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06 22:07
타자쪽은 발전한거 같은데 투수쪽은 확실히 괜찮은 토종 선발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죠. 류윤김 황금세대 이후 양현종이 있었고 이제 양현종이 말년이라 이후로는 좀 암울한게 현실이니까요.
20/12/06 22:08
자꾸 혹사, 혹사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최일언 코치의 말에 따르면 정말 필요한 훈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실, 능력 부족한 투수는 혹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안들어가고 공의 위력이 약해서 던지면 얻어 맞는데 무슨 혹사입니까? 그런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몸으로 하는 운동인 야구에서는 몸을 굴려야 합니다. 더 많이 던져야 합니다. 그러면 몸에 무리가 갑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지 전문가들이 답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쉽지 않겠지요.
20/12/06 22:23
우리 눈에는 경기장에서 혹사당해서 망가진 선수만 보이겠지만, 2군이나 훈련장에서 공을 너무 많이 던지다가 망가진 케이스도 꽤 있을겁니다. 그래서 좀 자제하자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적정선에 대한 견해가 다들 다르니 코치에게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20/12/06 22:24
절대치야 당연히 그렇겠죠. 축구만해도 2002년보다 지금 선수들이 더 잘할 겁니다. 그렇다해서 현 축구 대표팀이 그때보다 잘한다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20/12/07 10:29
그건 특별한 케이스죠.
월드컵만 따지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게.사실이죠. 02년 이전에는 1승도 못하다 그 후 MB호 말고는 계속 1승은 따고 있죠.
20/12/06 22:10
10년전 이맘때 20대 초중반 투수들 보면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이 주름 잡았었는데
지금 이 정도 레벨의 영건이 누가 있나보면 구창모?가 한 2년 더 좋은성적 찍어줘야 하는데 사실 투수쪽만 보면 수준이 하락한거 같기두 합니다 외인 쌈싸먹는 토종선발이 거의 안나왔어요
20/12/06 22:13
사람수가 계속 줄어드는게 수준 유지하는게 쉽지 않죠
당연한 사실인데 원인을 훈련을 못하는데서 찾는다? 일본 애들 150 던지는거 결국 인재풀의 차이라고 봅니다.
20/12/06 22:14
절대평가로 보면 수준이 떨어진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생각하고..상대평가보정까지 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죠.
뭐 토종선발 제대로 된 선수 거의 없는건 사실이니. 일본이랑 비교해도 구속차이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고. 그게 훈련문제인지야 잘 모르겠지만. 혹사얘기하면 선수들 하는 소리중 하나가 실력없으면 혹사할 기회도 없다는건데 그건 맞는말입니다. 공던지는것도 스킬인데 당연히 많이 던질수록 잘할 가능성이 높죠. 실력도 없는데 소모품 아끼겠다고 하면 건강하게 방출밖에 더 되겠어요. 기본실력도 없이 훈련이 적으면 그것도 바보같은게 맞긴 맞는데..최일언 저 양반이 투수코치로 있으면서 한 패턴을 보면 그 '훈련이 적다' 라는 게 본인 기준, 올드한 기준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죠.
20/12/06 22:14
일본이나 미국이나.. 동아리 활동 잘 되어있는데 한국은 전혀 안되어있죠. '야구명문고' 정도나 되어야 그나마 들어가서 야구 좀 한다 주름잡는정도?
인재 풀 차이는 누가 뭐라해도 반박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야구 경험해보고 재능이 있나없나 알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 수두룩 할겁니다.
20/12/06 22:17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마일리지는 전부 다르고 거기에 기술습득이.가능한 최소 소모 게이지도 다 다르고 류윤김같은경우는 타고난 마일리지도 많았고 기술습득 게이지도 짧았던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 게이지가 체력바 처럼 보인다면 좋으련만 ㅠㅠ
20/12/06 22:18
한동안 외인 2명 시대 막판에 투수2명으로 굳어져서 재능있는 학생들이 투수보다는 타자를 선택하는 선택압이 생겼고, 그로 인해 투수 인재풀이 얇아진 여파가 있긴 있다고 봅니다. 이후에 타자용병이 다시 들어오면서 인재풀이 분산됐을 가능성은 있는데, 이제부터는 또 같은 원리로 거포의 실종이 문제가 되겠죠.
