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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3 00:02:53
Name v.Se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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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유로2020] 잉글랜드, 비참한 리더십의 부재 (수정됨)
또 한번의 축제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명경기와 이변의 속출이었던 이번 유로, 자세한 후기를 남겨 기록하고 싶지만

그에 앞서, 충격적이었던  사우스게이트의 잉글랜드에 대해 얘기 해보고자 글 남깁니다.


홈 웸블리에서 극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간 잉글랜드,

대회내내 압도적인 조적력을 선보인 이탈리아는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직력을 회복했고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팀의 공격을 주도하던 키에사의 부상 교체는 이탈리아의 역전에 대한 희망을 꺽어버리는 듯 했지만

벤치를 가득채운 유럽 각 리그의 최정상급 공격카드들을 끝내 꺼내보지도 않는 사우스게이트.



경기 종료 1분전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마치 무슨 대단한 명장이라도 되는양 "PK를 위해 준비했다구 ~" 라고 말이라도 하듯

필드 위의 고참 선수인 조던 핸더슨과 카일워커를 빼면서 래쉬포드와 산초를 교체투입합니다

사실 키에사가 빠졌고, 두 센터백이 옐로 트러블에 걸린 이테리를 상대로 산초나 래시포드를 더 일찍 넣었으면

승부차기에 갈 일이 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도 있었을텐데

결국  래쉬포드와 산초는 공은 제대로 차보지도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것까지는 그럴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팀의 막내격인 열 아홉살의 소년에게 결승전 5번키커를 맡기는건

이 감독이 한참 어린 소년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노잼축구, 선호하는 선수만 무한 중용하는 축구, 융통성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정말 싫어했지만

그 모든걸 차치 하고서라도

이 장면에서 저는 이양반 , 열 아홉살 팀의 막내에게 책임전가를 하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더군요

저는 아스날 팬도 아니고 잉글랜드의 팬도 아니지만 (한때 열렬히 잉글랜드를 응원했지만)

그 어린 선수에게  압박과 부담감을 떠맡길 필요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감독이 그런 결정을 하더라도

팀의 간판스타인 고참 선수들, 아니 그냥 형이라고 하죠 형들이 그걸 좌시해서는 안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날강두를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 앞서 부담감을 느끼는 고참 선수들에게 와서 차라며, 지면 지는대로, 책임감을 보이길 요구합니다.


어쩌면, 부카요 사카라는 열 아홉살 슈퍼스타의 탄생이었을 수 도 있습니다.

사우스게이트의 완벽한 페널티킥 맞춤 전술이 되었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팀이라는건 이기든 지든 이래서는 안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소한


팀의 감독이기 전에, 어린 선수들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면서

자신이 토너먼트 내내 배척했던 산초, 열 아홉살의 막내에게 그런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부카요 사카는 막혔고 팀은 패배했으며, 감독이 뭐라고 인터뷰를 하든 그 어린 소년은 받지 않아도 될 욕을 엄청나게 들어 먹고 있습니다

도대체 팀의 고참 선수들은 뭘 했나요

해리케인도, 맥와이어도, 1번 2번으로 페널티를 성공시키면 책임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는건가요?



더욱이, 사우스게이트 이양반은

본인이 유로 96 독일과의 경기에서 1-5번도 아니고 6번에 나와서 실축, 팀이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본 양반이면서

어떻게 그럴 수 가 있는지..

저는 이 잉글랜드의 패배는

비참한 리더십 부재, 비겁한 감독의 요상한 명장병이 불러온 패배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하겠습니다.

사우스게이트의 잉글랜드에는 덴마크의 주장 키에르가 보여준 그런 리더쉽은 없었던거죠 .



이 모든게 결과론인 것 이기도 하기에

굳이 저 개인의 분노를 이런 똥글을 씀으로 풀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반쯤 PGR의 아스날 팬 분들을 위로하는 글 이라고 생각 해 주셨으면 .. 합니다


제가 아스날 팬이었더라면 이보다 더 심한, 조절되지 않는 분노의 글을 썼으리라 생각하고

부카요 사카가 이 아픔을 잘 이겨내고 아스날의 슈퍼스타로 쭉쭉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



사우스게이트, 정말 비겁했습니다.



ps.

