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who-scored-blog/2021/mar/10/want-to-compare-keepers-fairly-take-a-deep-dive-into-their-clean-sheets

현재 프리미어리그 클린시트 1위는 15개를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의 에데르송입니다. 2위는 14개의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그리고 3위는 바로 첼시의 에두아르 멘디.

하지만 이 기사는 이러한 클린시트 수치가 골키퍼의 역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세로축은 경기당 클린시트 수, 가로 축은 클린시트 1개당 골키퍼가 기록한 세이브 수를 표시하고 있죠.

우측상단은 선방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면서 클린시트를 쌓는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좌측상단은 적은 선방 개수로 클린시트틑 많이 기록하는 선수, 우측하단은 선방을 많이 하지만 클린시트는 적게 기록하는 선수겠네요.

멘디와 에데르송은 에밀리아노에 비해 훨씬 적은 세이브 개수로 클린시트를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첼시의 가장 최근 경기인 에버튼전이 단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경기에서 멘디의 세이브는 단 1개였고, 그마저도 굉장히 쉬운 중거리 슈팅이었다고 합니다.

클린시트도 꽁으로 먹는 클린시트가 있고 개고생을 하면서 겨우겨우 달성하는 클린시트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골키퍼가 뭐 어찌 할 수 없는 골을 먹히며 클린시트도 날아가는 케이스도 수두룩합니다.

여기에 세이브 숫자도 전술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팀 차원에서의 수비 방침이라던가 라인의 높이, 마주하는 슈팅의 퀄리티에 따라서 이 지표들도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예를 들어 슈팅 각도 자체를 아예 내주지 않는 수비 방식을 취하는 팀보다 골키퍼의 세이브 능력을 믿고 어느 정도의 각도는 내어주면서 슈팅을 방해하는 방식의 수비 전략을 채택한 팀의 골키퍼는 세이브 수치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거기다가 현대 축구는 골키퍼의 역량이 단순히 슈팅으로부터 골문을 지키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으니 골키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더더욱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겁니다.

물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짱짱 잘하는게 맞긴 합니다. 잘해라 마... 다음 시즌 아스날 경기에서는 좀 살살 하고...

그와중에 오블락이랑 테어 슈테겐은 또 왜 저기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