20/12/06 22:22
상대평가로도 KBO는 수준이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MLB에서 KBO 선수가 성공한 거 KBO 출신 선수 용병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거 NPB에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KBO 출신 최고의 선수들이 더 이상 NPB를 가지 않는 거 옛날 KBO였으면 구경도 못할 일이였는데 무슨 지금껏 성장만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겨우 지금 수준에 도달한거죠
20/12/06 22:23
이런 이야기는 항상 통계적 수치로 나타나는 평균 구속, 제구력 등 객관적 증거를 통해 논의를 해야 의미가 있지 체감은 의미없다고 봅니다.
20/12/06 22:43
관련 내용은 선동열 전 감독이 최근에 낸 칼럼에 10년인가? 텀으로 우리나라, 일본, 미국 평균구속 변화량 분석 내용을
기재한 것이 있습니다. 보면 우리나라만 유의미하게 구속 변화가 작습니다...미국, 일본의 평균구속 증가 추이를 못따라가고 있어요.
20/12/06 22:24
윗 댓글에도 언급이 되어있는데 스토킹에서 심수창 선수가 얘기하는 거 보면 많이 던지는 거에 대해 팬들과 현장과의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심수창 선수 말 보면 지금 원하는 곳에 공이 들어가지 않는데 계속 공을 던져야지 많이 던지면 안 좋다고 쉬면 무슨 소용이냐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팬들이 말하는 혹사는 소위 말해 지금 잘 던지고 있는 투수 혹사여서 많이 던질 필요가 있는 투수와 그렇지 않은 투수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죠. 아무래도 심수창 선수는 본인이 공을 많이 던지는 타입이었고 부상도 적어서 그런 생각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또 송창식 선수 경험 들어보면 많이 던지면서 본인 밸런스 찾았다하니 참...
20/12/06 22:25
야구단이 10개로 증가한 영향도 있고 출산감소로 인재풀도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이후부터는 수준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0/12/06 22:29
체계적인 벌크업과 플라이볼혁명으로 인한 타자의 발전에 투수가 못따라가고 있습니다. 훈련량의 부족보다는 훈련방식과 분석의 문제라고 봅니다.
몸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구속을 끌어올리고 제구를 잡는 훈련이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지 못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20/12/06 22:35
던지는거보다 런닝을 안한다고 까는 기사는 봤던거 같은데요
일단 소모품말고 진짜 쓸수록 강해지는 근력운동은 얼마나 많이 하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20/12/06 22:38
별개로 일본 투수풀 보면 부럽죠. 저쪽은 1점대 방어율도 나오고 140~150대를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나오는데 npb보다가 kbo보면 갑자기 130대~140대 던지는 투수가 주전투수로 뛰고있고... 저는 일본쪽에 용병쿼터를 줘서 투수 수입해왔으면 좋겠어요.
20/12/06 22:43
일본이 150찍는선수도 많긴한데 130똥볼도 많아서 평균구속차이가 그렇게 많이나지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쪽에 용병쿼터 줘봐야 투수수입 하지도못합니다 한국에서 괜찮게 할 수 있는 투수는 일본에서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서요
20/12/06 23:16
지금은 차이 제법납니다...15년에는 그래도 직구 평속이 141 일본도 세리그 141 파리그 142였는데
20년에는 직구평속이 크보는 142고 일본은 세리그 145.6 파리그 144.1입니다.
20/12/06 23:54
일본전떄 국내에서 가장 빠른 155를 던지는 조상우가 나왔더니
일본은 바로 156 던지는 투수로 교체. 그 투수 다음에는 157던 지는 투수를 올리더라구요..
