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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2 10:33
그러니까 본문의 요지는 모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이상)을 가지고 있고, 당연히 그건 본인 기준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실용)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통념적으로 쓰이는 이상주의 / 실용주의의 구분은 엄밀히 말하면 어폐가 있을 뿐더러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긴데...
그러나저러나 대중들이 사용하는 이상적이니 실용적이니 하는 표현들은 역량이라기보단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라 본문의 논의가 크게 생산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상주의적이라며 예시로 든 무리뉴야말로 중요 매치업에서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기로 유명한 감독 아닌지... 맨유한테 6-2로 깨졌던 비엘사를 실용적이라고 표현한 논리대로라면, PL의 무리뉴도 장기적으로 그게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용성에 입각해서 그랬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텐데요. 토트넘도 어쨌거나 현재 4위로 챔스권 경쟁하는 지점에 있으니 딱히 틀린 말도 아닐 듯
21/01/12 12:24
따지고 보면 무리뉴 뿐 아니라 대부분의 감독들이 중요 경기에서 특별한 포인트를 들고 나오곤 합니다. 그게 잘 먹힌 기억이 남아있으면 맞춤 전술 전문이라고 표현이 되고 잘 먹히지 않았거나 그 포인트가 사람들한테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으면 그렇게 표현이 되지 않을 뿐이죠. 펩의 소위 명장병 전술도 그러한 맞춤 전술의 일환이니까요. 사실 따지고보면 그거 다 이미지빨이지 말장난 아니냐 라는 지적이 본문의 주제와 부합할지도요.
21/01/12 10:39
본인의 생각과 달리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데도 계속해서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게 맞죠.
저런 식으로 '내가 생각할 때는 이게 효율적이야'라는 개념을 인정해주면 세상에 비효율적이라고 말할게 몇 개나 되겠습니까.
21/01/12 12:28
그래서 실용주의와 이상주의의 차이가 아니라, 실용주의와 실용주의의 경쟁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시각에 저는 동의가 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냥 철학과 방향성의 차이이지 말씀하신대로 둘 다 나름대로는 효율을 추구하고 있는거죠.
21/01/12 13:46
3해처리 시대에 누군가가 2해처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걸 효율적이라고 인정해주긴 힘들죠.
펩이나 비엘사류의 감독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상 불가능한걸 시도하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만약 인류가 발을 손처럼 쓰게 진화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21/01/12 13:58
펩이 비효율적인 축구를 한다면 승점 100점 우승을 어떻게 했을까요
비엘사의 리즈도 승격팀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구요 결과적으로 클롭이 제일 효율적인 건 맞지만 펩이나 비엘사가 비효율이라고 하기엔 지금까지의 결과가 너무 좋죠
21/01/12 14:30
정답은 없는 거라고 봐야죠. 그래서 철학이라고 표현이 되는 것이고... 3해처리 시대에 2해처리를 사용하려는 시도조차 없었으면 지금처럼 다시 2해처리 위주로 메타가 정립되는 개념의 발전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적이죠. 그것이야말로 더 나은 효율을 위한 시도고 노력이니까요.
21/01/12 16:21
저저전이면 일단 9발업. 멀티테스킹에 자신이 있으니까. 저글링 컨트롤에도 자신이 있으니까.
즉 자기가 가진 선수와 최선의 방법을 들고 나오는게 효율적이다. 그런거죠. 그게 시대에 맞지않더라도 말입니다. 지금 현대축구에서 판타지스타가 사장되었는데, 펠레와 지단을 합친급의 선수가 나와서 공미위주의 축구가 다시 살아날지는 또 모르죠. 사장된 이유도 압박의 강도도 강도지만 그걸 이겨낼 선수와 받쳐주는 앵커가 없어서 그런거니까. 그럴바엔 수미 강화하고 사이드 앤 원톱이 경기굴리기에 편한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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