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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31 21:13:39
Name 비역슨
Link #1 NBA
Subject [스포츠] [NBA] 득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라멜로볼과 샬럿 이야기

4VpGtIy.jpg





라멜로 볼이 한국시간 오늘 오전 있었던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27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단순한 득점 기록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 면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31분 출장, 27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1턴오버) 4스틸, 야투 8-10 (3점 2-3), 자유투 9-9 


특히 4쿼터 접전 흐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캐리했습니다. 테리 로지어가 발목을 삐끗하면서, 라멜로에게 기존에 비해 넉넉한 출장시간 + 클러치 타임을 도맡는 무거운 임무가 주어졌는데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활약으로 보답했네요.

최근 경기에서 3점이 잘 꽂히지 않았지만, 슈팅 외적인 경기력은 갈수록 상향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로지어가 잠깐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도 생각보다 빠르게 NBA 레벨에 적응해가는 모습입니다. 일단 기본 사이즈가 훌륭하고, BQ가 워낙 좋은 선수라 상대 패싱 레인을 미리 읽고 대처하는 감각은 훌륭하죠. 오늘 경기 4스틸을 포함해 경기당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메이킹에 대해서는 이미 NBA 주전 가드들 중에서도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왼쪽 돌파 후 골밑 마무리도 이제는 상수로 평가해도 될 만큼 꽤 안정적인 수준에 접어들었습니다.

ROY 레이스에서도 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할리버튼의 페이스도 물론 좋지만, 라멜로에게 좀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다, 플레잉타임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많이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샬럿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11패. 그닥 좋은 성적까진 아니지만 라멜로 볼이라는 미래를 걸만한 유망주를 손에 넣었고, 운동능력 좋은 영건들을 중심으로 경기 스타일이 상당히 통통 튀고 재밌어졌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좋고, 타 팀 팬들에게서도 샬럿 경기는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많이 나옵니다.

아직 확실한 결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미치 컵책 단장 (+ 마이클 조던) 이 최근 몇 년간 행한 굵직한 선택들은 지금까지 경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1. 드래프트 및 선수 육성

2000년대 샬럿이 가장 크게 비판받아 온 문제 중 하나. 드래프트도 못 하고, 그나마 뽑은 선수들을 제대로 키워내지도 못했죠. 하지만 컵책 부임 이후 2018년부터의 드래프트 실적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SGA를 놓쳤던 것에 대한 비판은 있지만, 이건 켐바가 건재했고 전년도에 드랩되었던 말릭 몽크도 아직 기대치가 남아있던 시기라 이해할 구석이 좀 있고..

마일스 브리지스, PJ 워싱턴, 라멜로 볼까지 3년 동안 로터리픽으로 뽑은 선수들이 팀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잘 자리잡았고, 2라운드에서 디반테 그래험을 뽑는 대박도 건졌었죠. 디반테의 올 시즌 활약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만 팀의 신뢰는 아직 확고합니다. 마틴 쌍둥이를 비롯한 다른 2라운더/언드래프티 선수들도 쏠쏠히 써먹고 잘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기회는 못 얻고 있지만 올해 2라운더인 버논 캐리 주니어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2. 테리 로지어 영입 (3년 58M) 

쌍욕을 먹었던 FA 영입이지만 로지어는 돈값만큼의 활약은 충분히 해 주고 있습니다.

2019-20 시즌: 18.0득점, 4.4리바, 4.1어시, 야투 42.3% 3점 40.7%
2020-21 시즌: 18.6득점, 4.0리바, 2.8어시, 야투 46.9%, 3점 43.5%

셀틱스 시절과는 다른 느낌으로 캐치앤슛을 주요한 무기로 하는 샤프슈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클러치에서의 강심장은 여전해 중요한 고비에서 팀을 하드캐리하는 모습도 몇 차례 보여줬죠.

준수한 플레이메이커들인 헤이워드와 라멜로볼이 합류하면서 로지어를 둘러싼 여건도 더 좋아졌습니다. 본인이 공을 쥐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고효율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라 순수하게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로지어에겐 아주 호의적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발목을 삐끗했는데 잘 회복하고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3. 고든 헤이워드 영입 (4년 120M)

2020-21 시즌: 23.2득점, 5.2리바, 3.6어시, 야투 50.0%, 3점 42.7%

지난 시즌 셀틱스에서도 경기에 나와 뛸때는 잘 하는 선수긴 했습니다만, 샬럿에 와서 에이스가 되어 더 큰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습니다.

