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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1 03:19
너무 정성스러운 글이라 댓글을 달기 조심스러운데 몇가지 저의 의견을 내보자면
저는 서버럭의 트리플더블은 팀의 승리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에선 탐욕이니 해도 팀 상황상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리바운드 관련된거랑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전에 어떤 방송에서 듣기로는 서버럭이 팀내에서 리바수치가 가장 높은 이유는 열심히 뛰는 것도 있지만 요즘 경기 트렌드가 삼점 위주다 보니 링에서 팅겨나오는 볼이 골밑 근처보다는 멀리 팅기는 경우가 많은데 팀내 빅맨들은 박스아웃을 하고 워낙 활동량이 많은 서버럭이 주로 잡게 하고 거기서 바로 속공이나 공격전개를 하는게 팀에 가장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시즌 내내 어시보다 리바운드 수치가 비교적 널널했죠. 그럼 결국 웨부의 트리플더블엔 어시스트가 관건인데 어시스트는 우리편이 잘 넣어야 하죠. 트리플더블 하는 날은 보통 우리편이 평균 정도는 넣어 준겁니다. 효율은 30이상의 PER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기록하는데 말할거도 없죠. 사람들이 실책을 많이 거론하시는데 점유율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죠. MVP레이스 라이벌인 하든이 실책은 더 많을걸요. 수비같은 경우는 원래 서버럭이 수비를 잘하는 선수란 인식이 있고 또 다른 유력 후보인 하든이 저번 시즌에 비해 열심히(?) 수비를 하는 덕분에 부각된거라 생각합니다. 공격 점유율이 이전에 비해 크게 올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2시즌 연속 수비왕을 차지한 레너드가 올해 수비지표에서 상당히 낮아진거랑 비슷합니다.(물론 각 잡고 수비할때 포스는 말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요.) 하지만 산왕과 오클의 팀 상황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둘이 비교하긴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하든이 MVP를 탈거라 예상합니다. 시즌 트리플더블이란걸 빼고는 1차스탯이나 2차스탯이나 넘사벽의 차이라 생각지 않지만 팀 성적에서 휴스턴은 시즌전 플옵 턱걸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리그 전체 3위를 기록 중이고 오클은 예상만큼의 아니면 조금 더 좋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하든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러나 시즌 트리플 더블과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가능할거라 봅니다.)이라는 상징성과 저번시즌 올 느바팀에도 들지 못한 하든의 인기 등을 생각하면 서버럭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개인 기록이 확정이 나지 않은 지금은 6:4 정도로 하든의 우세라 보는데 시즌이 끝나고 오클의 순위나 서버럭의 개인기록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거 같네요. 이상 술기운에 횡설수설한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좋은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17/04/01 04:10
와.. NBA 전문기자의 칼럼을 읽는 듯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팀성적 뿐 아니라 개인성적도 결코 밀리지 않는 하든이 MVP를 탈 것이라 예상하긴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경기 내외적으로 얄밉기도 하지만) 뭔가 더 매력적인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 있어서 웨스트브룩의 수상을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둘의 단점(?)만 비교했을 때의 개인적인 느낌은 다음과 같네요.. (1) 웨스트브룩: 필드골 시도 횟수가 지나치게 많다. 수비 가담 떨어지고 매치업 상대를 너무 내버려둔다. 턴오버 많다. (2) 하든: 결정적인 순간이나 중요할 때의 임팩트가 웨스트브룩에 비해 떨어진다 (개인적 느낌). 경기에 출전했을 때와 비출전했을 때의 팀 득점 마진(+/-)을 비교했을 때 하든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팀 득점 마진이 크게 차이가 없다. 턴오버 많다. 미국 현지에서도 공동수상 등의 이야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하든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 같지만요. MVP 라는 것도 어느 스포츠건 간에 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시즌엔 다들 고만고만 한 것 같은데 또 어떤 시즌엔 미친 스탯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하니까요.
17/04/01 12:08
1위부터 5위까지 투표라 공동은 힘들겁니다.
