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쿼터 접전 흐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캐리했습니다. 테리 로지어가 발목을 삐끗하면서, 라멜로에게 기존에 비해 넉넉한 출장시간 + 클러치 타임을 도맡는 무거운 임무가 주어졌는데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활약으로 보답했네요.
최근 경기에서 3점이 잘 꽂히지 않았지만, 슈팅 외적인 경기력은 갈수록 상향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로지어가 잠깐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도 생각보다 빠르게 NBA 레벨에 적응해가는 모습입니다. 일단 기본 사이즈가 훌륭하고, BQ가 워낙 좋은 선수라 상대 패싱 레인을 미리 읽고 대처하는 감각은 훌륭하죠. 오늘 경기 4스틸을 포함해 경기당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메이킹에 대해서는 이미 NBA 주전 가드들 중에서도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왼쪽 돌파 후 골밑 마무리도 이제는 상수로 평가해도 될 만큼 꽤 안정적인 수준에 접어들었습니다.
ROY 레이스에서도 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할리버튼의 페이스도 물론 좋지만, 라멜로에게 좀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다, 플레잉타임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많이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샬럿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11패. 그닥 좋은 성적까진 아니지만 라멜로 볼이라는 미래를 걸만한 유망주를 손에 넣었고, 운동능력 좋은 영건들을 중심으로 경기 스타일이 상당히 통통 튀고 재밌어졌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좋고, 타 팀 팬들에게서도 샬럿 경기는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많이 나옵니다.
아직 확실한 결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미치 컵책 단장 (+ 마이클 조던) 이 최근 몇 년간 행한 굵직한 선택들은 지금까지 경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1. 드래프트 및 선수 육성
2000년대 샬럿이 가장 크게 비판받아 온 문제 중 하나. 드래프트도 못 하고, 그나마 뽑은 선수들을 제대로 키워내지도 못했죠. 하지만 컵책 부임 이후 2018년부터의 드래프트 실적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SGA를 놓쳤던 것에 대한 비판은 있지만, 이건 켐바가 건재했고 전년도에 드랩되었던 말릭 몽크도 아직 기대치가 남아있던 시기라 이해할 구석이 좀 있고..
마일스 브리지스, PJ 워싱턴, 라멜로 볼까지 3년 동안 로터리픽으로 뽑은 선수들이 팀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잘 자리잡았고, 2라운드에서 디반테 그래험을 뽑는 대박도 건졌었죠. 디반테의 올 시즌 활약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만 팀의 신뢰는 아직 확고합니다. 마틴 쌍둥이를 비롯한 다른 2라운더/언드래프티 선수들도 쏠쏠히 써먹고 잘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샬럿 농구 볼만합니다.
헤이워드와 라벨로 들어온 이후 재밌는 팀이 되었어요.
그만한 돈가치가 있느냐와 별개로 헤이워드는 바툼보다는 확실히 클래스가 위인 선수죠.
전성기 대비 운동능력 정도 제외하면 부상 이후 제대로 몸상태를 끌어올린 시즌이 되고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