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도 나름 의외의 결과가 나왔네요. 결과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기세가 아주 좋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거의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복귀한 카르바할은 좋은 경기력에 이어 골에 직접적으로 기여까지 했습니다. 기록은 비록 오블락의 자책골로 되었지만... 중원의 카세미루-크로스-모드리치도 아주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토니 크로스는 오늘 90개의 패스 중 87개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96.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 리가 경기에서 올해 2월 패배한 이후 26경기 무패(17승 9무)를 이어왔는데 이번 경기로 인해 그 기록이 마감되었습니다. 얄궂게도 그 2월 패배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게 당한 패배라고.

지네딘 지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 리가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는 루이스 몰로니가 1974년부터 1986년까지 기록한 최다 무패 기록과 동률이라고 하네요.

이 경기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라 리가 우승 레이스가 힘겨워질 수 있었는데 추격에 성공했네요. 레알에게는 1경기 더한 상태로 3점차입니다. 그 안좋던 상황에서 챔스 16강도 1위로 진출했고 마드리드 더비까지 승리로 장식했으니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한 것 같네요. 물론 이러고 금방 시드는데 이 팀 특징이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