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신 소식인 외데고르의 이야기부터.
아스날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마르틴 외데고르를 반시즌 임대하는 것을 확정지었습니다. 여러 기사들을 보면 아스날이 임대료도 많이 내기로 한 것도 있고,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너무 높은 리그 순위를 부담스러워 한 것도 있고, 아르테타와의 통화 이후 외데고르가 아스날 행에 적극적이었다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보니 미리 와있던 세바요스가 아스날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하네요. 아르테타와의 대화도 꽤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아스날 경기도 많이 봤다고 말하면서 파브레가스를 언급했는데 요건 살짝 애매하긴 하네요 크크크
등번호는 11번입니다. 아무래도 2선 중앙에서 10번 롤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아스날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는 에밀 스미스 로우와 경쟁을 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툴이 좀 다르긴 하지만 외데고르가 훨씬 더 뛰어난 선수라고 봅니다. 리그와 롤에 대한 적응 여부만이 문제가 될 것 같네요.
물론 이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도 적진 않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좀 더 피지컬적인 경향성도 있고, 아르테타는 10번 자리에서의 수비 기여도를 아주 크게 요구하기 때문에... 당장 지난 새벽 경기인 사우스햄튼 전에서도 볼 리커버리와 인터셉션에서 스미스 로우가 팀 내 최다 수치를 기록했거든요. 생각해보면 레알 마드리드도 이러한 측면에서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아스날에 임대를 보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반면 메수트 외질은 페네르바체로의 이적을 확정지었습니다. 이건 한 2-3일 된 소식입니다. 외데고르 오피셜이 나오면 같이 이야기하려 했는데 오피셜이 너무 늦어지더군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아스날로 이적해왔고 그에 걸맞는 클래스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몇몇 사람들이 이적 당시에 기대했던 것처럼 한두단계 진일보한 선수로 성장하지는 못했고 재계약 이후로는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결국 아스날에서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질의 정치적 배경이나 집안 사정 등이 터키행을 선택한 이유로 꼽히긴 하지만, 사실상 FA로 풀리면서 주급이 크게 삭감되었음에도 다른 유럽 유수의 클럽들과 루머조차 없었다는 점은 그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스날이라서 못 뛰었다 이런 이야기의 반증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테크닉과 스킬 등은 여전할 것이며 페네르바체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보조를 받는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리그 뿐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도 그 건재함을 증명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죠.
물밑에서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를 아주 엉망으로 만들만큼 대외적으로는 큰 이야기를 만들진 않았고 떠날 때까지 팬들에게도 괜찮은 태도를 유지하면서 아스날을 나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플레잉 타임을 받으며 축구 내적인 기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것도 좀 뒷북이지만 아스날은 브라이튼에서 백업 키퍼로 밀린 매튜 라이언을 영입하는 것에도 성공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은 이대로 마감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