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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 버커니어스(NFC 남부 2위) 31 vs 그린베이 패커스 (NFC 북부 1위) 26
GOAT 톰 브래디가 이끄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애런 로저스의 패커스를 31-26으로 격파하는데 성공, 슈퍼볼 개막 이래 54년만에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슈퍼볼을 치루게 됐습니다.(슈퍼볼이 열린 이래 그 어떤 구단도 홈구장을 사용한 예가 없었습니다.즉, 54번의 슈퍼볼 중 몇년 전에 정해진 슈퍼볼 개최 구장이 홈구장인 팀은 템파베이가 처음입니다!)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패커스의 공격진과 톰 브래디가 이끄는 벅스의 화려한 공격 싸움이 펼쳐질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후반전 톰 브래디의 3 인터셉트에도 불구하고 로저스를 압박속에 몰아넣는데 성공한 벅스 수비진의 맹활약으로 패커스의 창을 꺾어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패커스가 8점을 뒤진 4쿼터 마지막 4rd/goal(넣으면 터치다운, 못넣으면 공격권을 바로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터치다운+2포인트 컨버전을 시도하지 않고 필드골(3점)을 차 남은 2분의 시간을 벅스가 무난하게 가져가는데 성공하자 현지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는군요. 팀의 주전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마지막 4rd/goal에서 필드골을 선택한 작전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음을 밝혔고, 자신의 미래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벅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을 캐리하던 공격진보다 수비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세인츠전, 패커스전 모두 벅스의 수비진이 상대 쿼터백을 직접 압박하는데 성공한 것이 승리의 주 요인이었습니다. 공격진의 핵심 톰 브래디는 전반에는 신이었지만, 후반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작전선택과 3번의 인터셉트로 경기를 말아먹을뻔 했으나 수비진의 대활약으로 자신의 10번째 슈퍼볼 진출을 일구어냈습니다.
참고로 톰 브래디는 1977년생, 한국나이로 44살입니다. 44살 쿼터백이 들어오자마자 7-9하던 팀을 11-5로 바꿔놓더니 결국 슈퍼볼 진출까지 이뤄냈습니다. 경이롭기 그지없어요. 저는 브래디가 7번째 반지를 들기를 바랍니다. 마홈스는 아직 르브론의 위치에 있어야 해요.
버팔로 빌스(AFC 동부 1위) 24 vs 캔자스시티 치프스(AFC 서부 1위) 38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전에서 뇌진탕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AFC 챔피언쉽이라는 빅 매치에서 당당히 돌아와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버팔로 빌스가 선제점을 가져가며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내 치프스의 화려한 리시버진이 빌스 수비진을 휘저었습니다. 빌스는 레이븐스전에서 라마 잭슨을 틀어막던 실력이 어디갔는지, 수비진은 마홈스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고 빌스의 오라인은 쿼터백 조쉬 앨런을 지켜주지 못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빌스가 자랑하는 러닝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앨런의 패싱 부담이 더욱 심해졌고, 앨런을 지켜주지 못한 빌스 오라인의 패배였습니다.
AFC 챔피언쉽의 승자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정해지면서, 2020 시즌 슈퍼볼은 2018년 AFC 챔피언쉽의 리벤지 매치가 되었습니다. 마홈스는 그때보다 더욱 발전한 기량으로, 톰 브래디는 리그 20년의 경륜으로 다시 맞붙게 되었습니다.
수퍼볼 55 (레이먼스 제임스 스타디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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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슈퍼볼에 진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벅스는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홈 어드벤티지를 받는 팀이 되며, 치프스는 처음으로 슈퍼볼 원정팀으로써 불리한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치프스는 젊은 패트릭 마홈스를 주축으로 무적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홈어드벤티지가 있다 해도 결코 불리한 싸움이 아닙니다.
경기는 벅스의 수비 vs 치프스의 공격 싸움에서 결판이 날 것입니다. 정규시즌의 벅스는 리시버 재능이 즐비한 공격진이 패싱수비에 취약한 수비를 끌고가는 팀이었다면, 플레이오프의 벅스는 딱 이길만큼의 점수를 내주는 공격진을 상대 쿼터백을 무자비하게 땅에 내리꽂는 수비진이 지켜내는 팀이었습니다. 벅스의 수비가 마홈스를 땅에 내리꽂는다면 벅스 승리, 치프스의 공격진을 제어하는데 실패한다면 치프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돈을 걸라면 치프스에 걸겠지만, 마음만은 브래디의 7번째 우승을 찍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