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에 참가한 국가대표팀들의 평균 나이를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X축은 평균 연령, Y축은 평균 국가대표팀 출전 경기를 나타낸 그래프이죠.
먼저 터키 이야기부터 해보자면... 비록 어제 좋지 않은 결과를 받게되긴 했지만 터키는 어린 선수들로 리빌딩을 하는 중입니다. 예선 10경기에서 3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프랑스에게 유로 2020 예선 유일한 패배를 안겼을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을 뽐내는 팀이죠. 물론 그 10경기 실점을 오늘 새벽 단 1경기 만에 다 내주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애초에 터키가 이탈리아에게 천적 수준으로 약하기도 했더라구요. 몇몇 전적이 누락되기도 한 것 같은데 그걸 합쳐도 터키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징크스도 있는데 터키는 유로와 월드컵, 즉 메이저 대회 첫 경기에서 7전 7패를 기록 중이라고.
그냥 징크스다라고 생각하고 맘편하게 넘어가면 다음 경기부터는 기세를 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몇몇 전문가들이 다크호스 후보 1위로 꼽는게 터키이기도 하고요.
터키 다음으로 어린건 잉글랜드입니다. 잉글랜드 스쿼드가 꽤 좋다고 평가받음에도 미래 역시 열려있다는게 잉글랜드답지(?) 않은 강점이기도 하죠.
반면 벨기에는 스웨덴과 더불어 스쿼드 최고령층에 속해있습니다. 저번에 옐카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지만 유로가 1년 미뤄져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본 나라를 꼽으라고 한다면 벨기에가 꼽힐거라고 하더군요. 황금 세대 선수들이 그대로 1년 더 늙었고, 에덴 아자르는 더 맛이 갔고(개인적으로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메롱이라 생각합니다만..), 데 브라이너는 부상을 당했고...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로멜루 루카쿠입니다. 작년에 비해 더 확실한 기량을 갖추고 돌아온 루카쿠. A매치 60골을 93경기 만에 달성했는데 수많은 리빙 레전드들보다도 앞선 기록입니다.
이번 유로와 다음 월드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정말 오랜만에 황금세대를 갖게된 벨기에라도 역사에 한 획을 긋지 못하고 조용하게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되겠네요. 피파랭킹 1위 그런거 누가 알아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