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니에스타,델피에로, 토레스, 하메스
이 엄청난 축구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들 모두 어렸을 때 캡틴 츠바사라는 일본 축구만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캡틴 츠바사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일본만화였습니다. 그 인기가 어떤 정도였냐면, 리우올림픽 폐회식에 나온, 도쿄올림픽 티저 예고편에서 일본과 도쿄를 상징하는 컨텐츠중 일부로 캡틴 츠바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전세계 축구선수와 팬들 모두의 마음을 캡틴 츠바사는 훔칠 수 있었을까요.
1.세계적인 스타들의 최애 축구만화 캡틴 츠바사 캡틴 츠바사를 영향받았거나 어렸을 때 시청했다고 하는 선수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지단,이니에스타,델피에로, 토레스, 하메스 외에도 티에리 앙리, 골키퍼였던 세바스티앙 프레이, 프란체스코 토티, 가투소, 잠브로타, 필리포 인자기,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카카, 루카스 포돌스키,메수트 외질 수많은 유럽선수들이 캡틴 츠바사의 팬이였습니다.
윗 사진처럼 수많은 스타들이 츠바사를 좋아하고 헌정 그림도 받은경우도 있고
외질과 아구에로처럼 츠바사 관련 신가드를 갖고 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알렉시스 산체스도 엄청난 팬으로 유명한데, 알렉시스 산체스의 자서전을 쓴 작가 Nicolas olea는 2017년 인터뷰에서 밝히길
산체스는 츠바사 시리즈 콜렉션 전권 다 가지고 있으며, 피치위에서 끊임없이 열정을 가진채 공을 쫓는 모습은 츠바사에 영향 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유명하고도 진한 츠바사 덕후는 이니에스타입니다.
이렇게 츠바사 옷도 입고 다닐 정도로 엄청난 더쿠인 이니에스타는 훗날 J리그에 입단 할 때
작가에게 직접 헌정을 받아서 좋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인기를 끈 축구만화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2.캡틴 츠바사의 탄생
캡틴 츠바사는 일본 만화가 다카하시 요이치가 1981년부터 1988년 +까지 연재한 작품입니다. 허나 1988년 기존 츠바사는 완결 났지만, 그 후 이름을 달리해서 새로운 부제를 달고 후속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시리즈 자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스토리는 여타 다른 축구만화처럼 각 학교별 대결을 하며 라이벌들을 꺾으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주인공과 라이벌들이 성장하면서 훗날 각 주요인물들이 스페인,이탈리아 독일 프로리그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습니다.
작가 다카하시 요이치는 학창시절 중학교 때는 탁구부, 고등학교때는 연식 야구동아리에 속할 정도로 스포츠맨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거인의 별, 내일의 죠 같은 당시 인기있던 스포츠만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만화가를 지망하게 되었는데, 그때 응모했던 만화의 장르는 스포츠가 아닌 SF만화였습니다.
편집부에서는 다카하시 요이치가 만화가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sf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학창시절 운동했던 경험을 살려서 그쪽 만화를 그리라고 추천했습니다.
이때 다카하시는 야구만화를 고민했지만, 당시 야구만화는 엄청난 대세였기에 신인만화가 뚫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축구만화를 선택했다. 신인이었기에 블루오션을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에 택했습니다.
3.축알못작가와 축구에 관심없는 나라에서 시작한 축구만화 문제는 작가가 축구를 모르는 축알못이였습니다. 78년도 아르헨티나 월드컵을 보고 축구에 빠져들었지만 그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지는 2년정도 되었을뿐입니다.
(작가가 축구에 관심가지게 된 계기)
더나아가 일본 내에서도 축구인기는 최악이였습니다. 일본 축구계는 80년대 초를 냉혹한 겨울, 혹한기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피파 월드컵 예션과 올림픽 예선 양쪽에서 조기 탈락했고, 일본 내부에는 프로리그도 없던 시절이었기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스스로도 잘 모르지만 보는 독자들도 축구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 그래서 선택한 묘수는 필살기 였습니다.
다카하시 요이치는 굉장히 초인적이고 역동적인 필살기들을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독자의 매력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룰을 몰라도 놀랍고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보면서 축구를 모르는 독자들도 빠져들게 만든 것입니다.
지금도 츠바사하면 엄청난 필살기들이 기억되고 먼훗날 발매된 축구만화 이나즈마일레븐 (국내 방영 제목 썬더일레븐)에 엄청난 필살기가 나오는 것 역시 이작품에 영향을 받았기때문입니다.
