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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7 14:33
흔히 빠른 속도로 언급되는 155km 160km는 직구 얘기고 저런 코스의 변화구치곤 굉장히 빠른 겁니다. 근데 궤적도 특이해요.
21/04/27 14:37
kbo 평균 구속 140km/h
kbo 현역 투수 중 가장 느린 구속을 가진 유희관 전성기 구속 130km/h 패스트볼이 아닌 변화구 구속인데 변화가 심하면서도 구속이 꽤 빠르다? 좋은 구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21/04/27 14:39
우완이 슬라이더 던지면 보통 지금 서있는 타자의 무릎쪽으로 떨어지면서 분포하게 되는데
바깥쪽 높은곳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는건 제구력이 특별하다는 뜻입니다. 저런걸 이닝당 한두개씩만 던질 수 있으면 저쪽으로 온다 싶으면 무조건 치려고 시도를 해야하는거죠. 타자를 강제할 수 있는 변화구라서 매우 강력합니다.
21/04/27 15:54
지금처럼 왼손타자 상대 오른손 투수의 슬라이더는 보통 타자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꺽여 들어오기때문에
타자가 '아 이건 쳐야겠구나' 하는 타이밍이 생깁니다. 그런데 저런 백도어 슬라이더인 경우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타자로서는 칠 수 없고 칠 생각도 안드는 먼 바깥쪽으로 오던 공이 마지막에 아웃코스 스트라잌 존으로 파고 드는 거죠. 이건 '백도어 슬라이더를 스트라잌 존으로 높은 확률로 꽂아넣을 수 있는 투수' 를 상대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머릿속에 입력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거의 치기가 힘듭니다. 보통은 스윙 자체를 할 생각을 안하죠. 그리고 그런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걸 알고 있어도 문제인게 저렇게 바깥쪽으로 공이 오면 뱃이 나가야되기때문에 그냥 아웃코스 빠지는 볼에도 붕붕 헛스윙 돌리거나 빗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투수가 저런 컨트롤이 될 때의 이야기입니다.
21/04/27 16:09
우타자한테는 저 공이 진짜 어마무시하던데요. 몸으로 날라오는듯하다가 몸쪽 보더라인타고 들어오고
좌타자한테는 빠졌다 생각했는데 들어오겠죠. 오타니가 변화구들 가치가 더 높을걸요. 스플리터는 진짜 리그내 마구 수준이고 슬라이더도 엄청 좋은 공으로 평가받는걸로 직구 제구만 되게 커맨드로 잘 섞어주면 스플리터 슬라이더로 투수로도 씹어먹을 수 있을겁니다. 두 구종이 헛스윙률 무지 높아서
21/04/27 17:10
저걸 우타자 머리쪽으로 던질수 있냐는걸 떠나서 포심 구속은 랜디나 오타니나 비슷할지 몰라도 슬라이더의 구속 변화량은 랜디에 견줄게 아닙니다.
21/04/27 17:07
LG에 있는 수아레즈와 비슷한 경우인가요? 왼손투수인데 왼손타자가 치기엔 너무 가깝게 오고 오른손 타자가 치기엔 공이 너무 멀리 온다는데. 오른손 타자 입장에서 볼 때 저 밖으로 오던 공이 돌아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와서 공략이 어렵다던데 그런 원리인가요?
21/04/27 17:33
좋은 공인데 엄청난 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곳이 메이저고 저 공을 던지는 투수가 포심 최고 구속 101마일까지 던지는 오타니라 그렇습니다. 랜디는 포심 구속은 비슷하지만 슬라는 90마일까지 나왔고 거기다 좌완이죠. 현대엔 슬라 구속들이 더 빨라져서 93마일 이상 던지는 투수들도 있고 무엇보다 npb선배인 달빛 슬라가 저 정도 구속에 말도 안되는 각도를 보여주는걸요.
21/04/27 18:21
저 슬라이더가 구속으로 폄하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타니의 전가의 보도는 90마일 초반까지 나오는 스플리터인데, 타자는 오타니를 상대할때 100마일 가까운 직구 혹은 90마일 초반의 스플리터를 노려 타격해야하는 상황에서 저정도로 보더라인에 걸쳐들어오는 80마일대의 슬라이더가 들어오면 답이 없죠
21/04/27 21:21
다른 투수랑 비교할 필요없이 어깨수술 이후엔 정말로 간혹 꺼내는 류의 슬라이더가
딱 저정도 구속에 저거보다 무브먼트가 큽니다. 마무리랑 선발이랑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엘지의 마무리 고우석 선수의 슬라이더는 142km까지 나오구요.. 고우석도 광속구 마무리로 분류됨에도 포심 평균 구속은 2-3km정도 오타니보다 느리죠.. 이번시즌 오타니의 투수에 대한 희망의 끈이라면 전 포심의 회전수 증가라고 봅니다. 투수 오타니의 가장 많이 알려진 단점이 내구성과 제구력이라면 가장 큰 장점은 선발투수가 100마일을 던진다는 거였죠.. 하지만 지난시즌까지 여기에 문제가 있는게 오타니의 포심 회전수가 상당히 하위권이었다는 겁니다. 포심이 구속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는 이른바 작대기 포심이었다는 건데 이건 어찌보면 투수 오타니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이었습니다. 10여년 전이었다면 100마일인데 그깟게 뭔가 중한디였겠지만.. 현재 메이저는 강속구를 넘어 광속구 시대죠.. 그런데 오타니는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엄청난 포심 회전수 증가를 같이 가지고 왔습니다. 진짜 난놈은 난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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