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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1 23:09
저도 정말정말 해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만, 저 시기를 놓고보자면 2011년 아시안컵 때 이후로 박지성 선수는 이미 국대 은퇴한 상황이었습니다.
저 시기에 박지성 선수가 나왔던 한일전은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있을텐데, 그때는 승부차기까지 가서 삼연뻥 터지면서 무너졌죠.
21/01/31 23:21
남아공 월드컵 바로 직전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 한일전때 박지성 산책골 넣은 걸 말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일본 국대 축구력 최전성기는 10~14 시기라고 봅니다. 미드필더들이 일본 올타임 베스트 급이었죠. 반면 한국 국대는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등으로 대표되는 영광의 02세대가 10~11년도 전후로 대거 은퇴하고 12년 런던세대 경험치 주던 골짜기 세대 시절이라 저 시절 한일전에서 일방적으로 발리는 구도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21/01/31 23:30
당시 포백 주전도 나가토모 유토 - 곤도 야스유키 - 요시다 마야 - 우치다 아스토였던 걸 감안하면 진짜 재능 측면에서는 일본 올타임 넘버원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전방이 부실한 고질병을 극복 못한 것이 뼈아팠던 거 같기도 하고...
21/01/31 23:19
결국 벨기에 뚝배기 축구에 무너지긴 했지만 2018 월드컵은 일본이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흔적을 보여준 대회였죠.
말씀하신대로 저 선수들의 전성기가 지나가는 시기였음에도 이미 스페인조차도 이제는 단물 다빠져서 버린 스시타카 버리고 측면을 중시하고 기동력을 앞세운 현대축구 트렌드에 충실했던게 벨기에를 탈락 직전까지 몰고가는 좋은 모습이 나올수 있었던 이유라고 봅니다. 사실 한국 국대도 이런 방향성을 추구하길 바랬는데 하필이면 온 감독이 벤투고 그 벤투가 역시나 아시안컵에서 이미 한물간 10년전 트렌드 축구 하려는 모습을 보니까 한국 국대는 오히려 발전없이 퇴보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21/01/31 23:28
일본은 이제 완전한 전환기 시점이라 어떻게 변해갈지 사실 감이 잘 안오네요.
핵심 자원인 미나미노랑 시바사키가 둘 다 유럽 무대에서 길을 잃어버린 상황이기도 하고... 쿠보가 터져주면 또 모르겠습니다 크크
21/01/31 23:28
마르티네즈 삽질 덕분에 일본이 벨기에를 꺽을 뻔 했었었죠..
당시 불판이 아직 피잘에도 남아있을텐데 마르티네즈...노답 절레절레
21/01/31 23:37
의외로 혼다랑 카가와가 득점을 잘하긴 했었는데 결국 최전방이 늘 아쉬웠죠.
오카자키 신지가 참 좋은 선수긴 한데...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 하나만 있었어도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거 같습니다.
21/01/31 23:37
저 선수들의 이름은... 98년즈음의 가와구치, 이하라, 소마, 나카타, 나카야마, 오노, 야마구치, 나나미 같은 친숙함이죠.
아무튼, 2018년 폴란드전만 아니었어도 일본 축구를 인정해줬을 겁니다. 크...
21/02/01 00:05
이동국은 고사하고 최용수나 김도훈 수준의 스트라이커도 보기 힘든 수준이었죠?
일본 축구 유망주들은 공격수를 싫어하나 싶었습니다.. 미드필더는 정말 풍년인데..
21/02/01 00:10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리더보다는 참모를 더 조명해주는 부분 있기는 한데 그게 축구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사실상 측면 자원에 가까운 오카자키 신지를 제외하면 21세기 이후 일본 대표팀 최전방은 씨가 말랐다고 봐야... 역대 대표팀 득점 4위랑 5위가 혼다랑 카가와입니다 크크
21/02/01 00:22
2014 월드컵때 그렇게 주변에서 일본이 꿀조라고 떠들더라고요.