신인왕은 3위까지라 2번 공동이 나왔지만요. 사실 서버럭이 워낙 화제가 되는 선수라 그렇지 지난시즌 5할 승률이던 휴스턴을 거진 7할 승률로 이끌면서 서부 및 전체 3위로 이끈 임팩트가 결코 적진 않죠. 다만 긍정적으로 터져버린 변수들로 인해 강해보일뿐 하워드가 나가고 앤더슨, 고든이 들어온게 사실 플러스라기엔 애매했죠. 마진차이는 그만큼 휴스턴의 세컨 유닛들이 잘하고 감독의 전술이 좋기때문이죠.
17/04/01 04:55
정성스런 글 잘봤습니다. 저도 거의 동의하는 바입니다. 올해 이런스탯쌓고 mvp를 못탈것같은 브룩이가 안타까울뿐..ㅠ
별개로 알럽느바에서도 같은닉 쓰셨다면 저랑 의견교환도 몇번 한 기억이 있네요. 아이버슨팬이셨던거 같은데 저도 코비팬이라 투닥투닥 한 기억이.. 그때가 그립습니다 콥형 답형 라이벌리..
17/04/01 06:34
mlb 에서는 그동안 플레이오프진출팀에서 mvp 가 나와야한다던 흐름이 최근에 바뀌고있습니다 (올해 트라웃수상) 10년전쯤에는 사이영상 수상기준이 승수였는데 바뀌었구요
NBA 도 언젠가는 바뀔거라고봅니다
17/04/01 08:12
"04-05시즌 샤킬 오닐도, 05-06시즌 덕 노비츠키도, 07-08시즌 크리스 폴도, 08-09시즌 드웨인 웨이드도, 12-13시즌 케빈 듀란트도, 14-15시즌 제임스 하든도 모두 MVP 자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에게 MVP를 넘겨줬어야 하죠."
------>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MVP 수상이 아직까지도 논쟁거리인 것은 그 선수들이 "실제 MVP 수상자보다 더 뛰어났음에도" MVP 수상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니까요
17/04/01 08:20
누군가가 MVP를 "탈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과 누군가가 MVP를 "타야 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기자단의 투표행태가 그간의 수상실적을 통해 나름 간단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엔 1차스탯, 2차스탯, 각자의 주관까지 곁들여져 엄청난 논쟁이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동안의 투표행태를 보면 올해 MVP는 하든이 유력합니다. 이것은 누가 MVP를 "탈 것인가"에 대한 예상이지요. 다만 하든과 웨스트브룩 중 올해 누가 더 뛰어난 선수였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누가 MVP를 "타야 하는가"에 대한 분석입니다. NBAMANIA든 어디든 올해 MVP관련 논쟁을 보면 이 둘을 혼동해서 감정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17/04/01 20:19
00년대 초반 스윙맨들은 죄다 하든스럽게 자유투 삥뜯기 많이했죠. 대단했었죠. 아이버슨과 코비는 자유투 10개씩 얻어내고 앤드원이 많지만 르브론도 정말 대단했죠.
17/04/01 09:29
저도 느매에서 놀지만, 느바 전문커뮤니티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정성이 느껴지는 동시에 깊이가 있는글 감사합니다.
제 직관이 하든 컨파 플옵최대 실책경기라 하든에대한 편견이 있음에도 하든이 mvp 될것 같습니다. 윗분이 언급하셨다시피 누가 타야하는가와 누가 탈것인가는 다른 문제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적중시자라 (팀이 1위한다면) 아톰 카와이도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Most Best Player 가 아니고 Valuable 이잖아요
17/04/01 20:20
리버풀 글은 썼다 지웠다 반복중입니다.
아톰이나 카와이도 충분히 좋은 후보지만 전년대비 성적 상승과 스탯의 볼륨에서 밀리는군요.
17/04/01 20:24
저도 그 부분은 서버럭이 상당히 서운할만한 부분이라 봅니다. 지난 여름 코비와 개인훈련했는데 코비가 6시에 나오니 5시부터 미리 나와 연습했다죠. 물론 이건 코비가 은퇴하고 게을러져서 예전처럼 새벽 3시부터 훈련을 못한 탓도 있겠지만요.
17/04/01 12:36
말씀하신대로 14-15시즌 하든이 팀 성적때문에 커리에게 MVP를 내줘야 했는데 이번 시즌엔 반대의 이유로 서버럭에게 MVP를 내준다면 상당히 짜증날 것 같습니다.
