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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7 21:17:19
Name 及時雨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cM9jdhUX-qw
Subject [스포츠] 유상철 감독님을 기억합니다
참 가슴이 아픕니다.
조진호 감독님 떠나실 때도 그랬고, 이광종 감독님 떠나실 때도 그랬던 거 같아요.
늘 필드 위에서 뵐 거라고 여겼고, 거기 계실 때 가장 어울리는 분들인데 너무 일찍 떠나시고 말았네요.

선수 유상철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멀티 플레이어라는 특징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프로 레벨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고 밝혔을만큼, 다재다능하고 어느 자리에서건 팀을 위해 뛰는 선수였습니다.
스트라이커가 없던 울산에서는 경기당 한골이 넘는 득점력을 발휘했었고, 라이트백이 없던 요코하마에서는 수비에 기여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선수였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기적 당시, 4강까지 갔던 한국 대표팀에서 단 2명 선발된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 홍명보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유상철이었습니다.




수많은 기억들이 어지럽게 지나가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강렬한 것은 2002년, 부산에서 터트린 강렬한 중거리슛 한방이네요.
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먼저 득점하고도 무너졌던 탓에, 황선홍이 선제골을 넣고도 애타게 지켜보던 마음을 싹 씻어내 준 시원한 골이었습니다.
패배에 익숙하던 대한민국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준 순간.

다시 볼 때마다 늘 통쾌하던 장면이 오늘만큼은 마음 저리네요.
그립습니다 감독님.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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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
21/06/07 21:21
수정 아이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도 승점 1점도 못 따낼 위기에서 건져낸 건 유상철 감독님이었죠.. 국대 뿐만 아니라 같이 뛰었던 당시 요코하마 선수들, 그리고 요코하마 팬들이 국적을 넘어 사랑하는 선수 유상철. 실력만큼이나 너그러운 인품으로 유비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축구계의 큰 별을 보내는 마음이 참 헛헛합니다......
及時雨
21/06/07 21:23
수정 아이콘
벨기에전 떠올리니 유상철 감독님 부둥켜 안고 우시던 이임생 감독님도 떠오르고 그냥 계속 안타깝네요.
설레발
21/06/07 21:25
수정 아이콘
생명에 경중이란 없다지만 왜 하필 유상철 감독님이어야 했는지... 아직 우리나라 축구계를 위해서 해주실 일이 많은 분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낸다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82년생 김태균
21/06/07 21:30
수정 아이콘
축구영웅 유상철.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시나브로
21/06/07 21:30
수정 아이콘
'세바퀴'인가 토크쇼 같은 데 출연해서 원래는 왜소한 편이었고 한쪽 눈도 잘 안 보여서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생각하고 그렇게 했다고 했는데

놀라울 정도로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 뒤늦게 알고는 저 말이 와닿았죠.

아랫글에도 댓글 썼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대전 시티즌 감독 했던 인연도 있었죠. 사람 목숨이 허망하네요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위르겐클롭
21/06/07 21:33
수정 아이콘
어릴적 축구 처음볼때는 유상철 감독님처럼 여러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는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몰랐었죠..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실력과 멀티성으로 충분히 유럽무대에서 뛰었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은 영원한 저의 영웅입니다.
Broccoli
21/06/07 21:5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르겐클롭님 말씀처럼 저도 어릴땐 한곳에서 빛나는 선수를 좋아했는데, 클수록 유상철 감독님같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눈에 가더라고요.
상대팀 감독이기전에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던 이임생 감독님이 참 많이 슬퍼할 듯한 밤입니다.
가브리엘
21/06/07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형님 일주일만 기다리시지 ㅠㅠ 강인이 경기 보고싶다고 하셨으면서 ㅠ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영원히 기억될겁니다. 편히 쉬세요
내년엔아마독수리
21/06/07 22:50
수정 아이콘
아내가 훈련장까지 따라다닐 정도로 요코하마 마리노스 광팬이었는데, 마리노스 시절의 유상철 선수를 잘 기억하고 있더군요..그가 나오면 질 것 같지가 않았다고...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이제 편안히 쉬시길...
거짓말쟁이
21/06/08 07:43
수정 아이콘
아내분께서 일본분 이신가요? 역시 유상철은 마리노스에 족적을 남긴 선수가 맞군요..
21/06/08 06:37
수정 아이콘
저는 가장 기억나는 모습이 유니폼 가슴팍이 찢어져서 여성팬이늘었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시던 모습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인생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개크리퍼
21/06/08 09:34
수정 아이콘
진정한 멀티플레이어였죠. 스위퍼였나 리베로였나 그걸로 뛰다가 국대 뽑혀서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골 넣고 미드필더로 리그 갈아버리더니 공격수로 한국과 일본을 뚜까패고 다님
만개한 기량으로 한일월드컵에서 최고의 영광도 누리고 선수생활 참 화려했네요.
잘가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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