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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6 02:29
이상하게 축구판은 계약을 너무 우숩게 아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한국이나 말이죠 본인이 수원측에 사과만 잘 했어도(물론 축구를 오지게 잘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일 도 없겠지만) 상황이 이 지경은 안됐을 것 같은데
21/03/16 07:16
박주영때부터 황희찬 백승호까지 특급유망주라면서 계약 우습게 보고 런하는거 상당히 안좋게 봤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관행이 바로 잡혔으면 좋겠네요
21/03/16 10:24
사태 터졌을 때 구단이랑 대화도 아빠랑 에이전트가 했구요... 아빠가 체육교육과 교수입니다. 몰라서 저러는 게 아닙니다.
21/03/16 08:47
뉴스기사랑 나무위키 등 보니까, 그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백승호의 배은망덕이 맞아보이네요. 유스 지원 다 받아놓고 지금와서 딴소리라니... 계약서가 존재하는데 도대체 무슨 똥배짱으로...? 지금이라도 언플할게 아니라 눈물의 똥꼬쇼하면서 도게자 박아야 할 것 같은데요
21/03/16 08:55
근데 수원 타임라인 3월5일거보면 영입의사는 없지만 뭐돼봐라 이거인가요? 우린데려오고싶은데 쟤가 트롤해요 이느낌으로
같은독일에서 뛰는 누구마냥 실력으로 통수커버되면 모를까 2부에서 벤치뛰는데 저런깡이..
21/03/16 09:36
계약서 내용을 못봐서 정확한 내용이야 알 수는 없으나,
나무위키의 문구에는 무조건 수원에 입단한다 이렇게 적혀 있지만, (취지가 그럴 수는 있더라도) 실제로 문구가 그렇게 박혀 있으면 수원삼성에 중한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다른 팀으로 못 가게 되어 불공정계약으로 무효가 되어 문구 자체가 공중으로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만약 변호사 검토를 받았다면 위와 같은 문구가 아니라 우선적으로 수원에 입단협상을 하기로 한다 이런 식으로 기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이제 3월 5일로 넘어가서, 수원으로서는 수원에 입단할 테니 그날까지 협상하자 이렇게 통지가 온 상태에서, 아 됐고 (네가 이미 계약위반했으니) 너 영입할 생각 없어 돈이나 내놔 이렇게 거절을 해버리면 나중에 법정에서 위약의 주체가 수원으로 넘어와 버리는 것으로 판단될 수도 있어서(실제로 재판부가 그리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모를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 전북에 입단협상은 진행됐으나 결국 불발되었으므로 계약서의 구체적 문구에 따라서는 의사타진만으로 계약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영입할 의사는 있지만 네가 위약한 것을 짚고 넘어가겠다, 즉 백승호가 위약사실을 명백히 인정하여 위약금 발생 부분은 바뀔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뜻이지요. 백승호 측의 2월 26일과 3월 8일 액션도 그런 측면에서 보시면 됩니다. 전북과의 협상은 의사타진 수준이었으니 위약은 아니고(그래서 사과하면 위약을 인정한 것처럼 보일까봐 안 한 것), 너랑 우선협상하겠다고 충분한 기한 정하여 의사표시했는데 네가 대답 없었으니 지금부터 위약은 네가 한거다 이런거죠. 양쪽 다 변호사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변호사가 조력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서로 상대편의 약점을 찌르고 내 약점은 가급적 만의 하나까지 다 커버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위 타임라인은 법조인들 보기에는 너무나 뻔한 워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희야 잘 보이지만 축구팬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1/03/16 08:56
저도 축구판이 계약을 타스포츠보다 소중하게 안 여긴다는 느낌을 예전부터 많이 받고 있습니다. 무슨 스타들이 원소속팀이랑 계약맺어놓고 상위팀이랑 링크나면 보내달라고 징징거린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아니 그러면 계약은 뭔 필요가 있는데? 심지어 태업도 하는 경우도 있고..
야구로 따지면 한 5년전 트라웃이 갑자기 양키스랑 링크뜬담에 본인이 권한도 없는데 양키 가고 싶어 이런 인터뷰 계속 언론통해서 내보내고 그러면 욕 바가지로 먹을텐데 말이죠.
21/03/16 09:39
이게 문화나 분위기라고 퉁칠수도 없는게, 아니 계약은 지켜야지....
축구판이 왜 유독 이런가 궁예질해 보면, 젊은나이에 돈 많이 버는 스포츠중에서도 리그/국가간 선수 이동/교류가 유난히 활발한 종목인게 한몫하는듯 싶습니다.