대회 내내 클럽팀을 방불케 하는 멋진 조직력을 선보인 만치니의 이탈리아, 정말 대단했습니다.

*댓글로 맞춤법 교정해주셔서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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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3 00:07
수정 아이콘
팩트: 사카는 1군 경기에서 한번도 PK를 차 본 경험이 없다.
21/07/13 03: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 할말하않.. 이라기엔 이미 할말 다 해버렸..
미하라
21/07/13 00:11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사우스게이트가 훈련때 모습을 보고 키커를 정했고 로이킨이 비슷한 논조로 디스했는데 그릴리쉬는 본인은 차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베테랑들이 무책임 했다기보단 그냥 애초에 사우스게이트가 총대멨고 선수들은 그냥 거기에 따른걸로 보이더군요.
21/07/13 00:12
수정 아이콘
케인 1번이야 누가 감독해도 당연한거고
결과론적이지만 맥과이어가 5번으로 갔어야

키퍼 잘 속여놨던
래쉬포드 공이 골대 맞은게 너무 큰 불운이네요
21/07/13 03:16
수정 아이콘
조금 일찍 투입해서 볼 몇번 차게라도 해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로
천혜향
21/07/13 00:28
수정 아이콘
래쉬포드가 골대만 안맞췄어도 지금쯤 명장소리 듣고있었겠죠
21/07/13 03:08
수정 아이콘
네 사실은 모든것이 결과론인 것 이죠..
쁘띠도원
21/07/13 0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독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비겁하다는건 납득이 안되네요
본인이 이런식으로 졌을 때 분명히 책임의 화살이 본인한테 돌아올텐데 비겁하다는건 어폐가 있는듯요
명장병에 걸렸다고 해야되려나...

분명 사전에 피케이 연습했을테고 그 셋이 잘 차서 투입해겠죠
어린 친구들이라 부담감이 컸을텐데 그 부분을 캐치하지 못한건 비난 받아야 겠지만요

그와는 별개로 돈나룸마 포스가 엄청 나더군요
피지컬도 쩔고 자신감도 쩔어서 승부차기 씹어먹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듯 합니다

