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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5 10:34:26
Name 손금불산입
File #1 0708180818437371(1).jpg (1.70 MB), Download : 16
Link #1 kbs
Subject [스포츠] [해축] 그 챔스 결승전을 회상하는 박지성 (수정됨)


개인적으로 선수가 이러한 상황에서 명단 제외가 되었다는 이유로 이적을 감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는 편인데 멘탈 다잡고 그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골키퍼 제외하면 교체 명단이 6명 밖에 안되던 시절이었고 대신 교체 명단에 들어가면서 당시 큰 화제거리가 되었던 플레처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이상한 선택은 아니죠. 그 6명 안에 긱스, 나니, 박지성을 다 꾸겨넣고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지 않을까... 선발은 이미 정해진 상태라면 교체 명단 경쟁은 차라리 나니 쪽으로 경합이 되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축구 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판단이었고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 때의 결정을 10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미안해하고 있었고 이러한 것들은 챔스 결승 엔트리 확장의 배경 중 하나가 됩니다. 이제는 교체 엔트리가 대폭 확대되어서 이러한 일들까지는 없게 되었죠. 물론 저 정도 입지가 된다면 이제 또 경기에 뛰냐 안뛰냐, 선발은 왜 아니냐 등으로 끊임없이 이슈가 되겠지만요. 이런거 생각해보면 매니지먼트가 진짜 머리 아픈 일이긴 합니다. 단순히 축구 경기에 이기는 것 이외의 수많은 일들을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고 책임을 지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뭐 어쨌든 한동안 이것에 대해서는 박지성의 분노와 불만에만 포커싱을 맞추어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박지성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까 본인이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러한 감정들보다도 당혹감이 더 먼저 들었다는 이야기에 주목이 되더군요. 부모님도 그렇고 진짜 국내에서 출장온 기자들도 한두명이 아니었을거고 본인 역시 한국 팬들의 기대감 등을 모르진 않았을 거고 진짜 '이거 어떡하지?'라는 말이 그의 마음을 참 잘 대변해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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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10:38
수정 아이콘
첼시가 이겼어야 완성인데 흑흑
위르겐클롭
21/07/15 10:43
수정 아이콘
그뒤에 두번 더 챔결 나가긴했지만 그땐 우승을 못했어서..ㅠㅠ 챔스 4강에서 맹활약해서 당연히 선발이겠지 아니어도 벤치에는 있겠지 생각했는데 명제까진 정말 상상도 못했죠
21/07/15 10:43
수정 아이콘
선수 기용은 감독의 몫이고 결국 감독은 결과로 말하는거라 박지성 대신 하그리브스를 기용한 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당시 박지성 선수, 그리고 선발 출장을 예상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교체 명단에도 없다는게 참 충격적이긴 했죠.
박지성 선수의 당혹감이, 그리고 지금도 언급되는 이 상황들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강가딘
21/07/15 10:45
수정 아이콘
그때 퍼거슨 감독 욕한거 인정합니다.
及時雨
21/07/15 10:51
수정 아이콘
영감님이 아직도 후회할 거리를 만들어준 것으로 만족해야... 흑흑
소이밀크러버
21/07/15 10:51
수정 아이콘
실망감도 실망감인데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진짜...
배고픈유학생
21/07/15 11:01
수정 아이콘
8강 4강 때 진짜 잘해서 결승전 명제는 상상도 못했죠.
ioi(아이오아이)
21/07/15 11: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박지성이 속된 말로, 착하고 순한이라 쓰고 호구라고 읽는 선수였던 거죠.

호날두 같이 에고 강한 선수에게 아니 하다못해 손흥민 정도의 에고만 되었어도 저 선택 하나로 언해피 뜨고 나갔을 겁니다.