21/03/16 09:40
현금 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샐러리캡 때문에 안 그러는거지
현금 트레이드가 가능하고 샐러리캡이 폐지되면 다른 스포츠도 똑같을 것 같은데요 계약 1년~2년 남고 재계약 안할 것 같으면 소속팀들도 부랴부랴 팔아서 이득 보려고 하잖아요 그리고 태업하면 욕 바가지로 먹는것도 당연하구요 하물며 느바만 봐도 트레이드 요청하고 태업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소속팀에서는 울며겨자먹기로 터질지 안터질지 모르는 유망주랑 픽이랑 현재 터진 선수랑 바꾸는 경우가 많이 있죠
21/03/16 16:19
여타 스포츠에 비해서 계약을 밥으로 아는게 좀 심하긴 하죠. 지가 빅클럽 가고 싶으면 재계약 하지 말고 있든가 했어야지 재계약 해놓고 이적시켜달라고 땡깡피우는게 거의 국룰수준.
21/03/16 08:59
이지경까지는 안왔겠지만, 현재의 수원이 원소속팀에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자금이 안되긴 하죠....그래서 전북에 노크했던거고...
21/03/16 09:03
협상을 하고 영입을 못하면 위약금을 주겠다고 했으면 되죠.
근데 백승호는 협상도 안했고 위약금 조차도 인정 안하는 느낌이라 법정싸움 가겠죠.
21/03/16 10:55
하긴, 먼저 수원이랑 협상을 진행하면서 위약금 다 오픈하고 갔으면.....수원이 못데려와도, 전북이나 다른 k리그 팀이랑 위약금을 지불하는걸 포함해서 협상할 수 있었을텐데(그러면 협상이 틀어져도 지금보다는 선수에게 우호적인 반응이 나올수도 있을테고) 그냥 닫아놓고 무시하면서 진행했으니.....
21/03/16 09:38
K리그에서 뛴 적이 없으니 김천 상무도 입대도 안 되는거죠?
그러게 좀만 겸손했어도 K리그에서 스타 대우 받고 군대까지도 해결이 됐던 건데 그깟 유럽파 자존심인지 뭔지 때문에 건방을 떨다가 무적 테크를 타는 분위기네요. 어떤 팀이든 뛰고 싶다뇨. K리그에 발을 붙이려면 수원과 푸는 게 먼저 아닌가요? 어떤 팀이든 뛰고 싶다(X), 어떻게서든 수원과 풀고 싶다(O) 인 것 같은데 그럴 마음 없다면 못 뛰는 거죠 뭐...
21/03/16 09:49
박주영이 한국 축구계에 나쁜 선례를 제대로 남겼죠
승호야 입 그만 털고 곱게 군대 가즈아 그리고 석현준은 군대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하네요
21/03/16 09:58
박주영은 아예 해외로 가기 전부터 통수로 유명하지 않았나요?
석현준은 공익으로 빠지지 않을까요? 모나코 박이 했던 것처럼요. 그것도 안 되려나...
21/03/16 10:12
그런 박주영이 잘만 먹고 사는걸 봤으니 축구 꿈나무들이 나도 저러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박주영이 스티브 유 처럼 진작에 취급받았다면 석현준은 몰라도 백승호는 저딴 행동 안했을꺼라 봅니다 이번에 백승호가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야 밑의 유밍주들이 헛짓꺼리를 덜 하겠죠 그리고 석현준은 업보 스택을 차곡 차곡 쌓아놔서 현역으로 가는 길 외에는 뭘 해도 욕 먹을꺼라 봅니다
21/03/16 10:40
하. 박주영은 "주영이가 군대에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말을 했던 사람까지 있었죠.
거기에 K리그 오자마자 축구 천재 타이틀에, 월드컵, 올림픽 때도 팀이 황금세대였고요. 실력도 물론 있었지만 주변 환경 덕을 진짜 많이 봤죠.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는 아닌데 박주영 하면 엄청 성공한 축구 선수라는 게 먼저 떠오릅니다.
21/03/16 10:14
제가 아는것만 해도 홍명보 감독님부터 이어오는 국가대표 뛴 선수들의 유구한 전통(...)이 되어버렸습니다.
(02 월드컵 이후에 LA 갤럭시 갈때...하) 백승호 선수의 잘못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구단들도 이럴 바에는 위약금을 잘 타먹을 수 있게 해외 이적 후 복귀에 대한 조항은 구단들끼리라도 공유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신분조회를 했을 때 복귀에 대한 조항이 있다는 건 정도는 알아야 진행을 하지, 이래서는 문제 없는 선수도 맘놓고 영입하기 어려워요. 거액을 타가고 냅다 날라버리는 건 아주 괘씸하지만, 조건이 안 맞아서 협상이 결렬되면 최소한 위약금은 확실하게 다 받아내야죠.
21/03/16 10:17
이번 사건이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전통(?)이군요...