황금세대 콜롬비아, 드록바-야야투레가 건재한 코트디부아르, 그래도 피지컬로 일본에 위협을 가할 만한 그리스... 딱 봐도 일본이 만만히 볼 팀이 없어 보였는데 뭐가 잘 걸렸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갔었는데, 결과는 1무 2패 탈락. 말씀하신 저 멤버들은 2011 아시안컵까지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50년 이상 걸린 원정 16강을 12년만에 이룬 멤버고, 아시안컵까지 들었으니 분명 획을 그은 건 확실합니다.
21/02/01 00:25
입을 하도 많이 털어서 꼴사납긴 했지만 그래도 조별 뚫을 정도는 될 줄 알았습니다 저도...
엔도가 좀 더 젊었거나 카가와가 맨유를 안 가서 폼이 살아있었더라면 또 몰랐을거 같긴 하네요.
21/02/01 09:37
일본 축구협회는 12년 전에 생겼나요?
단순히 월드컵 첫 진출로 50년, 12년 따지기에는 너무 난센스인데요... 심지어 그 첫 진출도 일본 이기고 함...
21/02/01 13:42
음. 우리가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올렸을 때 48년만에 첫승이라고들 했습니다.
보통 월드컵 첫승을 몇년만에 했는지를 따질 땐 첫 본선진출이 기준 아닐까요? 물론 일본이 늦게 월드컵에 나간 건 사실이지만, 빨리 원정 16강을 간 것도 맞는 것 같아서 저런 표현을 썼습니다. 뭐 저는 친일팬도 아니고 일본을 찬양하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단 뜻입니다.
21/02/01 14:10
"일본이 첫 출전 이후 12년만에 월드컵 16강을 이뤘다"는 팩트인데,
"우리나라가 50년 이상 걸린 원정 16강을 12년만에 이룬 멤버"는 굳이 한국팀을 비교급으로 데려와 일본의 업적이 더 뛰어나고 말씀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곰성병기님이 저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21/02/01 16:00
일본은 30년대부터 월드컵 노리다가 98년 되어서야 첫진출한건데 그동안 한국 중동세에 밀려서 월드컵 광탈하던걸
본선 첫출전 기준으로 기존 월드컵 나오던 한국같은 나라랑 비교하는건 지극히 일본중심적인 시각이죠.
21/02/01 02:50
저같은 축알못이 보기에도 아 우리는 뻥축구하는데 쟤들은 몬가.. 몬가 하고있구나 하는게 보이던 시기였죠 크크. 지나고 나니 그냥 둘다 난쟁이었네요.
21/02/01 03:42
저도 저선수들을 자주봐서 익숙하고 매력적인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전성기때는 세계에 아무것도 못보여주고 아시안컵도 8강 광탈로 끝나버렸죠.
18년도야 16강가면서 베테랑으로써 팀에 보탬이 되긴했는데 저선수들보단 오사코 유야나 이누이같은선수가 돋보였죠.
21/02/01 08:26
그냥 우리나라랑 스타일이 다른거지 수준이 크게 높다고 느낀적이 없네요. 결과도 결국은 비슷하고
개인적으로 공격수 구리고 운영잘하다가 지들 뜻대로 안풀리면 무너지는 답답한 변비축구 느낌이라 나라 호불호 떠나서 스타일이 불호 차라리 우리처럼 공격 화끈하고 투지쩔고 변수도 많아서 가끔씩 강팀 잡고 이런게 훨씬 볼맛나는듯 항상 그랬지만 저때쯤 박주영 정도 공격수 하나만 있었어도 금상첨화 였겠죠. 옛날에 조쇼진가 일본 공격수 너무 못해서 아직까지 이름 기억함;
21/02/01 10:16
수비할 때 완전히 밀리느냐 적당히 밀리느냐, 공격할 때 완전히 안 통하느냐 적당히 통하느냐, 즉 우리가 주도권을 얼마나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느냐의 차이인데 득점 수나 성적이 동일하더라도 과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일본식 축구가 답답함도 덜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더 크죠. 결과적으로 경기를 보는 만족감도 다르고요. 이게 우리로서도 불안하거나 무섭게 다가올 수 있는 게 지금 당장은 일본이 우리와 비슷하게 보여도 현재를 발판으로 장기적으로는 급상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우리라고 안 가질 수가 없거든요. 이런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때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이었고 근래에는 18년 월드컵이 또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시기 모두 J리그의 차별화 된 투자, 시스템, 흥행, 발전 등이 각 시점에서 크게 한 몫 거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은 아니라고 결론이 나긴 했고, 나름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마치 중국 축구를 두고 하는 얘기처럼 일본에 대해서도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이제는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요.