20/12/06 22:38
혹사라는게 전 데이터만 보고 판단하는 팬들보단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당 100개씩던져서 관리하는데 훈련땐 엄청나게 던진다던지 경기당 150개씩 던지는데 훈련할땐 거의 안던진다던지 이런경우들은 팬들이 알수가 없자나요 현장에 있는 선수말이 옳지 않나 싶은데요
20/12/06 22:57
구속 1㎞ 늘었지만…풀지 못한 ‘160㎞ 강속구 숙제’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28&aid=0002518086 KBO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5년전보다 1km 빨라졌다는데 그럼에도 MLB와 NPB 와의 차이는 여전하다는 기사인데요. MLB와 NPB의 5년전과 평균 구속 차이가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네요. 그들보다 우리만 구속 발전이 늦어진다면 한국 야구 수준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표현을 써도 맞다고 봅니다.
20/12/06 23:09
용병 포함한 수치 아닌가요? 현 토종 최고선발인 구창모만 해도 올해 평속이 145 이하 아닌가요? mlb 보다 크보 투수들 보면 좀 뭔가 다이나믹 함이 많이 떨어져 보이긴 합니다. 그쪽은 무슨 싱커랑 커터로 150을 훌쩍 넘기는 투수들이 하도 많다 보니
20/12/06 23:10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기준으로, 2016년 평균 시속 140.1㎞였던 패스트볼 구속은 2020년(25일 기준) 141.1㎞로 오히려 시속 1㎞가 올랐다. "
20/12/06 22:58
MLB에서 KBO 선수들 KBO 출신 용병들에게 관심이 생긴 것만 봐도 명백하게 상대수준이 올라갔죠
논란이 생길 수가 없는 주제에요 사람들이 옛날 KBO 수준이 기억이 안 나는듯 요즘 야구 수준 이러는 글들은 그냥 요즘 젊은이들은 쯧쯧 이러는 글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20/12/06 23:01
타고라고 수준 떨어진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최일언 말만 듣고 10개 구단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도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왜냐면 최일언은 NC에 몸담았을 때도 저 말을 똑같이 해왔거든요.
최일언의 말에 동의하는 분들은 그냥 김성근의 말에 동의하는 것과 같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이라서인지 8년전부터 김성근의 지론과 100% 똑같은 주장을 하는 양반이거든요. 팔은 쓸 수록 강해지는데 연습을 안해서, 게을러서 그렇다고 말이죠.
20/12/06 23:16
최일언 코치 재계약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건 별개고 예전에 KBO 씹어먹던 선수가 받던 오퍼랑 지금 씹어먹는 선수가 받는 오퍼 비교해보면 답 나오는 문제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공 빠른 투수들 육성하고 싶으면, 뭐 출산율 감소나 월드컵으로 인한 골짜기 세대 이런건 리그 차원에서 해소할 수 없는 문제지만 스트라이크 존 조정 같은 리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시도라도 해보고 이야기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20/12/06 23:25
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MLB에서 평균구속이 상승하는 이유는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투수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타격 기술이 올라가서 투수가 그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엔 덜 세게 던져도 타자를 잡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죠. 투수 수준이 그대로인데 평균 구속이 올라가면 무엇이 줄어들까요? 당연히 한 투수가 소화하는 평균 이닝이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한 경기에서 가장 길게 던지는 선발 투수가 소화하는 이닝은 MLB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죠. 하지만 많이 던져야 한다 투수 수준이 올라간다는 본문 내용은 걍 개소리죠. 그냥 KBO가 MLB, NPB의 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고 골짜기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인재가 드물었을 뿐입니다. 골짜기 세대 지나가고 슬슬 베이징 키즈가 KBO에 뛰어들고 있으니 좀더 기다려 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20/12/06 23:27
타리그는 평균이닝이 줄고 공을 강하게 뿌리면서 구속이 확 오르는데
크보는 평균이닝은 같이 줄었지만 구속은 거기서 거기면 문제있는거 아닌가유.
