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으로 끝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아스날의 홈이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맨유 쪽이 더 컸을 경기였습니다. 아스날 쪽에서 팀의 중심축인 오바메양, 사카, 티어니가 한꺼번에 결장하기도 했고, 경기 내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맨유 쪽에 많기도 했고요. 그리고 당장 맨시티를 쫓아가야 하는 걸로 아쉬움이 클 것이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게임 내내 포지셔닝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기에 기대만큼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대신 루크 쇼와 완-비사카가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대한 기여를 해주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맨유 입장에서는 한골 정도 나왔어야 했던 경기. 래쉬포드와 카바니가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해주지 못했던게 아쉬울 것 같네요.
아스날은 맨유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고생하며 본인 진영에서도 여러번 공을 잃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건지 파티 쪽에서 에러가 꽤 나오기도 했고... 그래도 여러번 압박을 풀어내고 좋은 구도를 만들어낼 만한 찬스가 많았는데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디테일함이 모자랐네요. 원래 이런걸 티어니나 사카가 해줬어야 했는데... 페페나 윌리안이 나쁜 모습은 아니었지만 골을 만들어낼만큼 특출나지는 못했고 연계 과정에서 여러번 동선이 꼬이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신승리가 아니라 진짜 비긴 것에 안도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원정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빅 6 팀과의 리그 대결에서 아직 이긴적이 없다고 하네요. 아스날과만 경기를 한 경기 더 한 상태에서 4무 2패입니다. 컵 경기를 포함하면 리버풀에게 승리한 기록이 있네요.
윌리안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50경기 출장을 달성한 브라질 선수가 되었다고 하네요.
셰필드에게 힘겹지만 승리를 거둔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벌어진 맨유입니다. 맨시티의 페이스가 지나치게 좋기도 하지만 셰필드에게 진 것도 그렇고 맨유의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홈경기이긴 하지만 다음 일정이 소튼과 에버튼인데 이 경기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