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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9 21:01:03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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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KBO]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취임식 일문일답 (수정됨)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11&aid=0001229835

오늘 류지현 신임 감독의 LG 트윈스 감독 취임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문일답 몇몇 부분만 퍼왔습니다. 전문은 링크로.



- 신바람 야구를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개인적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처음 입단했을 때 프로가 뭔지도 잘 몰랐다. 이광환 감독님께서 프로의 자세, 의식을 많이 알려주셔서 배웠다. 운동장 안에서는 신났으면 좋겠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팬들과 더불어 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신바람 야구를 하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냉정하게 판단해서 세밀한 야구가 부족하다. 고비 때마다 그걸 못 넘은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도 선수들에 대해 잘 파악되어 있지만 선수들도 나에 대해 파악이 잘 됐을 거라 생각한다. 마무리캠프부터 맞춰서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시간이 없었고, 대신 그 시간을 서로 알기 때문에 내년에 시작해도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다.

- 올 시즌 아쉽게 끝났다. LG는 특히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2019년, 2020년 4위를 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 내가 해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류중일 감독님이 주전 라인업을 명확하게 해주시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는 걸 만들어주셨다. 그걸 토대로 완성을 시켜야 하는 게 나의 사명이 아닌가 한다.

- 선수, 지도자, 국가대표 등 여러 감독님을 보며 정립된 감독관은.

많은 감독님들을 모셨다. 가장 존경하는 분은 이광환 감독님이고, 마지막에 수석코치로 모셨던 류중일 감독님께도 선수들과 소통하는 법 등 굉장히 많이 배웠다. 감독으로 통보받기 전에 일주일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만나뵙고 여러 얘기를 많이 했다. 가슴 속에 '참을 인' 자 세 개를 갖고 있으라고 하시더라. 10년 이상 감독 해오시면서 그런 부분을 나에게 후배로서, 동생으로서 말씀해주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은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감독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을 안고 하려고 한다.

- 차명석 단장과 면접을 보면서 데이터에 밝은 부분을 실전 적용하겠다고 했다던데.

지금까지는 수석코치를 했지만 수비 파트를 위주로 맡았다. 수비 외 다른 데이터는 사실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가진 데이터와 구단에 정립된 빅데이터를 합쳐 이용했다. 앞으로 할일 중 첫 숙제는 투수라 생각한다. 이천에서의 첫 미팅도 투수코치들과의 자리였다. 지속적으로 투수코치, 우리 선수들, 투수들의 성향,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한다. 또 데이터 분석팀에 12명이 있는데, 보통 코칭스태프 미팅 때 코치들만 들어오는데 데이터분석팀장까지 미팅에 들어와 코치들과 서로 소통하다보면 좀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 류지현 감독이 보는 LG의 강점은.

우리의 강점은 라인업이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고, 뎁스도 많이 강화됐다. 내년 들어가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보면서 구성을 해야겠지만 백업 활용도를 지금보다 넓혀야하지 않겠나 하는 기본적인 생각은 있다.

- LG 팬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누구보다 열정이 있으시다. 누군가는 과하다고 표현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선수들이 못 했을 때 팬들의 댓글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그런 애정이 없었다면 프로야구의 존재 가치가 없는 거고, 그것도 관심이기 때문에 지나침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없다.

-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선수들에게 '이걸 해라' 주입시킬 생각은 없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좀 더 스킨십을 통해 다가가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명 한명의 시너지가 모이다보면 분명 LG가 강해질 거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만 안 했으면 좋겠다. 시대가 바뀌어서 출장정지, 벌금으로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 선수들이 더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가끔 사고들이 나는데, 프로선수로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아닌가 한다.

- 감독으로서 바라는 이미지는.

나의 야구관, 색깔, 어떤 리더십이냐 물어보시면 거창하진 않지만 '득심'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마음을 기울여 상대의 말을 듣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서 공동체가 되는 부분이 소통의 시작점이 아닌가 한다. '이청득심'이라고 하는데, 사람이라 흔들릴 수도 있으니 잘 새겨서 계속 좋은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예 신임 감독이다보니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감이 안잡히네요. 그동안 딱히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어왔었고...

