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순위 통합차트로 알려져 있는 아이차트,
아이차트의 순위 구성에 사용되는 차트는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벅스, 소리바다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기에서 소리바다가 빠졌습니다.



위를 보시면 소리바다가 빠진 채 기준이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벅스만 남아있죠.

사실 소리바다 차트가 그렇게까지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워너원 출신 아티스트들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감은 있지만
어떨 때는 멜론 차트보다 더 괜찮다고 느낄 때도 있었죠.

단 한 기간, 소리바다 어워즈 (SOBA) 투표 기간을 빼면 말입니다.

소리바다 어워즈 투표가 끼어있을 때,
투표와 함께 줄세우기 현상이 상당히 심해집니다.
지난해 7월 '주간' (실시간이 아닙니다) 차트 상위권을 보면



박지훈이 줄세우기를 하고 있고, 그 뒤로는 캡처하지 않았지만 하성운-김재환...
워너원 출신 아티스트들의 줄세우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나마 이때 소리바다의 이런 상황이 묻힌 것은 소리바다가 존재감이 적은 편이고 (...)
이것 때문에 크게 손해를 봤다 할 만한 곡도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해, 미스터트롯 멤버들이 가세하면서 임영웅 vs 강다니엘의 투표 경쟁이 격해졌고,
오늘 발표된 소리바다의 주간 (다시 말씀드리지만 실시간이 아닌, 주간입니다) 차트를 보면...




임영웅, 강다니엘, 박지훈, 하성운의 줄세우기 현상이
'위클리 차트'에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간 최고의 인기가수에 대한 투표가 위클리 차트에 영향을 미치는,
정상적인 음원사이트라면 절대 나오면 안되는 상황인데
소리바다는 이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막을 힘이 없어서인지
이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아마 투표 마무리되는 8월 초까지는 그대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상황이 커진 것은, 블랙핑크의 활동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블랙핑크는 이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이차트에서 퍼펙트 올킬을 15회 이상 기록할 수 있었지만, 1회에 그쳤고,




블랙핑크의 앞을 막아선 저 임히어로가 누구냐며 글로벌 팬들에게까지 임영웅이 유명해졌습니다(...)





결국 아이차트 쪽에서 소리바다의 이런 모습이 아이차트의 공신력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는지,
소리바다를 기준에서 제외해 버렸습니다. (저도 D-차트에서 8월 초까지 뺄까 고민 중입니다.)
엠넷처럼 없어져서 뺀 게 아니고, 살아있는 데도 빠진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팬덤 투표를 통해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게 차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심각하게 주는 상황은 소리바다 측에서 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