20/12/06 23:31
출산율 문제로 떨어지는 건 야구만의 문제가 아니고...만약에 떨어졌다고 해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정도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은 규모 좀 있는 스포츠에서는 그야말로 본인 체감 이야기죠. 규모 작고 소수 선수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지는 스포츠는 수준 크게 떨어졌다는 표현 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김연아 은퇴 이후의 한국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 말이죠. 하지만 야구는 국내에서 큰 규모로 진행해 온지 역사가 오래된 종목이고 점점 메이저리거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죠. 또 코로나 변수도 생각 안 할 수 없는 거고요. 오히려 과거의 고인물들이 발전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상, 야구 안 보는 문외한이... 3자 입장에서 남겨봅니다.
20/12/07 00:01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탈 기준 운동부 야구선수 등록현황이 대학부 1,152명, 19세이하 3,086명, 16세 이하 4,065명, 13세 이하 2,081명 입니다....
20/12/06 23:42
타격 기술 발전에 비해 투구의 발전 속도가 느리긴 하죠. 타격은 20년 전에 쓰던 클로즈 스텝은 이제 스탠튼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도 채택하지 않는 구시대 유물이 되었고요. 발사각 타구 속도 이론 등 엄청나게 세세하고 선진적인 무기들이 많죠. 그에 비해 투구는 100년 전에 발명된 커브가 여전히 강속구 투수의 최고의 친구입니다.
20/12/06 23:55
선수는 잘못 없는데 선수 훈련량 부족이 원인이다. 그럼 누구 잘못인건가요? 코치 자기 잘못 이라는 이야기는 없고 1군 투코정도면 그 위는 수코 감독 단장급들인데 아무튼 윗사람들 잘못이라는 이야기죠?
20/12/07 01:14
최일언은 보통 선수들과 혹사 운운하는 팬들, 프런트를 질타해왔어요. XX와 XX는 더 잘할수 있는데 게을러서 공을 안던진다, 훈련을 안한다, 어릴수록 많이 던져봐야 하는데 일본과 다르게 혹사라면서 그걸 막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수없이 인터뷰를 해왔죠.
20/12/07 00:30
타자들만 수준급 선수나온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리그 야수실력도 투수실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근 몇년간 나온 이정후,강백호 등등의 선수도 솔직하게 타리그에서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봐요 해봐야 아는거죠. 야수실력 대단해보이는 것도 그냥 리그 투수질이 낮은데서 오는 착시효과라고 보여져서요. 그리고 KBO 리그자체가 투수한테 불리한 요소가 많죠. 한미일 중에 가장 좁은 스트라이크존과 야수들 수비실력은 최저인데, 구장 그라운드 상태는 수비난이도 가 훨씬 높아서요. 본문의 최일언 코치의견은 위에 댓글에 지적하신대로, 실력이 낮아진것 같진 않고, KBO 리그 수준은 제자리인데 미국하고 일본 리그 선수들 실력이 좋아진거죠.
20/12/07 01:13
출산율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것이 아직 저출산 여파는 오지도 않았어요. 앞으로 10-5년은 지나야 스포츠에 여파가 옵니다.
그리고 투수 혹사의 문제가 맞지만 상대적으로 통종투수의 성적이 저조한것 또한 사실.
20/12/07 10:31
출산율이 급락한건 최근5년일입니다.
지금 초중고 인력풀이 줄은건 2000년대초반출생이에요. 201x년 출생인 아이들이 초등학교들어가면 또 확줄어듭니다. 단적으로 2019년 신생아수가 30만명입니다. 남아로 치면 15만..
