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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2:14
메이저리그에선 점수차가 나는 상황에서 이긴 팀 타자들은 3볼엔 타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긴 하죠. 개인적으론 왜 불문율인지 잘 모르겠지만.
http://mobile.busan.com/view/bstoday/view.php?code=2020081919412615517 작년 도련...아니 타티스 주니어가 큰 점수차(10:3)의 상황에서 3볼에서 타격-> 만리런 치는 바람에 텍사스 감독이 빡친 일도 있었죠.
21/04/17 22:31
수베로 감독이 화끈하게 열어준 대패시 야수의 투수출전 흐흐
프로 뛸 정도 선수들이면 대부분 야구만화에서 보던 고등학교 때 4번타자-에이스 투수급 선수들 아닌가요? 이승엽 선수도 뽑을 땐 투수였던 걸로 알고있고... 추신수 선수도 투수로 갔는데 타자로 전향해서... 수비를 잘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라고 알고 있고요..
21/04/17 22:48
지금 20대부터 30대 초반 선수들은 대부분 투타 모두 중심이였던 선수가 드물겁니다.
지명타자 제도가 아마 야구에도 도입되서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타석에 안 들어서기 시작했거든요. 지금도 유격수로 입단하는 선수들-예를 들면 두산의 안재석-은 등판 경험이 있는 선수가 꽤 있긴 하지만, 이게 에이스들 투구수 관리용인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제 기억에 말씀하신 투타 양쪽에서 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마지막 고교 선수는 오지환인데 임마가 90년생이니 요새는 더 찾긴 힘들겁니다.
21/04/17 23:08
제가 90년대 초반생이라 제 위로 봤던 선수들만 기억해서(...) 이런 오류가...
그렇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때까지 야잘잘이 올라와서 또 거름망 당한게 프로일테니 개판이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번외지만 야구는 불문율이 과도하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 던지고 맞는게 위험하단 소리 하기에는 구기 종목으로 쳐도 미식축구나 하키가 더 위험합니다 (...) 저 둘은 보호장비 있다고 선수들끼리 박는 레벨이 차원이 다르죠
21/04/18 10:42
저도 미식축구는 보니깐 미식축구가 야구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는건 공감합니다.
선수들 인터뷰만 봐도 그렇죠. 일요일에 경기하면 가벼운 교통사고 당한 충격량과 비슷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수요일까지 아무 것도 못한다는 인터뷰도 있으니깐요. 다만 그 두 종목이랑 야구의 차이는 제가 봤을 때 한쪽이 의도를 가지고 한쪽을 담글 수 있다는 점이 감안 된거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저렇게 불문율 많은 메이저도 베테랑 투수가 신인이 건방진다고 냅다 빈볼 던지기도 하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야구의 불문율을 제가 모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왜 저리 많은 불문율이 생겼을까?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제 생각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져야 인플레이가 시작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21/04/17 22:49
지금까지는 수베로를 쉴드 치는 분위기였는데, 메이저 불문율 가져와서 들이대고 불편해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여기는 크보입니다. 메이쟈 불문율로 불편해하는건 그냥 굴러온 돌이 박힌돌들 상대로 생때쓰는 짓이죠.
21/04/18 00:04
크게 지고있는 상황에서 야수를 투수로 올렸다는 것은 이미 경기를 포기했음을 의연중에 암시하는 것이죠.
즉 백기를 들어서 항복을 표시하는 셈.. 따라서 승자는 승자의 관용을 보여주는게 예의이기는 합니다. 그게 메이저에서는 불물율로 나타나는 것 같고.. 애초에 우리나라는 야수를 투수로 올리는 경우가 드물었으니,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것이 바람직할지를 생각해보지 않았죠. 앞으로 크게 지고있는 상황에서 야수가 투수로 올라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한번 고민해봐야겠죠. 힘을 다해 전력으로 상대하는 것이 맞는것인지, 아니면 승자의 관용을 보이는 것이 맞는것인지.. 토론과 합의를 통해서 KBO에서 통하는 공감대 혹은 불문율을 만들어야겠죠.
