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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7 15:06:29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유투브
Subject [스포츠] [KBL] 진찰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슈터는 안암에서(데이터 주의)
올시즌 KBL 최초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바로 한 팀에서 100+ 3점슛&40+% 성공률을 기록한 국내 선수 듀오가 나온건데요.
전자랜드에 2년 연속 6픽으로 입단한 고대 출신 듀오 김낙현&전현우가 그 주인공이였습니다.

사실 이 두 선수의 입단에는 마냥 웃을 수 밖에 없는 일화가 있긴 합니다.
때는 강상재가 전자랜드에 픽 되며 농갤의 아이돌이 되었을 때죠.
올시즌 직전에야 마지막 시즌임을 공표했지만 사실 기업 사정상 운영을 접지 않을까? 라는 말 나온지는 꽤 됐고, 열악한 지원이 이미 그 당시 일종의 밈이 되어버린 슬픈 운명이였죠.
선수들 입장에서도 훈련도 빡세, 지원도 타팀에 비하면 열악해 기피 구단 중 하나긴 했습니다.
그런 팀이 2년 연속 3픽에 걸려서 당시 빅3였던 강상재를 딱 픽했고, 이에 그의 1년 후배와 2년 후배는 '크크 전자랜드다 크크'라고 놀려댑니다.
이에 빡친(?) 강상재는 '야 너희 둘 다 전자랜드 입단한다!'라며 상대했고 이 말은 정말 거짓말처럼 이루어집니다.

김낙현의 경우 대학리그 정규시즌 MVP까지 오르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팀을 이끌었는데, 이승현-이종현-강상재의 압도적인 빅맨 셋 없이 고대를 호성적으로 이끈 첫번째 가드였다는데서 스몰 사이즈였지만 주가를 상승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허나 거짓말처럼 챔피언 결정전에서 허훈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그치며 '역시 믿거고지?'라는 의견이 솔솔 풍기게 되었고 그 결과 로터리까지 언급되었던 김낙현은 6픽에 뽑히게 됩니다.
결승전까지 캐리해놓고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삽질을 하는건 이후 18 아시안 게임 3x3 농구까지 이어지며 그를 고통스럽게 합...

전현우의 경우 농구 외적인 이유로 밀렸는데요. 대학 다닐 때 고교 시절 '무룡고 폭격기', '삼산동 폭격기'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신체조건과 폭발력에다 흉작 드래프트인지라 로터리로 언급이 되었는데 드래프트 직전 고대에서 저학년 선수들이 숙소 이탈을 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에 당시 4학년들의 갈굼으로 탈주한거 아니냐?라는 썰이 돌았고, 학교도 본인도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인가 결국 예상과 달리 로터리밖으로 밀리며 역시 6픽으로 인천행 급행 열차를 탑승하게 되었죠.
이후 4학년이 문제가 아니라 3학년이 문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어쨌든 이미 드래프트는 치뤄진 이후였죠.

그리고 이 둘은 유도훈 감독의 혹독한 조련과 가난한 구단의 사정 없는 연봉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성장해서 올시즌 저런 쾌거를 이루게 되었죠.

올시즌 김낙현의 저 3점 기록이 대단한건 개인적으로 던지는 3점의 상당 부분이 이와 같은 풀업 3점이라는겁니다.
사실 이렇게 던지면 35% 정도만 나와도 충분히 전술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데 무려 40.1%의 성공률을 기록했죠.

수비가 붙어도 40%로 꽂아넣으니 스크린 한번에도 이렇게 완벽한 픽앤롤 플레이가 가능하죠.
확실히 시야가 많이 늘었습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 상대가 매치업이 와도 시간 없어서 던져야할 때면 과감하게 올라가서 던지는 것도 올시즌 많이 발전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묘하게 꼬여가던 경기를 연이은 풀업 3점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온 김낙현은 1년 후배에게 바톤 터치를 합니다.

전현우의 슈터로서의 장점은 캐치앤샷과 풀업 점퍼 모두 가능하다는데 있죠.
보통 둘 중 하나만 되는 경우가 많고, 김낙현도 의외로 캐치앤샷은 풀업 점퍼에 비해 안정적이지 않은걸 생각하면 이러한 부분은 전술적으로 큰 장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김낙현 특유의 3점인데 여기서도 사실 잡자마자 페이크 넣을 때보다 수비 달고 올라갈 때 뭔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죠 크크

이 장면은 모트리와 전현우의 장점을 활용한 패턴입니다.
모트리에게 스크린을 걸어 모트리가 골밑으로 컷해서 어그로를 끌 수 있게 하고 본인은 빠져 나와서 터치 패스 받아 마무리하는 장면입니다.

모트리는 사실 빅맨이라기 보다 윙포워드라고 봐야하는데 그래서 전자랜드가 이번 시리즈에서 모트리 핸들러에 국내 선수를 스크리너로 활용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죠.
이 장면은 그 장면에 딱 부합하지는 않지만 요새 NBA에서 전술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핸즈 오프를 활용한 장면입니다.

위장면에서 코너에서 이륙한 삼산동 폭격기는 이번에는 베이스라인을 타고 이륙합니다.

이 장면이 위에서 설명한 모트리를 핸들러로 활용하고 전현우를 스크리너로 활용한 2대2 게임에서 완벽하게 먹힌 픽앤팝입니다.