p.s 날강두 멋지네요
FastVulture
21/07/13 00:32
수정 아이콘
사카야 ㅜㅜㅜ
21/07/13 03:08
수정 아이콘
ㅠㅠ..
이혜리
21/07/13 00: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만, 글쎄요, 결과론 입니다.
어찌되었든 결승까지 보냈고, 준우승 했어요.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홈에다가, 멤버도 좋았던 잉글랜드였지만 어쨋든 유로 우승 경험 없고 상대는 역대 최다 무패기록 두 경기 남겨 놓은 이탈리아 였어요,
승부차기까지 가서 진 것도 매우 훌륭한 결과물 입니다. 돈나룸마가 그냥 너무 잘했다 정도.
아 그리고 좋은 글이지만, 맞춤법(맡기다, 굳이, 이기든 지든)을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신다면 훨씬 좋은 글이 될 것 같아요.
21/07/13 03: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7/13 09:29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 대표팀 이미 직전 월드컵 4강 경험이 있는 팀입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무슨 우승 경험 있는 팀인가요?
직전 월드컵 유럽 예선 탈락해서 토너먼트 경험도 못한 팀입니다.
이탈리아가 훌륭하게 팀을 만들어온건 맞지만 결승에서 보여준 사우스게이트 감독 운영은 비판할 거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훌륭한 결과물도 아니고요.
21/07/13 01:10
수정 아이콘
결과야 감독이 책임진다 했고 4위-준우승-? 이었으니 ?까지 기다려줄만하다고 봅니다.
박지성처럼 평생 두려움을 안고 갈 것 같아서 걱정되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1/07/13 03:10
수정 아이콘
어린 선수가 sns에 엄청나게 시달리던데.. 큰 상처 받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승남
21/07/13 01:15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공감은 하지만.. 빅리그 프로 선수를 19살 소년이라고 칭하는건 좀 그러네요. 나이가 19살인 것도 작지 않다고 보지만 작다 치더라도 저 자리까지 가기 위해 그 동안 그라운드에서 구른게 몇년일텐데요.. 저 선수도 프로입니다
Enterprise
21/07/13 01:37
수정 아이콘
훈련장 그라운드에서 구르는 것, 넓게 보아 유소년/청소년 레벨에서 구르는 것과 1부리그의 관중 앞, 심지어 국가대항전의 결승전에서 뛰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사카는 아스날이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제대로 굴러가던 2010년대에 이 나이였으면 리그컵에나 가끔씩 모습을 보일법한 나이의 이제 갓 20대가 된 선수입니다.
국대 데뷔를 하고 유로 결승전에 뛸 만큼의 그릇일 수는 있으나 결승전 마지막 키커라는 중압감, 그리고 실축 책임까지 오롯이 견뎌낼 정도의 관록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다빈치
21/07/13 02:51
수정 아이콘
사카는 심지어 클럽에서도(유스에선 모르겠습니다만) PK를 찬 적이 없죠. 결승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륜을 따져보면 19살 소년이란 말이 틀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21/07/13 03:11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지만 가령 회사에서도 다같은 직장인이더라도 연차 라는것에 따른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전국민의 ,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자리에 분명 좀 더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을텐데 하는 저의 아쉬움일 뿐입니다
휀 라디언트
21/07/13 01:5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어제 결승전보고 간만에 진짜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경기결과에 화가 난게 아니라 전직장 상사의 무책임한 리더십이 생각나서 화가 났습니다.
래시포드와 산초와 사카는 저처럼 프로젝트의 실패를 모두 떠안아버리게 되는 그런 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1/07/13 03: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카도 사카지만, 정말 산초나 래시포드는 대회 내내 그렇게 극렬히 배제하더니 막판에 짐만 지우는것 같어 정말 열불이 뻗쳤습니다

승질 드러워서 홈런 확 차버려라 싶기도 하더라고요..
망디망디
21/07/13 02:38
수정 아이콘
뭐 결과론적인거죠
성공했으면 명장소리 들었겠죠

잉글랜드 대표팀 내부 얘기는 모르는거니
다빈치
21/07/13 02:46
수정 아이콘
사실 공을 차기 전부터 한국 해설들이 5번 키커 자리에 자카가 나오는걸 보고 "아 이건 좀.." 하긴 했죠.

영국의 다음세대를 맡길 유망주가 이를 통해 완성됐다면 너무나 완벽했을테니 결과론이긴 하네요.
21/07/13 03:13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사실은 이 모든게 결과론 인 것이죠..
다빈치
21/07/13 02:44
수정 아이콘
"맞기다"가 아니라 "맡기다"가 옳긴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날두 메시의 시대를, 그들의 유소년 시절부터 목격한 축구팬들이 바라봤을때 보이는 케인의 부족한 부분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21/07/13 03:1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맞춤법 교정 하였습니다

