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잔여 경기 전부가 다 고비라지만, 남은 8~9월 경기 중 진짜 고비라고 봤던 2경기가 있었죠.
바로 지난 애틀랜타 원정과, 오늘 양키스전 경기입니다.

원정 최강 양키스와, 홈 극강이었던 류현진이 만난 경기로
(중국식으로) 6이닝 2~3실점 정도 예상했는데
지난 경기도 그랬지만, 초반부터 공이 3개씩 빠지는 등 제구 난조와 상대의 강타선이 맞물려,
4.1이닝 7실점이라는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홈런도 3방에, 프로 통산 정규 이닝 역사상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는 딱 한번, 이현곤 선수에게 있었습니다.)

사실 거르는 순간, 느낌이 홈런이다라고 봤는데 딱 바로 맞았네요.

그동안 평균자책점이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낮았기 때문에, 2경기에서 진짜 엄청 망하지 않는 이상 2점대는 절대 안된다고 봤는데
엄청 망한 경기를 2경기 보여주니 딱 2점대로 올라왔습니다.

상대가 강했던 건 물론 당연하지만, 류현진 스스로 체력의 문제인지 구속이나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의미하게 빠지는 공이 너무 많았어요.
물론, 5~8월초까지 완벽했던 모습에 젖어있어서, 더 충격적일 지도 모르겠지만,
류현진 선수 풀타임이 거의 6년전인걸 생각해보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하고 관리했더라도
초반부터 땀을 많이 흘리는 거 보면, 후반기 체력저하가 좀 온거같네요.
그렇다고 지금 또 쉬는건 말도 안되는 거고,
현재 류현진 컨디션을 보면 남은 일정도 쉽지 않겠지만, 최근 만났던 2팀보다야 상대적으로는 수월할테니,
남은 6경기도 잘 마쳤으면 좋겠네요.

추가로, 사이영상 얘기도 살짝 하자면,
AL 게릿콜과 벌렌더가 엄청나게 치열하고, 모튼도 약간 가능성있고, NL은 거의 확정분위기였는데,
실제로 오늘 경기 전까지는 도박사 배당률이 1.22밖에 안될정도로 거의 95%  류현진 수상을 확정하는 분위기였는데 (2위 디그롬이 8.91)
오늘 경기 후에는 아마 비슷해질정도로 조정될 듯 하네요.
잔여 상대팀은 류현진이 디그롬보단 좀 유리한데, 컨디션은 디그롬이 류현진보다 훨씬 좋아보여서,
마지막 경기 끝날때까지 모를 듯 합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