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투수 한선태 선수는 2018년에 KBO 최초의 비선수출신 드래프트 지명자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습니다.
- 드래프트 지명을 넘어서, 2019년 6월 2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첫 1군등판을 하는 역사를 썼죠.
현재 플라멩구 소속의 공격수 브루누 엔리키 (Bruno Henrique)
- 보통의 브라질 축구선수라면 브라질 국내 유스팀의 축구교실로 축구에 입문하여, 스카우터의 눈에 띄면 U-12, U-15, U-18 팀 등으로 서서히 올라가며 프로 선수가 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 우리가 하부리그라고 생각하는 브라질 전국리그 4부리그나 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프로산하 유스팀에서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죠.
- 빈민가 출신인 브루누 엔리키는 이런 축구 교육을 받은적이 전혀 없고, 어린시절 친구들과 집앞에서 공을 찬 것이 전부였습니다.
- 브루누는 성인이 되었을때, 이미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는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였고 고향인 벨루오리존치에 있는 회사 사무실 리셉션을 지키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나가고 있었습니다.
- 생계를 이어가던 브루누가 만 20살이 되던 2011년,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 브루누가 소속되어 활동하던 아마추어 축구팀 Inconfidência가 아마추어 축구대회인 Copa Itatiaia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것이죠.
- 브루누는 자신의 친형인 주닝유와 함께 참가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 이런 활약상에, 벨루오리존치 지역 최고 명문팀인 크루제이루 스카우터가 관심을 보였고, 입단테스트를 통해 크루제이루 팀과 정식으로 프로 계약을 맺습니다.
- 크루제이루 1군에서 바로 뛰는건 무리라 다양한 팀들로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년 2월 고이아스주의 최고 명문팀인 Goias Esporte Clube으로 이적합니다.
- 전국리그 1부리그에 데뷔한 브루누는 2015년 한해동안 5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진의 핵심 선수로 떠오르게 되죠.
- 팀의 에이스였지만 2015년 고이아스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브라질 명문팀과 유럽 구단들이 오퍼를 넣습니다.
- 브루누가 최종적으로 이적하게 된 팀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 엘리트 교육을 한번도 받지않고 프로가 된 브루누가 유럽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였습니다.
-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한 브루누는 교체 멤버로만 간간히 출전하던 와중에 팀 이적 후 첫 선발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되는데...
- 그 경기는 무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 브루누는 전반 25분 아놀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유럽 무대 진출후 자신의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고, 볼프스부르크는 레알마드리드를 압도하며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무대를 옮겼지만 날강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대0으로 패배, 탈락의 쓴맛을 보고 말았죠.
- 2016/2017시즌에는 마리오 고메스, 쿠바 같은 베테랑이 합류하였고 브루누 본인도 부상으로 시름하며 전반기에 출전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했습니다.
- 2017년 1월, 유럽무대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브라질 명문 구단인 산투스와 4년계약을 맺으며 브라질 무대로 복귀하게 됩니다.
- 브루누는 2017년 전국리그에서 28경기 8골 11도움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게 됩니다.
- 2018년에는 영혼의 파트너 가비골이 팀에 컴백하며 그를 보좌하는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하죠
- 현재는 레알마드리드 소속인 호드리구 고에스 - 가비골 - 브루누 엔리키 삼각편대는 2018시즌 후반기에 산투스를 완벽하게 부활시키는데 성공, 다른 팀들의 주목을 받게됩니다.
- 그리고 2019년, 브라질 최고 인기클럽 플라멩구가 가비골과 브루누 엔리키를 둘다 영입하며 팀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 브루누는 플라멩구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주리그 , 전국리그 ,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끌었고, 세 대회 모두 최우수 선수에 등극하게 됩니다.
- 국내 언론이나 유럽 언론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하고 유럽과 국대 경험으로 이름값이 있던 가비골에 주목했지만 브라질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모두들 브루누의 손을 들어줬었죠.
- 이런 우수한 브루누의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치치 감독은 2019년 9월 A매치 데이에 브루누를 국가대표팀 선수로 차출하기에 이릅니다.
-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콜롬비아, 페루전에 모두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축구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프로선수의 꿈을 포기했던 브라질 축구선수가 프로 데뷔와 유럽 진출을 거쳐 브라질 국가대표팀까지 뽑히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진 것이죠
- 2020년 현재도 브루누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는 중입니다.
[엘리트 교육 없이 국가대표까지 간 브라질 축구선수, 브루누 엔리키 이야기 (1)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13430]
[엘리트 교육 없이 국가대표까지 간 브라질 축구선수, 브루누 엔리키 이야기 (2)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15702]
[엘리트 교육 없이 국가대표까지 간 브라질 축구선수, 브루누 엔리키 이야기 (3)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34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