득점 페이스는 실제로 커리어하이이고 유타에서의 마지막 시즌보다 더 몸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워낙 올라운더인 선수라 팀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됩니다만, 특히 미드레인지에서의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샬럿에게는 꼭 필요했던 부분이라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큰 부상을 겪었던 선수고 계약기간이 아직 길게 남아있어 리스크는 매우 큰 계약이지만, 건강하게 뛸 수만 있다면 확실히 올스타 레벨의 선수고 계약 금액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 켐바 워커와의 작별

켐바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가슴아픈 일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켐바를 떠나보내고 새 판을 짜고자 한 결정도 지금까지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네요. 요새 폼이 좀 안 좋아서 욕을 많이 먹던데..



해외 샬럿 팬들의 반응을 봐도 이번 시즌이 근 5년 이내에는 가장 재밌는 시즌이라는 반응이 많고, 이번 시즌의 플옵 도전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 엿볼수 있는 시즌이라 지든 이기든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왕 헤이워드까지 데려온거, 빅맨 보강을 해서 이번 시즌 플옵 도전을 제대로 달려봤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코디 젤러가 복귀 이후에 비욤보에 비해서 확실히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샬럿 호넷츠의 팬들이 오랜 기간 고통을 많이 받아왔는데, 로터리 운이 따른 3픽으로 라멜로를 뽑을 수 있었던 행운이 팀을 새로운 장으로 이끌어 줄지 기대가 되는 한 시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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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1 21:18
수정 아이콘
헤이워드가 이렇게잘할줄이야.....
스타본지7년
21/01/31 21:28
수정 아이콘
헤이워드 오버페이 말이 싹 들어갔죠. 저도 오버페이라고 생각하고 조던 왜 또 돈 낭비하나 이랬는데... 라멜로는 기복은 있어도 확실히 신인상 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켐바는.. 오늘 경기 보고........ 이하 생략...
비역슨
21/01/31 21:45
수정 아이콘
샬럿 승 보고 기분좋게 다른경기 소식들 보는데 켐바.. 맘아프더군요 ㅠ
실제상황입니다
21/01/31 21:30
수정 아이콘
헤이워드는 작년에도 잘하지 않았었나요? 경기를 덜 나와서 그렇지 크크
곰그릇
21/01/31 21:37
수정 아이콘
라멜로 볼이 어느정도까지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그 재능만큼은 정말 유니크하다고 봅니다 잘 크면 슈퍼스타도 될 수 있을 재목이에요
wersdfhr
21/01/31 21:50
수정 아이콘
헤이워드 이렇게 잘하고 있는줄 몰랐네요;;;
21/01/31 22:01
수정 아이콘
형보다 득점력이 훨씬 좋은데다 다른 능력도 비슷하거나 비교우위라서 론조 볼이 겪던 어려움은 없을 것 같네요. (+아버지의 트롤링)
21/01/31 22:43
수정 아이콘
올해 샬럿 농구 볼만합니다.
헤이워드와 라벨로 들어온 이후 재밌는 팀이 되었어요.
그만한 돈가치가 있느냐와 별개로 헤이워드는 바툼보다는 확실히 클래스가 위인 선수죠.
전성기 대비 운동능력 정도 제외하면 부상 이후 제대로 몸상태를 끌어올린 시즌이 되고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양 웬리
21/01/31 23:33
수정 아이콘
게다가 오늘 켐바가 역귀짓을 하면서 보스턴이 랄에게 패했죠...
보스턴 입장에서 켐바 영입은 부상이나 기량, 팀플레이 측면을 생각했을때 웃기 힘든 영입이 되어버렸..
돈값을 전혀 못하고있죠 흑흑
스타본지7년
21/02/01 01:19
수정 아이콘
1/12 보다가 어휴... 마지막 클러치도.... 뒷골땡기더군요.
양 웬리
21/02/01 01:36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거만 넣었어도 오늘 싼 모든 똥이 사라지는 거였죠 크크
21/02/01 08:38
수정 아이콘
캠바 드릴게요.. 로지어 헤이워드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무승부로 하지않을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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