20/12/07 01:47
전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각 구단들마다 투수도 공 하나하나 최신 장비로 데이터화하고 그에 맞게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게 궤도에 올라오면 다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0/12/07 01:56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산악인은 히말라야를 등정할 때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감수합니다. 프로레이서는 속도를 높일수록 사고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감수합니다. 이처럼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련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당연히 부상당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일반인이라면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겠지만 프로라면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고 봅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멈춘다면 최고가 될 수 없을 겁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7000m까지만 오르고 하산한다면 산악계에서 이름을 날릴 수 없겠죠. 사고나는게 무서워서 200이상으로는 달리지 않는다면 레이스 우승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부상당하는게 두려워 적당히만 던지고 적당히만 훈련한다면 1군 무대에서 오래 볼 수 없겠죠. 아무리 길게 잡아도 30대 초반까지는 두각을 드러내야 하는데 한 선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만약 선수라면 모험을 걸어 볼 결심을 할 거 같군요. 강훈련으로 팔이 아작날지도 모르지만 A급 투수로 거듭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해서 성공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리스크를 감수하겠죠. 물론 강훈련을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부상을 피할 수 있게 몸관리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결국 양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레이싱 경기에서 속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면서 어떻게 하면 사고를 줄이고 드라이버를 보호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듯이 강훈련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상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를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훈련 트렌드는 이와는 다르죠. 건강야구(?)라는 드립이 말해주듯이 이런 양쪽 방향으로의 고민은 없고, 부상당할지 모르니까, 혹사라고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그냥 딱 이 정도까지만 하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레이싱으로 비유하자면 사고날 지 모르니까 200이상은 달리지 말자는 룰이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는거죠. 200이상의 속도가 나오지 않는 레이싱, 모두가 사고날까 두려워서 속도가 제한되어 버린 레이싱은 재미도 없고, 레전드 선수도 나오지 않게 됩니다. 레이싱 경기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만 누군가는 사고를 당해 죽게 되거나 큰 부상으로 은퇴하게 되죠. 야구에서도 무리한 강훈련으로 희생된 선수가 있어 왔고, 미래에도 있을 겁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그러나 비정하지만 그게 프로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이라면 그렇게 해야될 이유가 없겠지요. 평균만 해도 오래 살아 남을 수 있으니까요. 프로는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프로선수가 평균이라는 것은 방출이 멀지 않았다란 말과 같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그 댓가로 프로선수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한국 야구...근데 다들 부와 명예는 얻고 싶어 합니다. 이런 문화가 지속되는 한 한국야구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20/12/07 02:21
그런데 미국의 롱토스 훈련 부정론만 봐도 별 의미없는 근성론 같은데요.
야구를 통계적으로 접근할수록 그런 재미나 레전드가 비효율적이라는게 입증되고 있죠. 낭만을 찾으면서 꼴등을 하는건 쉬운 일입니다.
20/12/07 02:37
당장 속구 평균 구속부터가 올랐고 최고 선수들이 일본가서 빌빌거리던 시절에서 메이저 포스팅 되는 선수들도 심심찮게 나오는게 현실인데 일선 지도자가 데이터는 안 보고 자기 느낌으로 퇴보 드립이나 치고 앉아있으니...(특히나 투수들은 요 몇 년간이 공인구 장난질친게 거의 확실한 타신투병시대였어서 스탯상 손해볼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외인이 왜 타이틀 다 차지하냐면 요즘 KBO오는 외인들 수준이 훨씬 높아졌으니까 그렇죠. 메이저 로스터 선수들도 종종 오는게 최근 외인선수 수준인데. 만약 선수들이 발전이 더뎠다 치더라도 그건 데이터도 과학도 활용할 줄 모르면서 구식 근성론이나 펴고 앉아있는 현장 지도자들 때문일겁니다.
20/12/07 03:40
건강하게 야구하는법은 없습니다.
투수의 팔은 소모품이라는게 일반적인 야구론이고, 더 강한볼을 던지려면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합니다. 그걸 버티는 선수가 최고가 되는거고, 본인의 내구도가 최고에 오르기전에 한계치가 되면 그저그런선수가 되는거고.. 혹사라는것도 선수개개인마다 다른거에요 그래서 메디컬체크팀이 있는거고, 그런 경쟁에서 무너지는순간 야구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납니다.
20/12/07 09:14
지금 많은 분들이 잘못 아시는 내용이 있는데, '평균 구속'은 우리나라가 MLB에 비해 상승폭이 매우 느린게 사실입니다.
