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NBA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이야기입니다.

오클라호마의 샘 프레스티 단장은 19-20 시즌부터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탱킹 기조를 선택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지속적으로 팀 전력을 약화시켰는데도 승률이 생각보다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19-20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이었던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를 보내며
플옵에 가기 어려운 전력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서부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오클라호마.

이에 20-21 시즌을 앞두고 탱킹 컨셉은 더욱 확고해집니다.
주력 선수 중 크리스 폴, 아담스, 슈로더, 갈리나리까지 떠나 보내면서
18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수집했고, 객관적인 전력은 더더욱 약해졌습니다.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팀은 생각만큼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1월까지 팀 성적이 8승11패, 이건 전혀 탱킹하는 팀의 성적이 아니죠.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와 루겐츠 도트의 맹활약에 팀이 생각보다 많은 승리를 쌓으면서
단장이 기대하던(?)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프레스티의 행보는 더욱 노골적으로 바뀝니다.
베테랑 가드 조지 힐을 삼각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에 보내면서 (+퍼거슨은 뉴욕행)
토니 브래들리 (+오스틴 리버스;;;) +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또 수집했고,
이렇게까지 하고도 팀이 강하다고 생각했는지

[특별한 부상이 없는 상태인 센터 알 호포드를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명분으로
시즌 아웃시키는 결정을 했고 (응?)
평균 7.2득점으로 명백한 로테이션 중 한 명인 포워드 저스틴 잭슨을 방출했습니다(!)]

여기에 핵심 선수였던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까지 족저근막염으로
3월 말부터 무기한 결장하고 있습니다.

3월 말까지 19승24패로 플옵권과 그렇게 멀지 않았던 오클라호마 시티는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더해지고 나서야...
오늘 경기 포함 1승6패를 기록하며 20승30패까지 성공적으로(?) 순위를 내리는 중입니다.



[NBA] ‘호포드 제외, 잭슨 방출…’ OKC 노골적 탱킹 가속화, 상대팀들은 조롱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65&aid=0000214361

NBA에서 탱킹이 없는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한 건지
다른 팀들도 이런 상황을 비꼬기 시작했는데요.

호포드 시즌 아웃에 대해 피닉스 선즈는 구단 지역 방송을 통해



"호포드가 '늙음'이라는 부상을 당했다"며 조롱했습니다.



프레스티 입장에서는 탱킹을 해야 하는데 자꾸 팀이 이기니까 좀 애매하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3월부터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지나치게 노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