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첸코의 선제골로 앞서가는 우크라이나
포르스베리의 동점골로 균형 맞추는 스웨덴
결국 대회 4번째 연장전 돌입
연장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우크라이나 아르템 도우비크의 극장 결승골
국가 역사상 최초 유로대회 8강에 진출한 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16강 마지막 경기.
사실 경기내용은 잉글랜드-독일보다 이 경기를 더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대로 재밌게 봤던 경기였네요. 우크라이나는 진첸코와 야르몰렌코, 스웨덴은 이삭과 포르스베리가 눈에 띄었던... 특히 포르스베리는 미치도록 잘했는데 2번의 골대샷이 아깝게 되었네요.
연장전 전반전에 스웨덴 수비수 다니엘손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나 했지만 너무 지친 나머지 완전히 내려앉은 스웨덴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가나 싶을때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진첸코의 칼 크로스가 작렬하며 역사가 만들어졌네요. 내심 승부차기를 보고싶었지만 너무나 멋진 극장골이었습니다.
쉐브첸코는 진짜 우크라이나의 신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선수로서의 커리어야 말할것도 없고 2006년 조국의 최초 월드컵 본선에서 8강진출까지 이끌었으며, 선수생활 황혼기였던 유로 2012에서 비록 16강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지금 맞상대했던 스웨덴에게 혼자 2골을 넣어 역전승을 이끌며 우크라이나의 유로 본선 첫승을 안기기도 했고..... 이제 감독이 되어 우크라이나의 역대 최초 유로 8강 진출을 이끌었네요. 그것도 우크라이나는 24강 조 3위 6개팀중 16강 진출 커트라인인 4위로 조별리그 통과, 즉 막차에 탑승해 16강에 올라온거라 더 극적입니다. 그리고 24강 C조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팀이 되었네요.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조는 F조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24강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4팀중 3팀이나 8강에 올랐네요. 스위스, 체코, 우크라이나의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아무튼 우크라이나는 16강에서 너무 진을 뺐고, 이제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한국시간 7월 4일 새벽 4시 우승후보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르기에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다시 한 번 투혼을 불태우길 기대해봅니다. 진첸코와 맨시티 팀원들의 대결도 재밌겠네요 크크
마지막 경기까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 16강이 이렇게 끝났고..... 이제 8강이 진행되는데 어느팀이 우승을 할지 빨리 그 주인공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