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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1 10:09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있는데 소위 축구 빅클럽들이 거대자본을 투자받으며 그 몸집이 커지며 사업적 측면에서 치밀하게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축구 빅클럽중의 하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19-20시즌 매출(엉업이익이 아닙니다)이 얼마인지 아세요? 꼴랑 1조입니다. 물론 1조 큰 돈이죠. 하지만 1조를 굴린다고 해서 그만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치밀한 집단인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구급 사업체의 측면에서 1조라는 매출은 보잘것없는 액수입니다. 이야기를 더 쉽게 할까요? 올해 사업을 접는 LG 무선사업부. 몇년간 그렇게 욕을 먹고 소비자들로부터 '내가 ceo라도 그렇게는 안하겠다' 같은 말을 들었던 그 LG 무선사업부의 2020년 매출이 5조입니다....크크크
21/04/21 10:16
맨유 시총이 3조정도 되는걸로 아는데, 중견기업 취급받는 영국의 장난감회사 게임즈 워크샵 시총이 5조쯤 됩니다.
축구계에서 거물이라고 글로벌 자본계에서도 거물이라고 생각하면 멍청한거죠.
21/04/21 10:18
그렇죠.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최고의 경영진이 있는건 아니고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경영진으로 클럽을 말아먹은 전형적인 예시이니......
그냥 21세기에 들어와서 축구라는 산업이 많이 커졌는데 정작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쌍팔년도 마인드 아닌가 싶습니다.
21/04/21 10:12
문제는 슈퍼리그에 물어줄 위약금 해결인데 나온대로 UEFA 해결해준다면 땡큐인데 아니면 모르죠.
그리고 반응을 보자면 아스날 - 크뢰케는 절대 안파는 스탠스. 납작 엎드리는거 보니까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봄 단, 생각없는 현지팬은 그릴리쉬와 아우아르, 자하와 계약해서 그걸로 사과하라는데 있는 선수나 안 팔면 다행일거라 봐요. 맨유 - 안판다고는 했는데 아직은 반반. 슈퍼리그가 되고 5% 상승한 주가가 취소 후 원위치 돈 계속 벌린다면 간다는건데 혹시 또 모름 리버풀 - 99% 매각 여기는 돈 벌려는 찰나에 코로나때문에 수익도 안나고 아예 구단측이 나설 생각이 없음 아스날처럼 납작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맨유처럼 꼬바꼬박 배당금 탈 상황도 안되기 때문에 투자없이 매각에 전념 미국인 구단주 3인은 아마도 이렇게 예상되기는 해요.
21/04/21 10:43
LA램스 슈퍼볼 먹겠다고 달리던데 이번에 QB 갈아치웠어도 패커스/벅스가 버티는 NFC 우승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고, NBA도 레이커스 이길거같냐면 절레절레..
21/04/21 10:14
슈퍼리그가 실패하더라도 얻을 건 얻고 실패하기를 바랐는데 이제 챔스개편+네이션스리그+유로/월드컵 예선+인권존중 카타르 월드컵+주급삭감+구단매각이 일어나도 찍소리도 못하게 됐다는게 아쉽네요.
21/04/21 11:22
해축 팬덤 민낯 거하게 드러났죠. 현지는 말할 것도 없고 레딧 미국팬들도 그 정도까지 막 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유독 한국만..
21/04/21 10:37
그 정당성은 사실 핑계에 가까웠죠.
그냥 난 모르겠고 빅리그들 박터지게 싸운다고? 와 개꿀잼이겠는데? 에서 출발해서, 이것저것 다 갖다 붙여서 찬성한거고...
21/04/21 10:34
정말 러프하게 말해보면 사실 빅클럽팀이 이렇게 잘 나가게 되는데, 한 게 뭐 있습니까?? 크크크
유럽에 로컬 축구클럽들이 생기고 보니, 하필 그 곳이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지역이라 계속 잘 되는 거죠 크크크.
21/04/21 10:50
그건 좀 심하긴 했다고 봅니다.
일정부분은 해외파이에 빨대를 꼽았단 주장은 가능하지만 그들이 지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적어도 PL 중하위권팀들은 이제는 어느정도의 현실을 자각해줬으면 하고 그렇습니다.
21/04/21 10:40
개인적으로 좀 다른 관점에서 보는게, 한국 입장에서 스포츠 비즈니스의 이상향인 양 보여지던 유럽 축구 비즈니스도 실은 굉장히 취약하다는게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거라 봅니다.
21/04/21 10:52
애초에 스포츠 비지니스적으로 원래도 미국식이 나았다고 보기는 합니다.
여기는 상업성만을 위해서 진짜로 뭐든지 할 기세죠. 특히나 NBA는 상업적으로 심지어 구단과 선수 거기에 팬들까지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21/04/21 11:01
이 사태를 계기로 사업가 자본이 점점 빠지고 그 자리를 슈가대디들이 채울 거고, 그럼 유럽축구도 재벌들의 펫스포츠 소리 듣는 어느 반도의 프로스포츠들과 비슷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긴 이쪽도 그럭저럭 굴러는 가니...