선동열 야구학 칼럼 1편에 나와있습니다. 2014년과 2019년 사이에 MLB는 평균 구속이 2.1km 상승했는데 KBO는 0.4km밖에 상승하지 않았어요.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많아진건 메이저리그에서 우리나라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여기까지 시야를 돌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지, 우리의 실력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과거에도 진출할 수 있는 선수가 있었는데 MLB 스카우터가 못봐서 못간 거였고, 지금은 MLB 스카우터가 KBO를 보니까 갈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이 가는 것일 뿐입니다. 8~90년대보다 실력이 늘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00년대 이후로는...투수들의 절대 실력은 늘었을지언정 MLB나 NPB와의 상대 격차가 줄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더 늘었을 가능성도 있고요. 리그간 투수들의 상대적인 실력 격차가 더 생긴 것은 '데이터로만 보면' 사실이라고 봐도 될 수준입니다. 그게 꼭 훈련부족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최일언 코치가 얘기한 '한국 야구의 수준이 떨어졌다'가 아예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2/07 09:22
나름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야구는 그냥 훈련이 더럽게 부족합니다
한계선까지 가보지도 않고 이이상하면 아프고 다칠거라고 하고 놀고 자빠졌죠 현실은 얼마전 일본사회인야구(라 쓰고 실업야구지만)들 어깨가 한국 프로들보다 좋습니다 농담으로 다리털달린 소녀들인 한국 포수나 외야들에 비해 송구레벨들이 격이 다르더군요 이게 인프라차이일까요? 몸덩치 피지컬은 한국이 훨씬 축복받은 조건입니다 현장의 말을 아마추어들이 뭘안다고 무시합니까
20/12/07 09:31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저 의견에 동의하면 가뜩이나 좁은 인재풀을 무시한 김성근 식 옛날 야구라고 욕먹기 좋고, 반대하자니 갑자원으로 대표되는 고교 시절의 혹사를 뚫고 성공한 일본의 여러 선수들이 생각나고요. 결국,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 있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던지는 건 인재풀이 적은 현실상 심히 우려된다... 정도가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의견이겠죠.
투타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인을 타자로 키우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리스크가 크기 때문일 듯 해요. 현장에서 보기에 타자로 키우면 평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투수로 키우면 ??? 가 많이 붙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깨 마일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려나요. 두산의 경우 지금은 군대에 있는 김대한이 그랬고, 멀리가면 나성범도 그렇고. '왼손' 나성범은 당장 연습 살짝만 하면 145는 나올 겁니다. 거기에 용병 2명이 선발을 맡고 대충 2, 3명 메꾸면 되는 시스템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마치 토종 정통 센터가 멸종된 우리나라 농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20/12/07 11:58
옛날에는 크보에서 메이저 가는경우 없었음.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aaaa급 용병아님 한국 와봤자 활약하기 힘듬. 근데 기량이 떨어졌다? 투수들이 기량 떨어진게 아니라 타자들 기량이 상대적으로 올라간거라 봅니다.
20/12/07 15:18
투수중에 연습벌레 성공 신화 들어보신분?
그저 그랬던 고교 투수였던 윤석민이 특급 유망주로 거듭날수 있었던 이유는? -1년사이에 키랑 몸무게가 10이상 늘어서 구속이 상승했다. 그의 명품슬라이더 그립을 익히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우리나라 리그를 씹어먹었던 류현진은 메이저에서 런닝도 제대로 소화를 못했고 그 김성근도 김광현은 나름 아껴 키웠습니다. 늦게 빛을 보는 투수들이 없는건 아닌데 그들의 성공신화에서 많이 던져서라는 이야기는 거의 못들어봤습니다. 일본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은 이미 고교 시절에 강속구로 유명했고 그들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숫자 이상으로 고교시절 혹사로 망했습니다. 노력을 많이 한다는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투수들이 많이 던지는걸 노력의 중심으로 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거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