유도훈 감독의 슈터론은 '슈터는 10개 못 넣어도 된다. 도망 갈 때랑 쫓아갈 때만 넣으면 된다!'에 부합하듯 쐐기포까지 날리며 3차전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팀의 라스트 댄스를 조금 더 연장하는데 성공 시킵니다.

KCC 상대로 힘든 시리즈가 예상됩니다만 너무 허무하게만 안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크크

선생님들 김낙현 내년에도 군대 안 갑니다 제발 인수 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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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5:12
수정 아이콘
기사에서 1개이상 기업이라 하니(보통 복수면 2개이상 이라할건데) 1군데는 제출한걸로 보이니깐 그 기업과 하겠죠...
설마 커뮤니티놀이인 해체드래프트까지가겠습니까
Bruno Fernandes
21/04/17 15:26
수정 아이콘
어제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랜 3점 미친듯이 터지고있는데 작탐 부르고 지역방어 지시한 강을준 감독님..
어둠의 전자랜드 감독인줄..
아이고배야
21/04/17 15:4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무적LG오지환
21/04/17 16:46
수정 아이콘
고대 듀오가 미친듯이 터지는데 트리플 포스트하길래 저도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김하성MLB20홈런
21/04/17 15:33
수정 아이콘
김낙현은 사실 대학리그를 봤을 때 슛이 있기에 믿거고 깰거라곤 생각했는데 프로젝션을 이재도 스타일로 예상했어서 지금의 모습에 저는 조금 놀랍긴 합니다. 사이즈만 아니라면 사심담아서 현재 리그 최고 1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이즈가 확실히 아쉽죠ㅠㅠ 담시즌엔 기복까지 잡아서 엠뷔피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흐흐
전현우는 소풍도 소풍인데 4학년 시즌 꼬라박지 않았었나요? 대학리그 시작전만해도 1픽 가능하냐 아니냐로 얘기했었는데 '본인은 시즌 꼬라박고 + 로터리 가드 경쟁자인 변준형은 잘하고 + 얼리 열풍 시작되면서 뜬금포로 서명진/김준형 고평가' 쓰리콤보가 터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솔직히 왜 아마때 별명이 폭격기시리즈인지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최근 모습보면 별명 너무 와닿습니다 크크크크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지완만 현금에 안보냈어도 지금 KCC보다 못할게 없다 생각해서, 엔트리에서 딱 하나 아쉬운 김낙현 백업이 너무 아쉽네요... 전창진 감독 특성상 2점 막고 3점 주는 수비를 상대할텐데 고려대듀오에게 라스트댄스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수기업도 분명히 최소 하나는 있는 모양이던데 액수가 문제지 어지간하면 인수는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더더욱 전랜 화이팅입니다!
무적LG오지환
21/04/17 16:45
수정 아이콘
예 부진하긴 했는데 그래도 소풍 아니였으면 4픽에는 뽑혔을거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내려와서 개꿀!을 외쳤더랬죠 크크크
21/04/17 15:39
수정 아이콘
클레이 현우!
21/04/17 16:04
수정 아이콘
김낙현이 군대연기했으니 올시즌이랑 다음시즌 강상재 돌아오니까 진짜 우승적기이고 심지어 전랜은 샐캡도 많이 남아서 fa로 주전급은 힘들더라도 한호빈급 선수를 영입가능합니다. 모비스 팬으로써 우리는 우승 많이했으니 전랜의 백투백 우승보고 싶네요.
21/04/17 16:26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게 전랜 kgc 챔결 예상해 봅니다.
ChojjAReacH
21/04/17 16:41
수정 아이콘
이대헌 스틸 때 포제션 안 잡아줘서 반대 사이드라인에서 2.7초밖에 안 준 거... 때문에 좀 찝찝하더라구요.
우리 선수들 3, 4쿼터 분전 너무 고마웠고 KCC전.. 어렵겠지만 잘 한 번 버텨봅시다. 길게 가봅시다.
무적LG오지환
21/04/17 16:48
수정 아이콘
진짜 그 판정은 전랜팬인데도 뭐하냐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어제는 진짜 임준수 박찬호 둘이 버텨준게 컸죠. 4강 힘들겠지만 잃을게 없으니 부담없이 부딪히길 바래봅니다.
ChojjAReacH
21/04/17 16:53
수정 아이콘
점수는 김낙현 전현우가 다 해줬지만 임준수가 출전하면서 경기 양상 다 바꿔줬다고 봅니다. 숨은 MVP는 단연 임준수
Bruno Fernandes
21/04/17 17:26
수정 아이콘
이제 김낙현 체력안배는 박찬희가 아니라 임준수가 하는걸로..
언니네 이발관
21/04/17 20:14
수정 아이콘
안영준 김낙현 양홍석 3:3 나간건 모두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봐요. 비록 금메달은 정말 아쉽게 못땄지만..
저렇게 수비수가 미치도록 타이트하게 수비하는데 40% 찍는건 엄청난거죠..
무적LG오지환
21/04/17 22:56
수정 아이콘
그 대회 결승전만 본 사람들이 '김낙현 때문에 군대 간다!'라고 맨날 디스해서 속상한 1인입니다 크크

결승전은 우리 나켠이가 망친게 맞지만 애초에 우리 나켠이 없었으면 거기 못 갔다고요! 라고 항상 주장하긴 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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