4.축구붐을 일으키며 J리그와 황금세대 탄생에 영향끼친 애니메이션
캡틴 츠바사는 연재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직접적으로 인기를 끄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애니메이션화 되었을 때였습니다. 외국에서 수출되어서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애니메이션이 시작이었습니다.
1983년 시작한 텔레비전 도쿄에서 시작한 츠바사 애니메이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최고 시청률 21.2%로 텔레비전 도쿄 개국 이후 최고 시청률이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방영한 다음 날이면 스포츠용품점에서 축구공이 동났으며 지역 축구소년단에 가입희망자가 급증하는 사회현상이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이 작품에 영향받아서 축구를 시작한 일본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1981년 일본 축구협회에서 조사한, 축구협회 등록된 초등학생 선수 숫자는 약 11만명이였는데 연재 종료인 1988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2배인 24만명으로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1988을 1982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브라질 출신 일본 축구선수 세르지우 에치고는 당시 축구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1978년부터 일본 축구 문화 보급을 위해 힘쓰기 위해서 산뜻한 축구 교실을 주최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나 스스로를 일본 축구계에 씨를 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캡틴 츠바사는 나 같은 사람이 30년 동안 걸릴 일은 2년만에 해내버렸다. 정말이지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
이렇게 일본 축구붐을 일으키면서 이때 츠바사를 본 세대들이 훗날 황금세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나가타 히데토시, 오노신지, 나카무라 슌스케, 오가사와라 미츠오, 엔도 야스히토, 이나모토 준이치 등등이 바로 그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황금세대로 이어지며 2001년 컨페더레이션 컵 준우승과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까지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츠바사의 덕택을 일본축구는 제대로 봤지만, 다만 츠바사가 끼친 악영향 아닌 악영향이 있었으니 일본 축구재능이 대부분이 츠바사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는 점이입니다. 다카하시 요이치는 마라도나 혹은 지코 같은 선수가 당시 인기를 끌었기에 그 포지션에 주인공을 넣었던 것인데 이거에 영향받아서 너무 많은 어린애들이 그쪽으로 몰렸던 것입니다.
90min에서 뽑은 일본의 베스트 선수 명단인데 이 명단만 보더라도 중원과 윙자원까지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온갖 재능있는 자원들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몰렸고 그래서 일본축구는 당시에 득점력 부재 포워드 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원인이 캡틴 츠바사와 관련있는게 아니냐 라는 말마저도 나왔을 정도였죠.
그래서 일본축구는 당시에 득점력 부재 포워드 난을 겪고 있었고 이 원인이 캡틴 츠바사와 관련있는게 아니냐 라는 말마저도 나왔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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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캐릭터가 원래 포지션이 골키퍼였다는 점정도일까요. 참 특이한 작가입니다.
5. 캡틴 츠바사와 바르셀로나 2001년부터 연재한 road to 2002에서는 캡틴 츠바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는 비화가 있는데, 원래 츠바사는 가상의 클럽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려고 했습니다. 작가가 스페인 축구를 좋아해서 그쪽 클럽에 입단하려했지만 라이선스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fc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켜보자는 프로젝트로 발전했습니다. 츠바사의 인기가 세계적이였고, 당시 2000년대 초반 침체기였던 바르셀로나 역시 인기 회복의 기폭제로 삼고자하는 의도가 맞아서 협상이 진행되었습니다.
협상이 완료된 2004년 1월 작가 다카하시 요이치가 클럽에 초청되어서 라포르타 참석아래 츠바사의 바르셀로나 입단식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당시 지역지에서도 보도할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두고 레알마드리드쪽은 왜 우리 클럽은 츠바사를 입단시키지 못했냐고하고 작가에게 아쉬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한 만화캐릭터를 두고 꽤나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을정도로 크나큰 일이었습니다.
6. 결 우리나라에서는 츠바사와 달리 축구 대표만화는 축구왕슛돌이였습니다. 이 만화는 일본내에서는 츠바사의 짝퉁 취급받으면서 인기가 없었지만, 국내에서는 엄청 났죠.
츠바사는 국내에서 듣보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적으로는 엄청난 애니였고 최근까지도 게임으로 제작되며 인기끌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였고 세계인들이 이 만화를 보면서 축구를 꿈꾸게 되었던 엄청난 만화였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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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축구의 다양한 내용을 칼럼으로 적고 영상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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