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경기력도 전체적으로 그닥이기는 했지만... 무득점으로 끝내야 할 경기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올림파이코스 2차전에서도 이지찬스 놓치면서 탈락을 면치 못하게 했는데 오늘도 삽을 거하게 푸더군요.

전반전엔 세바요스와 가브리엘 정도만 돋보였는데 가브리엘은 불운하게 굴절샷을 맞으며 실점을 허용한 이후 안정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세바요스는 실점 이후 외데고르와 교체되며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세바요스가 공미 자리에서 성실한 압박과 훌륭한 테크닉을 보여준 것만 위안이 된 것 같네요.

오바메양, 엘네니의 퍼포먼스가 끔찍했던 경기. 오바메양은 결정력 이외에도 활동량이나 연계 등 거의 모든 플레이가 엉망이었습니다. 얘가 작년에 축신놀이 하던 그 오바메양이 맞나 싶을 정도. 페페도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스미스 로우한테 맞고 날아간 슈팅도 있었고 후반 막판에 수비가담 열심히 하던게 눈에 밟혀서 안좋았다고 평하지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안정적으로 팀의 공격을 풀어가는 사카와 대비되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페페는 결국 공격포인트 생산성으로 메꿔야 밥값을 하게 될 겁니다.

토트넘만큼은 아니었다지만 아스날은 홈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미스가 많은 경기였습니다. 얘네도 정신머리가 제대로 안박혀있나 레노가 "이렇게 경기를 하면 이길 수가 없다."라고 인터뷰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