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9. 22. Arsenal 3 - 2 Aston Villa


심지어 따라가다가 추가골까지 먹혔는데 이걸 뒤집는 경기가 나왔습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프리미어리그에서 지고 있던 팀이 레드 카드를 받고나서 역전승을 거둔 케이스는 9번이 있었다더군요. 그리고 그 중 3번의 주인공이 아스날이라고...

오바메양은 최근 4경기, 최근 홈 5경기에서 전부 득점을 기록하며 모든 대회 16경기에서 16골을 기록 중. 아스날에 영입된 이후 리그 홈 경기에서 23골을 넣었으며 동기간 오바메양보다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7골) 단 1명.



대충 귀앵두지가 이번 경기에서도 쩔었다는 짤방 2개.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제가 호평만 늘어놓는 것 같긴한데, 확실히 일반적인 여론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선수입니다. 물론 이렇게 주전으로 박아놓고 강제 렙업시키는건 좋은 루트가 아니긴한데... 이 친구도 스털링처럼 소위 간지가 안나서 박한 평을 받는 선수 중 하나죠. 패스나 드리블이나 폼이 안납니다.

사실 나일스의 퇴장보다도 자카의 교체 아웃이 경기 흐름에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스톤 빌라가 약간 안일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에메리가 하루 빨리 고집을 버리길 바랄 뿐입니다. 안꺾으면 본인이 잘려야죠 뭐... 이겨서 다행이지 전반전 경기력은 최근 한 달간 계속해서 보여주던 안구테러 수준 그대로였습니다. 세간의 믿을만한 제 1 전술이 없다는 비판에는 개인적으로 별로 동의를 안하는 편인데, 에메리의 원래 스타일이나 강점도 그것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아스날의 스쿼드가 딱히 그럴만한 깜냥이 되는 것도 아니라... 그런데 그런 에메리가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수정하는 모습을 잃어버리면 빅클럽 감독으로서 남아있을 이유가 단 하나도 안남게 되는거죠. 그래서 이번 경기도 이겼지만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앞서게 되네요. 이번 경기의 역전 과정은 전술적인 포인트보다도 경기 흐름의 영향이 훨씬 컸다고 봐서...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아껴두도록 하겠습니다. 주중 리그컵 경기를 치르고 나면 다음 리그 일정은 맨유 원정. 그야말로 멸망전입니다. 이 경기에서 지면 문제긴 하지만 이겨도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운좋게 이긴다면 그거야말로 최악일 것 같은데...




마지막 내용은 사카가 아스날 선발 데뷔 레코드에 들어왔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