그럼에도 최종 후보군에 들어가고 취임을 한걸 보면 변화의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베스트가 되면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 우승시즌 버전이 될 것 같고, 워스트가 된다면 롯데 허문회 감독 첫 시즌이 구단 고위층을 등에 업은 버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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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9 21:04
수정 아이콘
그냥 뭐랄까...딱히 쓰지는 않는데 스킬트리 중간에 있어서 무조건 찍어야 되는 스킬 찍은 느낌의 임명 같은...
일단 인터뷰를 봐서는 본인도 뭔 야구를 해야될지 뚜렷한 그림이 없는 인상이네요. 야구하면서 들었던 좋은말 그냥 다 이어놓은 거 같은 소리를...
손금불산입
20/11/19 21:16
수정 아이콘
차명석 류중일 체제에서 팀이 꽤 정체되었다고 보는 관점도 있겠지만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내부 구조나 메커니즘 등을 메이저리그 식으로 뜯어고치는 느낌이 꽤 나는 것 같더라구요. 만약에 LG가 단장 쪽에 힘을 주는 데이터 위주의 야구를 할거라면, 맞지 않는 신념이 있는 것보단 저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류지현은 차명석과 선수생활도 쭉 같이 해온 직속후배격이니 류중일에 비해서 의사소통도 수월할 것이고...
20/11/19 21:13
수정 아이콘
앞선 감독들의 좋은 점만 물려받고 나쁜 점은 경계하면서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사 등의 큰 무리 없이 3연속 가을야구 정도만 이어주면 더 바랄게 없네요.
마감은 지키자
20/11/19 21:1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관리만 잘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달콤한그린티
20/11/19 21:26
수정 아이콘
지금 LG라는 팀은 야수 라인업이 주전 2루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고 투수진도 선발에서 윌슨과 차우찬이 물음표인 상태에서 이민호 김윤식 남호 신인급 선수들이 성적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죠. 즉 선수단 구성에서 감독이 해야할 일은 주전2루와 3루백업을 할 선수를 발굴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올해 상위권 팀들은 시즌이 끝난 후 해외진출이나 FA로 주전 선수의 이탈이이 염려되는 반면 LG는 적어도 이탈은 없어보이는 상황인데 여기서 새로운 감독이 혁신을 주장하는 파격적인 행보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과거 가을야구를 실패하고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감독 교체가 아니고 시즌 막판까지 그래도 2위 싸움을 해온(....) 전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신임 감독에게 인터뷰만 보고 류지현만의 색깔이 안보인다고 비판하기엔 팬들의 눈높이가 너무 엄격하지 않은가 싶네요.
정지연
20/11/19 21:32
수정 아이콘
류중일 감독때 불만이었던 점 중 하나가 김현수, 유강남을 너무 굴린다는 거였습니다.. 오지환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오지환은 그러면서도 살아남은 변강쇠급 체력인지라...
두 선수 다 100kg근처 나가는 거구인데 잘한다는 이유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전경기 출장시킬 페이스로 계속 내보내니까 가을쯤 되면 지쳐서 성적이 영 아니었던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새 감독님은 타자들에게도 휴식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1/19 21:45
수정 아이콘
젊은 투수들 멀티 이닝, 연투 자제 하면서 타자들 적당히 체력 관리 해주면 성적은 뭐 우승 못한지가 몇 년인데 딱히 기대도 안하니까 상식적으로만 운용하길
20/11/19 21:46
수정 아이콘
진짜 전혀 예상이 안되지만 그래도 기대해 봐야죠.
순혈주의로 갈 것 같은 분위기가 보이고 있는데 불안하긴 하네요 사실.
무적LG오지환
20/11/19 21:54
수정 아이콘
퓨처스 코치들 대거 1군으로 승격시키면 사실상 차단장 야구의 시험대가 되는겁니다.
퓨처스 코치들 올해 성과도 좋았고, 차단 부임 이후 꾸준히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부와 고민을 거듭하면서 실전에 접목하는 걸 퓨처스 리그에서 해왔죠.
차단 의도대로 육성(?)된 코치진이 올라오는거라 단순히 순혈이네 망하겠네 하는 것보다 일단 지켜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소주의탄생
20/11/19 22:05
수정 아이콘
사실 단장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험무대가 내년이라고 볼 수 있죠
valewalker
20/11/19 22:0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선수협 오적 중 이제 3명이 프로팀 1군 감독커리어를 쌓는군요 덜덜
20/11/19 22:33
수정 아이콘
노.. 노동이사제?
StayAway
20/11/19 22:36
수정 아이콘
부임 타이밍은 좋아보이네요.
FRONTIER SETTER
20/11/19 23:25
수정 아이콘
류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사 없이 플옵만 가도 대성공이죠
엘런타인26년산
20/11/19 23:30
수정 아이콘
잘 좀 해주세요... 저 올드 유니폼 마킹 다 유지현이란 말이에요.......ㅠㅠ
월급루팡의꿈
20/11/20 00:35
수정 아이콘
3루작전코치할때 멋진주루로 점수만 내면
선수는 제끼고 유지현을 외쳤던 기억이 있네요.
잘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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