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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18:52
이번 시즌 전까지 외데고르가 거론되긴 했지만 퀄리티는 둘째로 치더라도 스타일이나 포지션이 다소 다른 편이고, 발베르데가 모드리치 포지션을 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발베르데 역시 플레이스타일이나 효용가치가 좀 다르긴 하지만요. 모드리치가 파이널 서드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을 대체해줄 선수는 팀 내에 없다고 보는게 맞고, 팀 바깥에서도 아직 별다른 영입대상이 언급되지는 않는 편이네요.
21/05/24 18:47
올시즌 라리가 팀들이 전반적으로 헬이어서... 마지막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운 (사실 챔스 4강은 대진운이 컸다고 봅니다) 과 지단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단의 전술력 능력은 아직도 모르겠지만 팀을 추스리고 팀원들을 관리해서 주요 경기에서 성적을 내는 능력은 확실하다고 보여지네요.
21/05/24 19:31
저는 펩이나 투헬에게 패배한 것을 전적으로 전술적 역량 부족으로 해석하면서 그동안 지단이 이겨온 경기의 원인은 전술 바깥의 이유로만 해석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봅니다. 1기부터 시도했던 백쓰리 시스템까지 동원할 정도로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꽤 다채롭고 유연하게 운영된 편이라...
21/05/24 21:08
이번 시즌이 전보다 유연한 것은 확실히 맞는데, 지단이 레알에서 우승 커리어가 너무 좋아서 비교되는 감독들이 펩, (무링요가 아닌) 무리뉴 정도가 되어버리게 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전술적 역량이 그들과 같은 급이라고 보기엔 아직 좀 그렇지 않나 싶은거겠지요. 지단의 전술적 역량만을 놓고 현시대의 감독들과 비교하자면 누가 있을려나요? 콘테나 포체티노, 알레그리는 확실히 넘을 수 있으련지...?
21/05/25 00:53
언급하신 감독들이면 대동소이하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챔스에서는 지단이 일진일퇴를 벌였던 감독들이기도 하고... 뭐 그런데 전술적인 역량도 결국 선수들을 컨트롤하는 것과 완전히 별개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애매합니다. 포체티노나 알레그리가 이번 시즌 지단처럼 운용했다면 이미 몇명은 불만 터뜨리고 팀 분위기 해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면에서 쿠만은 바르셀로나에서 나름 강단있게 스쿼드를 운용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여론을 많이 잃었네요. 다소 안타깝습니다.
21/05/24 23:34
지단의 전술적 능력은 충분합니다. 그게 공격적이고 재밌는 축구로는 잘 안 이어질 뿐이지, 이전부터 충분히 유연하고 다양한 전술을 맞춰 가져왔어요.
이번 시즌이 더 유연하게 가게 된 건 부상에 부상이 계속 겹치면서 일어난 일이죠. 솔직히 지단의 '운' 얘기는 조금 지겨운 감도 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강팀 상대로 첼시 빼고는 고비마다 다 이겨냈죠.
21/05/25 09:16
제가 얘기한 '운'은 이번 시즌 챔스 관련해서입니다. 8강부터 레알이 파리, 뮌헨이 포함된 쪽이었으면 4강 힘들었을거라 생각해서요. 물론, 부상자가 속출하는 팀 상황에서 생각보다 팀을 잘 추스려서 거기까지 간 능력자체는 인정합니다.
21/05/24 19:02
이번시즌 지단한테 좀 실망한게 외데고르가 레알에 어울리는 퀄리티든 아니든
자기가 남으면 기회준다고 해놓고 약속 어겨서 결국 임대로 떠나게 해버린
21/05/24 19:24
부상 영향이 컸죠. 얘 부상 기간 아니었을 때 그것도 조별리그 탈락 위기가 심각하게 거론되던 챔스 4, 5차전에서도 외데고르가 전부 선발로 나왔었는데 지단이 박대했다는 말에 개인적으로 크게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팀을 유로파로 쳐박으면서 외데고르의 불필요성을 입증하겠다는게 아닌 이상... 그 후에도 재차 부상당하며 결장하는 동안 팀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붕 떠버린게 참 애매하게 되었죠. 솔직히 스쿼드 상태보면 외데고르 임대보낼 여유도 없었다고 봅니다만 스쿼드 멸망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임대를 보내준게 오히려 외데고르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게 지단의 뜻인지 페레스의 뜻인지는 모르겠지만요.
