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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0 15:44
상위 구단만 악화 되나요.
밑에 구단들도 다어려운데 밑에 구단들 죽든 살든 버리고 상위구단만 살고자 하니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버리고 가버리면 막말로 슈퍼리그에 못들어간 구단들이 속한 리그들 중계권이며 수익이며 완전 거덜날건 분명한데...
21/04/20 16:00
문화산업을 어떻게 개편하느냐 자체가 정치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축구를 생각해보면 지역별로 조직화된 팬이란건 지역별로 조직화된 유권자와 동일한 집단이고, 직접적인 팬이 아니더라고 생계를 의존하거나 문화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까지 치면 나름의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집단으로 봐야 할겁니다. 그리고 몇개 기업 두들겨서 유권자의 인기를 얻거나 최소한 증오를 피할 수 있다면 정치인 대부분은 해당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요. 특정이슈에서 분노에 기반한 열정적인 항의자가 유의미한 수로 있을경우, 문제해결이 합리적인 교환하곤 거리가 먼 형태로 작동할 공산이 높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문화산업, 자본논리로 국가랑 FA를 설득하는게 잘 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21/04/20 16:06
미국식 로컬스포츠의 특징이 승강제가 없다이죠. 슈퍼리그가 15개팀 고정 선언한 것고 로컬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것인데 솔직히 15팀에 못들어가는 나머지 중소클럽은 다 죽으라는 거네요. 슈퍼리그가 사생안을 내놨다면 어느정도 지지를 받았겠지만, 우리끼리 파이 나눠먹자식으로 더 안티를 양산했다 봅니다.
21/04/20 16:10
저도 축구 별로 관심 없는 데 너무 시끄러워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냥 단지 축구의 이슈고, 자본의 이슈면 슈퍼 리그는 이대로 강행 될 거 같은데, 정치 논리가 끼어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정치인은 표를 따라 움직이고 슈퍼 리그로 죽어 나는 팀들이 있는 지역들 유권자들 표만 해도 어마 어마 할 텐 데 이게 강행 될 수 있을까? 싶어요.
21/04/20 16:52
슈퍼리그 체제하에 각 지역리그들은 마이너리그 g리그화되는건데 누가 마이너리그 g리그보나요
유럽에선 축구가 문화이자 생활 종교같은건데 국가상대로 합의를 이끌어 내지않는이상 이번에는 무산될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물론 나중에 서로 합의가 잘되서 슈퍼리그같은게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있긴합니다.
21/04/20 17:58
미국식으로 승강전을 없애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건데
승강전을 도입하되 강등조건을 기존보다 어려울 정도로만(2연속으로 강등권이라던지) 해서 기존 리그에도 신경을 썼다면 유에파에 대한 반감도 크니 챔스를 무난하게 대체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본인을 위주로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 방안은 슈퍼리그에 올인하게 만들어 기존 리그들을 다 죽게 만드니 반발이 심하죠
21/04/20 19:50
전 미국식 무승강, 샐러리캡, 드래프트 방식이 훨씬 좋은 거 같아요. LA 레이커스 같은 전통의 강팀도 여러 불운이 겹치면 몇년동안 탱킹으로 버티면서 다음 기회를 노릴수 있는게 미국의 스포츠인데 만약 레알마드리드가 몇년을 탱킹하면 구단 망하죠. 강등 당하지 않게, 챔스권에 계속 머물기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써야 되고 그런 빅클럽들이 서로 경쟁하니까 지출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승강제가 가능한 이유는 자본주의적인 문화가 아니기때문이었는데 우리동네팀이 2부리그에서 3부리그 떨어진다고 축구 안보는 거 아니거든요. 죽어도 선덜랜드 다큐에 보면 그런 정서가 잘 나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승강제는 가장 자본주의스러운 경쟁 방식이에요. 이제부터 서로 죽여라 이거 잖아요. 리그에서 강등되면 지역서포터들은 남을지 몰라도 클럽 재정은 망합니다. 이것또한 선덜랜드 다큐에 잘 나오죠. 지역팬들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선덜랜드를 응원합니다만 한번 강등된 선덜랜드가 부족한 재정으로 다시 리그를 올라가기는 강등되는 거에 비해 너무 어렵습니다. 이미 빅클럽들은 이미 미국식 자본주의 스포츠 구단이 되어버렸어요. 빅클럽들은 전세계에 팬을 가지고 있고 빅클럽이 강등되거나 챔스에 이름을 못 올리는 순간 바로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미국에서 랄이 탱킹 몇년한다고 파산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데 어찌보면 유럽축구가 미국 자본주의식 스포츠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구단을 파산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슈퍼리그가 정착되면 나머지 리그들은 슈퍼리그에 선수 수급이나 해주는 g리그가 된다는 건데.. 결국 시장의 크기를 고려해봤을때 미국의 스포츠들처럼 30개팀 정도가 강등없이 참여하는 하나의 통합리그가 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머지 리그들은 ncaa 모델이 답이라고 봅니다. ncaa가 리그 실력은 떨어져도 nba에 뒤지지않을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리그이듯 지역리그는 지역서포터들 열정으로 운영되고 자기들끼리 토너먼트하고 거기에서 선수 키워서 슈퍼리그 보내면 잘하라고 응원해주고 그렇게 돌아가는 거죠. 물론 기존 팬들이나 기존 체계에 애정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절대 반대겠지만 축알못이자 축구계를 애정보다는 가쉽으로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유럽축구 시스템은 좀 이해하기 힘든게 사실이에요. 맨날 뮌헨이 우승하는 리그 뭔재미로 보는지도 모르겠고 몇년 구단 운영이 꼬인다고 바로 파산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구요. 슈퍼리그가 제대로 정착되면 레알이 꼴지하면서 탱킹으로 욕먹다가 다시 부활해서 우승하는 모습도 볼수 있을텐데 레알도 꼴지할수 있고 그래도 강등안당하는 리그가 훨씬 안정적이고 재밌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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