21/04/21 11:04
솔직히 티켓값 올린다 이런거 할때도 죽어라 시위하고는 선수는 비싼 선수 원하면 안되죠.
팬들도 티켓값 오르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적자금 주는거 그것도 이해하고 무엇보다도 선수들 역시 장기적으로 주급 및 이적료 하향도 받아들여야죠. 그런식으로 거품 빼고 그리고 재정건정성 확보한다면 분데스리가처럼 될 수도 있죠.
21/04/21 11:10
이미 슈가대디들이 진입한 리그에서는 불가능하다 봅니다. EPL의 경우 리버풀 맨유가 미국자본 빠지고 거품빼기 시도한다? 그 미래는 이미 아스날이 보여주고 있죠.
21/04/21 11:12
많은 사안들에서 그러하지만 왜 자꾸 일방적인 선악의 관점으로 사안을 이해하고 반응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자본주의 및 자유 시장주의 체제 하에서 그러한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 자체가 자본 및 시장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반자본적, 반시장적임을 방증하는 것인데 말이죠. 사안에 동의를 하느냐 마느냐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어떠한 배경 하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였느냐예요.
21/04/21 11:58
소비자와 규제당국, 동종업계 기업에 대한 완전 나이브한 판단에 기초해서 내린 사업결정 실패로 강한 저항을 받고 사업을 접은거라 자본주의 관점으로 봐도 완전 삽질 아닌가요.....
21/04/21 13:26
자본가들의 결정이라고 합리적인결론이라는 단언은 하지 마십시오....
자본가들도 인간이고 멍청한 결정 많이합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면 (선악과 무관하게)멍청한 결정 맞아요. 새로운 시장 열어서 우리끼리 다 해먹자고 한 결정인데 기존 시장 소비자들이 호구처럼 헤헤 하고 가마니 있어줄줄 알았나요.
21/04/21 11:49
제가 생각하는 망한이유를 덧붙이자면
1. 팬/선수/감독등과 전혀 소통없이 구단주/보드진이 주도한 계획이였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돈 많이 주고, 더 잘하는 애들끼리 논다는데 다 좋아하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한거였죠. 팬만 모를줄 알았는데 선수들 몰랐다는 이야기 흘러나오는거 보고 충격이였습니다. 2.낭만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 소위 반대파를 낭만주의자로 몰아갔는데 뭐 돈의 반댓말이 낭만도 아니고 전혀 틀린 얘기였죠. 자기들 밥줄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나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렇게 할건데 니네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가 성공하면 나중에 좀 나눠줄게 인데. 이걸 동의할리가 크크크. 낭만주의라서 반대한게 아니고 걍 개소리니까 반대한겁니다. '일단 니들은 모르겠고 나부터 살자' 인데요. 3. 공정한 경쟁을 불가능하게 하는 사다리 차기 2번하고 연계되는데 결국 슈퍼리그가 출범하게 되면 거기 15팀 고정에 5팀 로테? 그냥 해먹는놈들끼리 계속 해먹겠다는 소리죠. 지금 챔스/유로파 시스템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기회를 얻는 시스템이라면 슈퍼리그는 그런거 없어요. 당장 첼시쪽에서도 이야기 나온게 챔스가 아닌 슈퍼리그체재로 가면 새벽에 있던 리그경기는 하나도 안 중요한데 이걸 왜 열심히 해야되나? 이런 소리도 나왔죠. 기존에야 4위경쟁이 중요했지만, 슈퍼리그 체재로 가면 어차피 우승 못할거면 아무 의미 없거든요 기존리그는. 이 외에도 15팀에 들지 못하거나 못 들 팀들/팬들은 누가 좋아합니까 이걸. 그리고 제일 의아했던건 공정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던 젊은층이 주류일 해축팬덤이 이거 찬성하고나서는거 보고 참... 할말이 없었음. 걍 아몰랑 내가 피해보는거 아니고 나는 재미만 보면 된다 식이였던거같은데 크크크. 뭐 새로운 방식 고려중이라는데 이번에 슈퍼리그 거하게 삽질퍼면서 오히려 슈퍼리그 이야기는 몇년간 나오지 못할거같아요.
21/04/21 12:30
유럽 중소 로컬 클럽 팬은 아무래도 소수니까...남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사람이 자기하고 관련 별로 없는 일에 신경 쓰는게 쉽지 않기도 하고...
21/04/21 16:58
90년대생 이후의 공정과 그전 세대의 공정은 다른 느낌입니다. 그전에는 차별적인 지위와 기회의 균등을 공정이라 생각하면 현 젊은 세대의 공정은 기여만큼 수익을 받는 것이 공정이라고 여기는 느낌입니다. 그전 세대에는 민주화도 끝물이나 보았고 여러 차별적인 걸 보았으니 그런 걸 중시여기고 90년대생은 태생부터 자유민주주의 세대하에서 자랐으니 기회의 완벽한 균등은 어차피 불가능하고 어느정도 자본주의 세례하에서 자라서 내 파이먹큼 먹는걸 공정이라고 보더군요. 그래서 해축팬덤도 마찬가지긴 했습니다. 빅클럽이 거의 벌어놓은 돈을 나눠먹는게 공정치 못하다는 프레임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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