이반 기회에 룰을 잘 정했으면 좋겠네요 저야 월드컵 위주로만 보는 사람이지만 이번 건처럼 가끔 들려오는 사건들을 들을 때 마다 K리그 찐팬 분들의 가슴에 스크래치가 많이 나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21/03/16 10:23
구단이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K리그가 아시아에서 굉장히 경쟁력 있는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유일하게 구단 운영이 적자로 일관해서..
그래서 선수 계약들에 대한 로컬 룰이 어느 정도 구단이 더 갑의 위치에 설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여기서 본 것 같은데 다년 계약을 해도 연봉 협상을 매년 새로 갱신할 수 있다는 것도 저는 처음 알았는데 좀 쇼킹했구요. 그런데.. 이제는 코로나만 지나면 선수들이 실력만 있다면 "그럼 나 계약 기간 끝나면 나간다?"를 시전할 수 있어서;; 구단도 구단대로 돈 받을 거 잘 받고, 선수들도 이적이 자유로워서 뛰는 거 자체에 의미가 큰 선수들은 뛰게 해야죠.
21/03/16 10:32
이게 정확한건지 모르겠는데 서정원 감독도 프랑스 다녀와서 원래 뛰었던 안양이 아닌 수원으로 갔죠.
그게 계약 위반인지는 팩트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약속을 어겼단 식으로 들었거든요. 그리고 좀 뉘앙스가 다르긴 하지만 구자철도 자기가 전성기일때 반드시 K리그로 온다고 했는데 안 왔고요. 뭔가 해외를 나갈 때와 돌아올 때 태도가 다 다릅니다. 그것도 유명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그런 식이니 분노가 차오를 수밖에요.
21/03/16 10:45
서정원 감독은 그나마 실드를 쳐줄 수 있는 부분이라도 있는게 그 시기에는 해외 진출한다고 하면 다 막아버렸죠;
해외 진출이 세번인가 막혔다가 거의 억지로 갔다가, 돌아올 때 수원이 다시 해외진출 시 도와준다고 해서 그랬었죠.. 근데 그때는 사실 국내 구단들도 기조가 어느 정도 바뀌어 있을때긴 했구요. 개인적인 의견은 계약서를 잘 써야 한다...입니다. 구단도 냅다 묶으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이적할 때 선수 지분을 받아서 이득을 챙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황희찬 선수가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 이적할 때 이적료가 최소 120억은 된다는데, 포항이 그런데에서 다 타먹어야죠. 그러고 나서 일정 금액이나 기간 이상 지나고 나면 지분 참여 끝 이라는 식으로 한다던지 해서요. 이번 일을 계기로 양쪽 다 만족할만한 계약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백승호 선수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만약 기량이 누가봐도 주전급인데 오는 거였으면 여론이 좀 슬펐을 수도 있습니다. 수원 너네 돈도 없으면서 왜 어깃장 놓느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가 이적하게 해야 한다고...;;;;
21/03/16 11:08
이번 건에서는 계약시 보상금이던 무조건 입단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원은 지원대로 다 받아먹은 백승호가 우선 협상 대상인 수원을 개무시해서 수원이 빡친게 근본적인 문제죠
백승호가 잘못해두고 수원한테 단 한번도 굽히거나 미안하다고 한적이 없는데, 최소한 수원한테 사과하고 비용보상이라도 약조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리고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백승호 선수가 주전급이라도 상황은 비슷하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승적 차원 얘기 통하던 시절은 이미 많이 지났어요
21/03/16 11:16
저도 백승호 선수 관련 내용은 기사들을 열심히 봐서 옹호는 전혀 하고 싶지 않네요.
근데 어... 그런 옹호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대충 보면 구단이 갑질하는 줄 알고요.. 그리고 저는, 나중에 해외 나간다고 하는 선수가 있으면 계약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선수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돌아왔을 때 협상 결렬시 위약금을 거하게 물려버리면 해외에서 은퇴하라는 얘기니까요. 차라리 선수가 해외에서 가치가 있을 때 성장시켜준 것에 대한 비용을 나눠서 받을 수 있게 계약서에 넣어놓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21/03/16 12:18
K리그에서 수십억대 이적이나 위약금은 거의 사기치겠단 얘기 급이라 (...)
유럽 시장의 거대한 이적료에 비하면 수억은 약소하죠.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이적료가 요즘 그렇게 낮지도 않구요. 저는 속이 겁나게 쓰려도 돈부터 빨리 다시 받아내는 게 오히려 구단한테도 이득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백승호 선수의 잘못이 엄청 크지만, 수원삼성이 뉴스에 뜬 만큼 백승호 선수한테 연봉을 안겨줄 수 있냐 하면 절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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