태어나서부터 한글만 몇년을 쓰는데 아직도 이러네요 -_-;;;;;;;;
딱총새우
21/07/13 0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키커 5명과 순서까지 즉흥이 아닌 사전에 준비했다는 얘기를 했었죠. 결과가 아쉬웠을 뿐 터무니 없는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축구 본 이래 잉글랜드는 항상 기대보다 못 미치는 모습이였지만 사우스게이트 체재 이후, 내용은 불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지난 월드컵 4강과 이번 유럽대회 결승진출은 칭찬받을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만치니 지휘아래 위닝멘탈리티가 뭔지 보여줬지만 조만간 (정확히는 케인이 좀 더 젊을 때) 세계를 놀라게 해주길 바랍니다.
로일단당자
21/07/13 05:12
수정 아이콘
저 승부차기 라인업을 사전에 준비한게 더 골때리는데;;어떻게 사전에 준비하면 저 라인업이 나오는건지 연습때 3 4 5번 키커가 백발백중이였다 이럴수도있지만 결승전 저 큰무대에서 저 라인업이 터무니없지 않다니;;그냥 쫄보및 명장병 맞음 만약 진짜 저라인업이 최선이였다면 1번 케인 2번 레쉬포드 3번 산초 4번 사카 5번 매과이어 최소 이렇게라도 짰어야 그나마~~~~~이해해줄수준
21/07/13 05:51
수정 아이콘
헨더슨 같은 PK 잘 차는 베테랑 바로 빼버리는게 참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릴리쉬도 승부차기 키커 자원했다고 들었는데 배제 당했다는 말도 있고.. 이해가 안가는 키커 선정이었습니다.
Senioritis
21/07/13 10:08
수정 아이콘
헨더슨은 직전 월드컵에서 실축햇엇죠
21/07/13 06:40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망했으니 비판받는게 당연하긴한데, 베테랑이라고 PK 부담 덜느끼고 그런건 아니긴 할겁니다. 2002월드컵 스페인전 승부차기 직전에 홍명보가 히딩크에게 PK 못차겠다고 하소연했다고 하죠...
21/07/13 10:14
수정 아이콘
그렇다 해도 그 무게를 배테랑 선배들이 감내하려고 하는

당시 대한민국의 캡틴 홍명보가 그러했듯이.. 그런 자세가 필요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어바웃타임
21/07/13 07:04
수정 아이콘
박지성도 안차는걸로 유명하기도 하고...

뭐 결과론이죠

가령 매과이어가 5번나갔다가 실축해서 졌으면

교체카드는 놔뒀다가 국 끓여먹냐

승부차기전에 승부차기용 교체라도 했어야지 뭐 이런소리 했겠지만

어쨌든 사카 소속팀에서도 1번도 안찼다는데 이건 할말이 없긴 하죠
아스날
21/07/13 07:57
수정 아이콘
사카한테 5번 키커 준거 제외하고는 결과론이라고 봅니다.
해리케인, 맥과이어 언급은 좀 무리수 같네요.
바카스
21/07/13 08:22
수정 아이콘
승부차기 앞두고 래쉬포드랑 산초 교체시키는 꼬락서니가 영락없는 빼박 슈틸리케

슈틸리케도 경질 당하기 전에 후반 40분쯤 교체를 하지 않나 우연히 얻어 걸리면 봐라 나의 교체 용병술 or 패배시 교체된 선수가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 했다 책임 전가 크크
21/07/13 10:02
수정 아이콘
그 얻어걸리기 식 운영.. 증말 최악...
고란고란해
21/07/13 09:00
수정 아이콘
래시포드랑 산초는 1분 뛰고 평생 역적 소리 듣게 생겼으며, 사카는 심하면 커리어 망가질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21/07/13 10:25
수정 아이콘
한 팀의 감독이란 양반이 그런 무책임한 선택으로 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는게 ..
김연아
21/07/13 09:11
수정 아이콘
왜 모든 걸 결과론으로 치부해야 하는지??

그럴 거면 스포츠 비평도 다 필요없죠 뭐.

심지어 다들 비판하는 명백한 실책들이 눈에 띄는데..

1. 키에사가 나간 이후로 이탈리아 공격 전개가 안 되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경기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공격수 투입이 없다시피 그냥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운영

2. 몸이 풀리기도 전에 첫 터치가 유로 결승 승부차기??
아니 1번 상황은 그래 감독의 전술 취향으로 치고 래쉬포드, 산초를 승부차기로 투입하는 것까지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사람을 좀 경기에 순응시키고 승부차기에 임하게 해야지, 안 하던 실수도 할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비판을 안 해요?