17/04/01 20:25
상당히 불합리하죠. 당시 서부 1위와 2위 한단계 차이임에도 무려 11승 차이난다고 그 스탯으로 밀렸죠. 당시 선수들이 뽑은 MVP는 하든이었죠.
17/04/01 20:56
근데 커리도 2차지표가 워낙 좋은 시즌이어서(다음해 갑절로 터져서 상대적으로 묻히긴 했지만) 받을 만하긴 했습니다. 2차 스탯 신뢰도 얘기가 있다고 해도 그 2차 스탯 전반적으로 다 하든보다 앞섰으니까요. OBPM는 무려 역대 6위였고...
서로 비등했는데 팀 성적이 플러스가 된 정도라고 봅니다.
17/04/02 01:03
커리가 2차스탯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실상 저는 2차스탯은 일단 1차스탯이 엇비슷한 선수들과의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커리가 엄청난 효율을 보였다면 하든은 볼륨스탯이 좋았는데 하워드가 시즌의 절반을 결장했음에도 휴스턴이 서부 2위까지 올라간데는 하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보거든요. 골스는 게다가 탐슨과 그린이 동시에 터진 영향도 있었고요. 한 5승차이만 되었어도 하든 표도 만만치않게 나왔을겁니다. 하지만 67승의 위력은 무시무시하죠.
17/04/02 12:34
음... 2차스탯도 한두개라면 모를까 다 고르게 높게 나온지라 스탯신뢰도 문제를 꺼내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볼륨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해당 시즌 커리가 VORP가 1위였기 때문에 누적에서도 그리 밀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포인트에선 좀 밀리지만 스틸이랑 어시스트는 커리가 더 앞섰고, 이게 4쿼터는 거의 나오지도 않으면서 기록한 스탯이라 우습게 보기도 어렵고... 물론 하든은 정말 많이 뛰고(수비 잘 안한다지만 수비까지 하면 퍼지겠죠) 또한 팀 내에서 하든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리보다 더 높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지금이나 그때나 혹사가 쩔죠), 그래도 하든이 MVP 레이스에서 딱히 손해봤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냥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보면 모를까... 효율과 스페이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와중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적어도 '상당히 불합리하다'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그간의 관행(?)을 생각해 볼 때 올해는 하든이 받나? 했다가 어? 이걸 커리가 받네?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뜯어보니 뭐 못 받을 것도 없겠다 싶더군요.
17/04/02 14:51
음...? 위에 아우구스투스님께서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하신 얘기는 다른 뜻으로 쓰신 거였나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 지금 읽어보니 이번에 거북이가 타면 불합리하다, 그런 의미로 쓰셨던 것 같네요. 오독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7/04/02 15:00
아 그건 올시즌 서버럭이 MVP를 탄다면입니다.
그 이유는 하든은 비슷한 이유로 1415시즌에 MVP를 놓쳤고 아쉬워했지만 솔직히 그게 불합리한건 아니죠. 게다가 승차가 너무 나서 그렇지 서부 1위와 2위 차이였고요. 헌데 올시즌은 거의 동급의 스탯에 8승가량 더하고 서부 3위와 6위인데 진다면이라는 가정입니다. 불합리는 커리가 MVP를 타서가 아니라 이번에는 다른 잣대로 서버럭이 탄다면 하든이나 하든팬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너무 말은 툭 던진거라 설명이 길어졌는데 부디 이게 해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뭐 서버럭이 탄다고 이상한건 아닌데 하든 입장에서는 화날만하겠죠.
17/04/01 23:56
하든의 성적이 2년 전 커리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29-8-11이라는 이쪽도 대단히 어처구니 없는 볼륨을 갖고 있어서 mvp는 힘들다 봐야죠. 트리플더블 20회도 서브룩이 2배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이것도 나름 역대급 레코드겠고요..
17/04/01 23:58
전 서버럭에 투표할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의 영역인 것 같긴한데 하든이 팀 성적이 우위라지만 오클도 플옵권이고, 그렇다고 휴스턴이 골스 산왕처럼 압도적인 1, 2위팀이 아니죠. 그리고 하든처럼 삥 스타일보다는 서버럭의 닥독 플레이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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