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이은 3번째 유럽 대항전 대회를 만들 것이라고 UEFA가 공공연히 밝혀왔는데 어제 날짜로 대회 개최가 확정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라고. 요일대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 경기로 기존 유로파리그와 시간이 겹치게 됩니다.

유럽 각 리그당 2팀 씩 출전할 예정이며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는 한 팀만 출전할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 유로파리그의 관계와 유사하게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떨어진 팀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쪽으로 가게 되고,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 팀은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을 부여합니다.

동시에 현재 48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다가 32강 토너먼트로 시작하는 유로파리그의 규모가 축소. 유로파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2개 팀이 조별리그로 시작하고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변경점이 생기게 됩니다. 기존에는 48개 팀에서 조별리그를 통해 추려낸 24개 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팀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부터 결승전까지 대진을 만들었는데, 다음 시즌부터는 32개 팀 중 조별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8개 팀과 챔스 조별리그 3위 팀이 8팀이 섞여서 경기를 가지고 여기서 승리한 8개 팀이 다시 유로파 리그 조별리그 1위 팀과 16강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위 팀이 부전승으로 시작하는 24강 토너먼트인 셈. 이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는 유로파리그에서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도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번에 출범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의 본선 포맷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32개 팀이 조별리그를 시작해서 유로파 조별리그 3위 팀이 합세하여 경기를 가진 후 승리 팀이 컨퍼런스리그 1위 팀들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시작.

개최가 2021-22 시즌부터 시작된다고 하니까 당장 이번 시즌부터 리그 순위에 따라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티켓이 부여될 가능성이 큽니다. 각 리그들이 리그 상위권에 들지 못한 국내 컵 대회 우승팀에게 유로파리그 티켓을 부여할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티켓을 부여할 지는 좀 더 있어봐야 알 것 같네요.



그리고 유럽 소속 국가들이 가지던 네이션스리그 포맷도 변경. 최상위 티어 리그 A를 기준으로 기존에 총 12국이 3팀 한 조로 묶여서 경기를 했는데 다음 대회 (21-22 시즌)부터는 16국이 4팀 한 조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리그 티어를 승격한 팀을 그대로 흡수하면서도 독일이나 크로아티아처럼 기존에 강등이 확정되었던 국가들이 해당 리그에 강등당하지 않고 잔류. 조별리그 경기도 총 6경기로 증가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또 대회 시작할 때쯤 되면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