21/02/01 10:33
내용적으론 거의 다 동의하는 내용이고 저는 제 관점에서 보는걸 말한거 뿐입니다.
말씀처럼 경기내적인 만들어가는 과정의 모양새는 좋으나 마무리가 안좋고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변비축구 같다는 거구요. 전 그게 더 답답합니다. 라이벌을 보고 잘하는걸 경계하고 배우는건 좋고 일본축구 선호하는것도 취향인데 말씀하시는 일본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일반적인 만족감이라는 부분은 저는 우리가 부족한걸 남이 가지고 있으니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닌가하고 결국은 그들이 발전할 동안 우리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취향의 얘기를 하는것이고 일본 축구 보면서 내가 저팀의 자국민으로 응원했다면 정말 답답했겠다고 느낀적이 많습니다. 특히나 지난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이였나 서로 공만 돌리고 안티축구 하는거..그전 월드컵 파라과이전도 그렇구요. 저는 정말 일본 축구 보면 불안? 무서움? 비슷한거 단 한번도 느낀적이 없고 제발 진짜 더 잘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도 더 발전하고 보는맛도 나니까
21/02/01 10:25
다비드 비야가 그랬다죠. 일본은 청소년 축구 경기들이 토너먼트 형식이라 공격수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기보단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찬스를 내 발에서 없애기 싫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돌파 슈팅을 안한다고.....게다가 원래도 어릴때부터 지향하고 배우는게 패스 축구다보니 나한테 공 주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어떻게든 할것이다라는 식이 생각을 가진 선수들이 안나오고있죠.
뭐 30년간 계속 그래왔고 바뀌지 않는거 보면 시스테마틱한 문제라고 봐야....
21/02/01 10:38
진짜 딱 이거 일본축구 보면서 느끼는 답답함이 이거에요.
잘풀릴땐 패스 신나게 돌리면서 잘 하다가 흐름 바뀌고 밀리면 적극적으로 뭘 해보려는게 아니라 마치 나는 그 책임을 지기 싫다는듯한 움직임..
21/02/01 12:29
일본 축구는 한일전 때랑 월드컵 때 일본이 질만한 매치, 아니면 이미 진 매치만 본 입장입니다만
본문의 네 선수는 다 알겠네요. 크크 저 시절은 박지성 은퇴 후엔 그냥 일본이랑 붙기만 하면 박지성이 그리웠죠. 혼다한테 탈탈 털리던 기억이 납니다
21/02/01 12:33
일본축구가 패스가 이쁘게 잘하는데.. 파이널서드에서 돌파가 없죠. 그게 항상 아쉬운 일본이고..
다만.. 요즘 쿠보하는것 보면 향후 무섭기는 합니다.
21/02/01 15:51
월드컵에선 오히려 이란이 인상적이더군요
아시아 예선에선 그렇게 드러눕고 더락 뺨치게 아픈척 하더니 아르헨 스페인 이런 팀 만났을 땐 뭔 유럽 복병팀스런 철퇴축구 허슬플레이.. 케이로스는 또 어찌나 얄밉게 잘 하는지 다만 이팀도 꼭 9부 능선쯤 가면 고꾸라지는게 dna에 박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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