석은 오늘 팀에서 가장 감이 좋았던 오지환이였죠.

그리고 오지환은 윤성환 상대로 꽤나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데뷔전에서 쓰리런을 날렸을 때도 상대 투수가 윤성환이였죠(...)

어쨌든 무리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를 한 플레이는 반성해야합니다.

아웃이였다면 찬물도 이런 찬물이 없었을테죠-_-

윌슨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특히 7회초 KKK 삼자범퇴는 멋졌습니다.

이렇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윌슨입니다. 뭐 최근 안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훌륭한 전반기였죠.

올스타전 잘 즐기고 와서 후반기에도 든든한 에이스 역할 기대해봅니다.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주장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오늘 경기의 쐐기점을 뽑아냅니다.

8회초에 1실점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점수였었죠.

여담이지만 8회초에 정우영 안 올린 류감 인정합니다. 뭐 정우영이 요새 못 미더워서 딴 투수 찾는 것일수도 있는데 이유가 뭐가 됐든 정우영 아꼈으니 만족합니다.

김대현이 기대에 부응했다면 더 완벽했을테지만, 어쨌든 참았다는거 자체로 인정해주고 싶네요.

9회 등판한 고우석은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처리를 하며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립니다. 윌슨은 전.반.기.에.만. 무려 9승에 성공합니다.

힘겨웠지만 연패 탈출을 했으니 기쁘네요.

마무리는 중일 트랙과 덕아웃 직캠입니다.

"윌슨이 7이닝을 잘 던져줬고 진해수와 고우석이 잘 막아주며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귀중한 추가 2타점이 주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