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리그 현역 감독들의 현재 팀을 맡고 있는 재임 기간 순위입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슈트라이히와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는 연말이 되면 재임 10년을 채우게 됩니다. 감독 경질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대 축구에서 10주년이라 참 귀한 케이스가 되겠네요. 많은 감독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지만 최근의 감독 목숨은 정말 파리 목숨 마냥 하찮은게 되었죠.

이 사실은 비엘사가 딱 3년을 채웠는데 유럽 5대 리그 100개 팀 가량 중 재임기간 10위인 것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절대 다수의 감독들이 3시즌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채 경질당하는 것은 이미 일종의 문화로 굳어졌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셈.

슈퍼리그 사태 이후로 국내 축구 판에서는 유독 낭만이라는 단어를 뒤집어서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는데 개인적으로는 낭만이라는 뒤집어서 사용할 때의 결정들이 현실적인 감각의 결과물인건지 아니면 오히려 광기의 결정체인 것인지는 아직도 명확하게 답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