21/05/24 19:48
외데고르가 임대 떠나기전까지 뛴 시간이 꼴랑 234분인데 이게 아스날 임대가기전 까지만 짤라도 거의 마리아노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챔스 5차전 샤흐타르전 (이때가 12월 1일) 이후 1월 2일까지 외데고르는 1분도 출전을 하지 못했는데 이게 외데고르가 출장시간 확보를 위해 임대를 떠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챔스 4,5차전 이전엔 경기에 많이 나왔냐하면 그것도 아닌게 리그 선발출장은 2라운드 소시지전, 3라운드 베티스전, 10라운드전 비야레알이 전부였죠. 물론 지단이 한두경기 써보다가 막상 써보니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엑조디아 유형의 선수라 맘에 안들어서 기용을 안했을수도 있었을거고 그게 반드시 틀린 선택이라고 할수는 없을겁니다. 다만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아예 선을 그어놓고 비주전 선수의 동기 상실과 경기력 저하를 유발하는건 지단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당장 마지막 38라운드에서도 그동안 호흡이 좋았던 나초-밀리탕 조합을 포기하고 바란을 밀리탕과 같이 기용하여 수비불안을 자초하는것을 봐도 드러나는 부분이고 이스코도 그동안 수년간 주전경쟁과 벤치생활을 반복하다 이제는 기본적인 몸관리도 안되고 그냥 축구를 놓아버린걸 봐도 그렇고. 밀리탕도 라모스와 바란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해서 운이 좋은 케이스지, 그전까진 출전도 잘 못해서 임대를 보내니 마니 이야기가 나왔었죠. 결과적으로 보면 속출하는 부상자와 무너진 뎁스 가운데서도 선전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 무너진 뎁스는 지단 스스로가 일조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지단이 전술적인 역량에 있어서는 굉장히 저평가 받는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아무리 좋게 생각해주려고 해도 지단의 선수단 활용 및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21/05/24 20:16
제가 체크하고 있는 자료에서는 12월 초중반도 부상 기간으로 체크가 됩니다. 다른 소스들로도 체크해보니 맞는 것 같고요. 리가 기록을 찾아봤는데 개막 직전에도 가벼운 부상이 있었고 그 이후 11월까지 10경기에서 선발 3경기, 20분 남짓 교체투입 2경기, 부상 결장 3경기, 가비지 투입 및 미출전 2경기인데, 이것과 위 댓글에서 언급한 전반기 챔스 출장 기록(참고로 외데고르의 경우 챔스 결장 경기는 모조리 부상 결장입니다.)을 고려해볼 때 지단이 외데고르를 배제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말씀하신 주전 선호 경향성이 지단에게 있는건 맞는데 전반기 외데고르가 그것의 희생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외데고르의 출전시간은 챔스까지 포함하면 367분에 그쳤는데 제 1원인은 지단의 부적절한 기용 방식이 아니라 전반기에만 최소 10경기 이상 아웃된 부상으로 보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2차 부상 복귀(12월 중순)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총 경기수를 세보니까 딱 20경기 같네요. 역으로 보정해 전반기에 외데고르의 출전시간이 700~800분 정도였다면 외데고르가 출전시간이 부족했다고 불만을 내비치기는 힘들죠. 오히려 팀이 외데고르의 퍼포먼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모를까... 2번째 부상 복귀 이후로의 정황에는 말씀하신 것에 동의를 합니다. 후반기에는 남았으면 아마 거의 못 뛰었을 가능성이 컸겠죠. 영리하게도 외데고르는 여기서 상황판단을 잘하고 아스날로 빠져 나왔고요. 그리고 뭐 이스코나 밀리탕은 크게 할 말 없지 않을까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스코를 중심으로 끄집어낸 감독이 바로 지단인데 그 지단마저 외면하는거면... 