다행이 퍼거슨이 명장이고, 박지성 선수가 자기 가치를 꾸준히 입증했기에 천만다행인거죠.
손금불산입
21/07/15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선후관계를 반대로 봅니다. 퍼거슨이 명장이니까 저런 선택도 실행에 옮기면서 결과도 가져오는거죠. 호날두를 예시로 들기에는 퍼거슨은 베컴, 반니 등 수많은 스타들과 끊임없이 싸웠죠. 베르바토프도 저 이후에 리그 득점왕 먹고 경기력을 이유로 챔스 결승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일이 있고요. 이러한 것들을 이겨내면서 본인의 입지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기에 사람들이 말하는 위대한 퍼거슨이 있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박지성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저런 것에 불만품고 바로 이적설 띄우는 것과, 클럽이나 국가에 헌신하고 팀에 녹아드는 그러한 점들은 양립하기 힘듭니다. 그럴 선수였으면 맨유에 남아 똑같은 무대에서 본인을 또다시 증명하는 그런 영광은 없었을 가능성이 크죠. 이러한 것을 호구라고 표현하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Proactive
21/07/15 11:11
수정 아이콘
감독욕을 하긴 하는데 또 경기를 이겼으니 할말도 없고.... 같이 벤치앉아있던 선수들 네임밸류랑 동급이라니 그것도 참
미나토자키 사나
21/07/15 11: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두 번 챔결 뛰었긴 했죠.. 둘다 준우승이었어서 문제지 ㅠㅠ
추리왕메추리
21/07/15 11:34
수정 아이콘
못한 것도 아니고 8강, 4강을 정말 잘했는데 아예 명단제외 되면 그냥 감독이 신뢰하지 않는구나 하고 언해피 띄우고 이적설 뿌리는 게 보통이죠.
21/07/15 11:35
수정 아이콘
저 경기는 생방으로 봤는데 하그리브스가 잘했던걸로 기억되요
증심사
21/07/15 11:40
수정 아이콘
두 번 준우승이 역대급 바르샤라 뭐 어쩌지도 못하고.. ㅠㅠ
음란파괴왕
21/07/15 11:52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사건때 선수들이 착하거나 말을 잘듣는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잘해주던 선수를 결승에서 후보로 놓는 것도 아니고 양복을 입힌 건 로스터 제외시에 가장 심적으로 부담이 덜가는 선수라는 점이 작동했을 겁니다. 감독입장에선 편한 선수였을거에요 여러모로. 그 덕에 맨유에서 뛸 수 있었던게 아니냐라고 하면 뭐 할말은 없겠지만, 그래도 저 일은 박지성 선수뿐만 아니라 그때 응원하던 팬들 마음속에도 계속 응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알파센타우리
21/07/15 11:56
수정 아이콘
하그리브스가 저때는 부상이 아니었구나......
쁘띠도원
21/07/15 23:46
수정 아이콘
저때만 아니지 않았나여 크크
이혜리
21/07/15 12:21
수정 아이콘
06월드컵이었던가 하그리브스 경기력 보고 최소 지단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애가 경기를 안나와..
버거킹맘터
21/07/15 12:42
수정 아이콘
멘탈이 대단하죠.. 저였으면 그냥 경기장도 안갔을 것 같은데..
시니스터
21/07/15 13:19
수정 아이콘
앞에 경기뒬 안뛴것도 아니었는데...
번개크리퍼
21/07/15 14:11
수정 아이콘
이 때 먹은 욕으로 퍼기옹이 오래 사는 걸지도 크크크
브루스웨인
21/07/15 14:22
수정 아이콘
어쨋든 결과적으로 이기기도 했고, 하그리브스도 그만한 활약을 했으니까요. 하그리브스 대신 박지성을 선발로 넣었다면 모를까, 선발로 넣지 않은 이상 후보로 넣기도 애매했죠.
아스날
21/07/15 16:15
수정 아이콘
선발 제외는 그렇다쳐도 명단 제외는...;;
누군가의 협박이라도 받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21/07/15 16:59
수정 아이콘
8강 4강 다 출전하고 결승전 명단제외는 너무하긴했어요
감전주의
21/07/15 19:08
수정 아이콘
저 당시 선발제외도 아니고 명단 조차 없다는 중계 듣고 너무 황당해서 결승전은 보질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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