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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아이스하키리그 NHL이 내년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NHL은 평창올림픽 출전에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서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습니다만 시드니 크로스비, 패트릭 케인, 오스틴 매튜스, 패트릭 라이네 같은 스타들을 볼 수 없는건 매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에이스 알렉스 오베츠킨은 이전부터 NHL 사무국의 결정과 상관없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바 있었고 소속팀 워싱턴 캐피털스 구단주도 오베츠킨의 선택에 존중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현재 외신 사이트나 NHL 관련 SNS에는 이번 NHL 사무국의 결정을 비난하는 댓글이 넘치고 있고 NHLPA(NHL 선수협)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1998 나가노 대회부터 지난 2014 소치대회까진 IOC가 NHL 선수들의 체제비랑 보험료를 지원했지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취임후 이를 하지 않겠다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더다. 그러자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NHL은 여전히 시큰둥했습니다. 여기에 선수협과 CBA(단체협약) 연장협상에서 올림픽 출전을 협상조건으로 내걸자 선수협이 이에 반발, 갈등이 더 커졌습니다.

NHL의 결정이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건 NHL의 이중성과 지나친 상업주의 추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평창올림픽은 10시간이 넘는 시차와 낯선환경, MLB, NFL이 열리지 않는 '대목' 2월에 3주가량 시즌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결정적으로 한국아이스하키의 낮은 시장성을 이유로 거부한반면 2022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성 땜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IIHF는 NHL이 평창올림픽을 불참하면 베이징올림픽도 불참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NHL 시범경기 개최를 준비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물론 선수협과 팬들의 강력한 반발로 NHL이 불참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긴 어려울거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긴 합니다만 NHL이 번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가뜩이나 최순실 사태로 역대 최악의 동계올림픽이 될 분위기인데 NHL이 관뚜껑에 못을 박아버린듯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