그렇다고 지단 부임 이전에는 멀쩡했냐 그것도 아니고요. 지단은 필요하다 싶으면 확실하게 끄집어내서 밀어주는 감독입니다. 이스코 본인이 훌륭한 예시 중 하나고, 발베르데나 데뷔 시즌 호드리구도 그렇게 선택을 받고 중용을 받았습니다. 밀리탕 역시 후반기 반등하기 전까지는 엉망진창이었죠. 각성하기 직전 마지막 경기도 경기 시작 9분만에 파울로 퇴장당해 패배를 초래한 레반테전이고요. 지단의 선수 기용 방식에 비판받을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것이 사실 이상으로 왜곡되어 폄하받는 경향성도 크다고 봅니다. 전술론도 마찬가지고요. 몇몇 축구 사이트 여론만 보면 지단은 전술적 능력이 부족한 운장이고, 선수 기용 방식도 좋지 못한데 동기부여만 잘해서 챔스와 리그 우승 경쟁을 해내는 괴상한 감독입니다. 그럼 말그대로 선수빨이라는건데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말 못하죠.
21/05/24 21:50
이게 선후관계를 파악해야 되는게 이스코의 폼이 먼저 무너지면서 지단이 안쓰기 시작한건지, 아니면 지단이 외면하면서 무너진건지를 봐야되는데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이스코의 폼은 나쁘지 않았고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에도 선발로도 자주 기용되어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막판 연승행진에 기여하기도 했구요. 근데 이번시즌 전반기 이스코 출장기록을 보면 리그, 챔스 다합쳐도 선발로 나온 경기가 3경기밖에 없어요.
못하니까 안쓰는거다라고 하기엔 전반기땐 지금처럼 심각한 과체중도 아니었고 경기력도 이렇게까지 나쁘지도 않았거든요. 전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결국 전반기 내내 선발로 3경기밖에 못나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니 스스로 동기부여를 잃어버리고 이제는 체념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여집니다. 밀리탕은 까놓고 말해서 바란이나 라모스가 건강했으면 지금 AT에서 잘하고 있는 마르코스 요렌테나 밀란에서 잘하고 있는 테오 에르난데스의 처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겁니다. 마요, 테오와 밀리탕의 다른점이라면 기존 주전들이 모두 나가 떨어져서 지단이 어쩔수없이 기용한 몇차례의 경기에서 지단의 고정된 인식을 바꾼 운좋은 케이스죠. 레반테전 퇴장을 이야기 하시지만 레반테전 이전까지의 선발 출장기록들을 보면 리그 2경기, 챔스 샤흐타르전 1경기, 광탈했던 컵대회 알코아노전이 끝입니다. 시즌초 코로나 감염으로 공백기가 있었던걸 감안해도 경기감각을 회복하기엔 너무 부족한 수치고 그 1월 레반테전 이후 주전 센터백이 다 공백이 된 4월이 되서야 선발 출장을 할수 있었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그전까진 이 선수에게 기회가 부족했는지를 알수 있는 데이터라고 봅니다. 물론 써봤는데 못하니까, 혹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타입의 선수니까 안쓰고 싶을수 있어요. 그걸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근데 어느 팀의 감독이라 한들 그 팀 선수단에 다 감독맘에 드는 선수만 있겠습니까. 카르바할이 한시즌 내내 유리가 되서 바스케스를 포변시켰더니만 바스케스까지 무릎이 깨지더라. 이런건 불운이 맞아요. 근데 12월 이후 주구장창 크카모만 돌리다 4월가서 모드리치, 크로스 방전된게 과연 뎁스탓만 할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건 지단 챔스 3연패하던 시절에도 마드리드 팬들이 지속적으로 아쉬움을 이야기했던 부분이라 단순 폄하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21/05/25 00:02
12월 이후 크카모만 주구장창 쓸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스코는 맛탱이가 갔고 발베르데는 중간에 한 달 짜리 부상이랑 2주 부상도 끊었었고 코로나까지 걸리면서 빠졌죠.