3. 사카
박지성도 홍명보도 차기 싫어했는데 왜 그러냐고 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카 같은 선수에게 그런 부담을 안 겨선 안 되었다고 말을 되돌려주고 싶네요.
이천수처럼 자기가 차겠다고 나서는 당돌한 타입의 선수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5번 키커에는 절대 놔서는 안 되는 겁니다.

재미난 건 1,2,3번이 마치 패배 플래그처럼 줄줄이 연결된다는 점이죠.

남문 감독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결승전 막판의 운영은 진짜 똥이었어요.
실시간으로 보면서도, 저가 맞냐는 의문이 아니라, 저래도 되냐는 욕이 튀어나왔는데요.
결과가 좋았더라도, 남문 감독이 똥을 쌌는데, 선수들이 잘 치웠다고 해석해야 하는 겁니다.
꾸루루룩
21/07/13 1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뭐 결과론으로 얘기하자면, 점유율 66:34, xG 2.16:0.55, 슛팅수 19:6, 기회 창출 11:4, 패스 728:319, 패스 성공 89%:75%.

부상으로 대회 자체에 참여 못한 펠레그리니, 자니올로, 센시 다 나왔었다면... 대회 중 플로렌치 부상 안당해서 제 컨디션이었다면.... 스피나쫄라 불운의 아킬레스건 부상 안당해서 어제 똥만 싼 에메르손 안나왔더라면...잉글랜드 홈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악재에도 통계가 저런걸 보면, 악재가 없었다면 연장, 승부차기 갈 것도 없이 이탈리아가 3:0으로 이겼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21/07/13 10:47
수정 아이콘
우주의 기운이 잉글랜드 우승하라고 떠역여주는데 사우스게이트가 최악의 수만 골라서 두면서 퉤 하고 뱉어낸 꼴입니다.
전반 극초반에 골 넣자마자 내려 앉으면서 전반 유효슈팅 1개 기록
후반 전술변화 주지 않고 더 내려 앉다가 얻어맞고 동점 허용
키엘사 부상 아웃 이후 주도권 잡고 공격 가능한 상황에서 교체 선수 투입의 아쉬움
연장전 끝나기 직전 승부차기용 교체 대실패
아무리 만약이 없다지만 이중에 하나라도 안했으면 잉글랜드 우승했을겁니다.
꾸루루룩
21/07/13 11:03
수정 아이콘
과거 지금보다 화려했던 멤버 데리고도 자만하다가 16강따리, 8강따리 하던 잉글랜드입니다.
사우스게이트가 고만고만한 감독 중 하나긴 하지만, 과거 잉글랜드 감독들보다 잘한건 잉글랜드 수준 정확히 진단하고 이기기 위한 경기에 치중했다는겁니다. 현 잉글랜드 풀백 자원과 2선 자원의 뎁스는 인정하지만,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 잡을만한 멤버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기에, 과연 잉글랜드가 주저 앉은건지, 중원 싸움에서 밀린 건지는 각자 믿고 싶은대로 믿기로 합시다.
만약 잉글랜드가 일부러 주저 앉은거라면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잉글랜드가 또 과거같이 자만하고 맞불 작전 펼쳤다면 16강 독일 선에서 정리됐을거라고 저는 생각하는 편이고, 어제 경기에서도 맞불 놓고 붙으려 했으면 저 통계 수치 이상으로 털렸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선, 풀백들이 강하다고 하지만 중원 싸움에서 잉글랜드 스쿼드로 강팀들 이길 방법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 화려한 다양한 2선, 풀백 자원들로만 베스트 일레븐 꾸릴 거 아니면 말이죠.
통계 수치 이면에는 답답한 이탈리아 공격도 있었지만 왼쪽 라인 에이스 풀백의 부재가 컸다고 보고, 잉글랜드가 라인 올렸으면 스피나쫄라 부재임에도 이탈리아가 더 요리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의 요소를 가져오시길래, 저도 만약의 요소를 들고와봤습니다.
Parh of exile
21/07/13 16:22
수정 아이콘
뭐근데 이런 이야기는 결과론이 필연적으로 동반될수 밖에 없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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