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로 이번 시즌 열번째 같이 뛴 타운스랑 러셀 이야기입니다 크크크
이 10경기의 성적은 6승 4패로, 승률 6할이고 지난 시즌 트레이드 이후 기록을 하면 15경기 9승 6패로 딱 승률 .600을 기록 중이죠.
하지만 같이 뛴 경기의 숫자가...
뭐 마냥 약팀만 잡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같이 뒨 저 10경기에는 서부 1위 유타와의 3경기가 포함되어 있고, 이 3경기를 모두 싹 다 잡아내며 담당 일진의 모습을 선보였거든요(...)
그러니깐 유타가 올해 우승을 하면 미네소타 팬들은 정신 승리가 가능합니다? 유타 화이팅! 크크크크크크
여튼 러셀의 복귀 이후 승률이 쭈욱 올라가더니 기어이 오늘은 546일만의 3연승을 달성하며 휴스턴과의 거리가 멀어졌고, 크리스 핀치 감독은 일부러 질 생각은 없다 라고 천명했습니다.
어차피 뒤에서 3등 안에 들어도 Top 3 안에 들어갈 확률이 40%밖에 안 되서 픽이 보호되느냐 마느냐는 운의 영역에 속해있는 상태라서 일부러 선수들 휴식 시키며 지기 보다는 여러 이유로 부족했던 합을 맞추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계획인데요.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로터리 추첨날은 프랜차이즈 창립 이래 유일하게 순위보다 높은 픽을 가져왔던 디로님의 은총에 걸어보고, 일단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뭐 이 팀이 챔피언쉽을 노릴 팀이 될만큼 재능들이 모인 것 같진 않지만, 목표가 플레이오프 경쟁이라면 사실 충분히 모인 것 같긴 하니, 팀 케미스트리 높히는게 다음 시즌 성공에 더 도움이 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사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부터 반등한 경기력을 보여줘서 러셀 복귀 이후에도 어떻게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는데, 크리스 핀치는 일단 러셀을 벤치로 내리고 볼 소유를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방법으로 해법으로 제시했고,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어보이긴 합니다.
핀치 감독이 제일 맘에 드는건 클러치때 그 날 경기에서 폼 좋았던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경기도 그런 케이스로 코트에 남아있던 반더빌트가 결정적인 팁인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죠.
실제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즉, 핀치의 코칭을 받아들일만한 시점 이후 4쿼터 마진은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결국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깐,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닥치고 중용하는 것보다 이런 기용이 더 의미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전들의 능력치 자체가 확연히 높은 경우에 그런 기용이 맞겠지만, 솔직히 이 팀에서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는 딱 한명뿐이니깐요.
미네소타가 비단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리빌딩 체제 이후 후반전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말아먹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는 정말 긍정적인 변화라고 봅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나 경기력 보면 뒤에서 4등이나 5등 정도로 시즌을 마칠 것 같은데 오프시즌에 딱히 할 수 있을만한 일이 적어보이긴 합니다.
반더빌트랑 맥러플린 재계약과 컬버에 대한 팀옵션 실행 여부 정도가 남을 것 같은데, 컬버는 지금 경기에 아예 나오지도 못하는 걸로 봐서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꽤 있어보이긴 합니다. 물론 돈 걸라면 여전히 행사한다 쪽에 걸긴 할테지만요.
공격은 에드워즈한테 밀리고 수비는 오코기한테 밀린데다, 맥다니엘스와 반더빌트의 등장에 후안초도 시즌이 갈수록 폼을 회복하는 데다 감독까지 바뀌어서 오코기 4번 같은 건 시도할 이유도 상황도 아니니 출전 시간 확보가 더 힘든 상황이고요.
로사스가 야심차게 픽업까지 하며-물론 컬버를 노린 픽업은 아니였지만- 뽑은 선수인데 육각형의 선수가 리그에서 망하는 패턴을 정석으로 밟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디로랑 타운스 이 콤비는 같이 뛰면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걸 증명하긴 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모쪼록 무사히 같이 60경기는 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