공격진은 벤제마 말고 믿을 사람 하나 제대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좌우 풀백 멘디 룩바 잘 해놨다 싶었는데 둘 다 또 부상으로 사라졌고요. 여기서 믿을 만한 미드필더 3인방 크카모에 대한 고정 기용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21/05/25 00:35
12월 이후 크카모만 주구장창 돌리면서 외데고르가 아스날로 임대가기전까지 있었던 8경기 동안 나온 시간이 총 6분입니다. 그러니까 본인도 안되겠다 싶어서 임대 보내달라고 해서 아스날로 임대간건데 그래놓고 4월에 모드리치, 크로스 퍼지니까 크카모 주구장창 쓸수밖에 없었다는 말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때 제 기억이 맞다면 외데고르가 임대가겠다고 했을땐 심지어 마드리드 팬들도 다들 빡쳤던 시기)
이스코가 맛탱이 갔다고 하는데 지난시즌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로도 잘만 써먹었던 선수가 이번시즌 맛탱이가 간것도 결국 전반기에 꼴랑 3경기 선발로 나왔으니 경기감각이 정상일리가 없죠. 시즌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때 비주전 선수들도 상황에 따라 적당히 써가면서 주전 선수들이 급작스럽게 이탈하거나 전술적 변화가 필요할때 유사시 가용 가능한 전력으로는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죠. 쿠만은 뭐 아라우호나 밍게사같은 애들이 플레이하는게 100% 맘에 들어서 걔들 쓴게 아니니까요.
21/05/25 00:45
저는 솔직히 그정도로 동기부여 잃고 몸관리 실패할 정도면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았거든요. 이번 시즌 이스코의 경쟁상대는 외데고르와 기타 공격진들이라고 봐야 할텐데, 이스코에게 가혹한 환경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리가에서 교체로는 진짜 꾸역꾸역 나오기도 했어요. 본인이 선호하는 포지션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은 활용 가치를 어떻게라도 끄집어내기 위해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기용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스코의 부진 원인이 정말 태도 문제인지 아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변호받을 여지가 없지않나 싶기도 하고요. 차라리 이럴거면 내보내달라고 요구라도 했으면 이해라도 해주지...
말씀하신대로 크카모 혹사나 이 밖에도 루닌 배제, 아자르 컨트롤 실패 등 과거나 지금이나 지단의 용병술에는 잘못된 점도 꽤 있다고는 하지만 그 근거가 몇몇 커뮤니티들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외데고르나 이스코, 테오나 하키미 이런거라면...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네요. 미하라님도 더 언급하실 수 있는, 다른 비판 근거들도 많은데 굳이 이견이 갈리는 주제들을 꺼내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21/05/24 19:58
아자르... 아니 해저드 저...저.. 진짜 베일은 그래도 챔결때 해준거라도 있지.. 아니 와서 한두시즌은 잘했는데 저 햄버거 쉑은 진짜 부들부들..
21/05/24 23:33
아니 진짜 공격진 실화입니까....벤제마 혼자 버텼네요
돈 딸려도 보드진이 정말 누구든 사오긴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하자드는 진짜...반등할 가능성이 없는걸까요...레알팬은 아니지만 레알팬분들이 너무 불쌍하던데
21/05/25 08:30
하 진짜 이번 시즌 뭐 큰 기대 안하다 4강에 리가 준우승이라 나름 만족할만하긴 합니다만..
라모스, 카르바할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바스케스만 부상으로 안 나갔으면 리가 우승도 가능했을 건데.. 호날두 이후 팀내 득점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올 여름에 어떻게 풀지.. 아자르가 올 떄도 사실 얘도 스코어러까진 아니라고 봐서 팀내 두 자리 득점이 벤제마 하나라니..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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