21/04/18 01:05
사실 승자의 관용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권리에 가까운데 그냥 맘에 안든다 싶으면 투수로 올라온 야수를 두들겨 패버리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투수 아끼려고 야수 올린다면서 곱게 지길 바라는건 어찌보면 욕심인 것도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험한 꼴은 안봤지만...
21/04/18 12:45
의외로 야구는 신사의 스포츠이기도 하죠. 왜냐하면 상대편의 강속구가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팃포탯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야구는 144경기이고, 한번만 하는게 아니죠. 어차피 결국은 다시 그 팀과 경기를 하게 되어있고, 자신이 반대의 경우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승자의 관용을 보여주면, 언제가는 승자의 관용을 받게 되어있고, 무자비를 보여주면 무자비를 받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승자의 관용을 보여주는 것이 상호이익(불필요한 불펜혹사 방지 등)을 줄거라고 보는 편입니다.
21/04/18 01:12
네, 고민이 필요한 부분임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일전에 안경현 해설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야수를 투수로 올리는게 크보에서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알았을테죠. 그렇다면 크보만의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죠. 아직 크보에서는 야수가 투수로 올라오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사실 해설의 자질로서 안경현을 깠지만, 저는 반대로 상대편이 불편할 수도 있음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백기투항인지, 패전조를 내지 않고 야수를 내는 것에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아직은 서툴죠. 공감대와 불문율은 만들어가야한다? 인정합니다. 만들어 가야지 본인이 주입시지키는 말자구요. 그 부분에서 저는 수메로가 불편합니다.
21/04/18 12:38
불편해 할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죠.
수베로는 평소 자기가 MLB에서 하던 방식대로 야구를 한것이고, 이것은 하나의 화두를 던져준 것이죠. 이것은 어떻게 수용하는냐는 한국야구 KBO의 몫입니다. 수용을 하면 이번 롯데전처럼 대패경기에서 야수를 투수를 올리는 것일테고, 못하면, 수베로한테 사과를 요구한다던지, 아니면 KBO의 정서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하겠죠.
21/04/17 23:07
롯데는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데 필승조를 3명이나 올렸다고 엠팍에서 욕 먹고(?) 있더라고요.
기아가 저런 상황이라면 김선빈-박찬호 순일 것 같습니다.
21/04/18 00:06
근데 욕먹어야 되는 상황 아닌가요.. 저럴 거면 그냥 기권패 제도를 만들던가.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부터 시작이라던 야구정신은 어디간건지..
21/04/18 00:10
개인적으로 부상위험 측면에서 야수의 투수 기용을 그렇게 좋게 보진 않습니다.
관리를 해준다 해준다 해도 굳이...? 싶어요. 제가 플레이어의 입장이 아니니 강하게 주장하긴 어렵지만요.
21/04/18 12:49
두산의 김태형감독일거예요.
수베로감독역시 적당히 던지고 오라고 이야기했죠. 그래서 힘껏 던진 강경학보다는 적당히 던진 정진호를 칭찬해주었죠.
21/04/18 09:11
이기는 팀에서 이렇게 한다면 맞을 각오해야죠. 그리고 대부분은 홈팀에서 이런 운용을 합니다. 원정경기라면 9회에 투수를 안 올려도 되니까 좀 낫죠. 그런데 홈경기는 9회초 수비를 꼭 해야 하니까 9회를 이렇게 운용하는거죠. 크게 이기는 원정팀에서 9회말에 야수를 투수로 쓴다? 퇴근 걱정해야하구..다음 경기에 그 야수는 맞는다고 봐야겠죠.
21/04/18 10:14
우리나라처럼 선수풀이 좁디좁은 리그에서는 아무리 패전조라 해도 귀한 투수 자원을 패배가 확실한 경기에 소모시키는게 아깝기도 합니다
경기감각이 올라서 타율 한번 올려보려고 기를 쓰고 덤비는 상대타자를 잠재우기도 쉽지 않을거구요 이벤트라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뭔가 감독들이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 같은.. 전 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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