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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7 01:09:51
Name 태연­
Link #1 WWE유튜브, 꺼무위키
Subject [스포츠] [WWE] 10년전 오늘, 누군가의 별의 순간 (수정됨)
이 게시물을 완성하기 위해 먼저 2011년 6월 27일로 돌아가봅니다



6월 27일 RAW의 메인이벤트는 존시나 와 알트루스의 테이블 매치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티셔츠를 입고 느닷없이 나타난 CM펑크에 의해 존시나가 패하게 되고
WWE 역사상 최고의 세그먼트로 손꼽힐 이른바 '파이프밤' 사건이 터집니다

WWE 챔피언 도전권을 가지고 있던 CM펑크는 2011년 7월 17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고
그날은 바로 챔피언쉽이 치러지는 머니 인 더 뱅크 PPV 당일
자신이 WWE타이틀을 따내면 타이틀을 들고 그대로 계약이 만료된채 회사를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CM펑크
파이프밤 사건 이후 빈스는 CM펑크를 무기한 출전정지 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존시나가 CM펑크와의 대결을 고집하자 빈스는 원하는 대로 대결을 치르게 해주지만,
펑크를 복직시키는 대신 시나가 질 경우 시나가 해고 된다는 조항을 추가합니다



PPV 전 RAW에서 빈스는 펑크와의 재계약을 추진하지만 시나의 깽판으로 잘 되어가는 듯했던 계약식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펑크는 빈스와 시나에게
(펑크 자신이 이긴다는 전제하에) WWE 챔피언쉽과 작별인사를, 존시나와의 작별인사를, 그리고 CM펑크와의 작별인사를 준비하라고 선포합니다



역대급 등장씬으로 손꼽히는 Chicago Made Punk 엔트런스
일부러 맞춰도 이렇게 맞추기 쉽지 않을것 같은데 계약만료일이 PPV당일, 그것도 홈타운에서라..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존시나가 승기를 잡는 듯 한 분위기 속에
빈스는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존로리나이티스를 시켜 '몬트리올 스크류잡' 을 재현하는 듯한 주문을 합니다
하지만 STF로 탭아웃을 받아내려던 존시나가 이를 묵인하지 않고 존로리나이티스를 저지합니다
빈스가 넋을 놓은 사이 CM펑크의 GTS가 작렬하고 끝내 CM펑크가 WWE 챔피언이 됩니다

빈스는 각본인지 실제인지 헷갈릴만큼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아나운서석으로 다가가 마이크를 통해 뭔가를 지시합니다
그것은 당일 '머니인더뱅크' 가방을 따낸 알베르토 델 리오를 불러내 캐싱인 시키라는 주문이었죠
하지만 델리오는 펑크의 킥 한방에 무력하게 쓰러지고 캐싱인을 성사시키지 못합니다
그대로 펑크는 계약시간이 약 1시간 조금 넘게 남은 시점에 WWE 타이틀을 들고 관중석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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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치밀하게 쓰여진 각본이라면 역대 최고의 각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되고,
우연과 우연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시나리오라면 그야말로 CM펑크의 별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014년 무단이탈 이후 추해진 시카고 백수의 모습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WWE 무대에서 Cult of personality 가 울려퍼질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한국시간으론 7/18 인데 그냥.. 넘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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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21/07/17 01:14
수정 아이콘
차라리 틀어진게 빈스라면 빈스 사후에는 볼수도 있겠다싶었을텐데, 삼치랑 틀어져서 아마 그럴일 없을거같습니다...
Davi4ever
21/07/17 01:25
수정 아이콘
백스테이지에서는 울려 퍼지기는 했는데 그건 WWE 정규 쇼는 아니긴 해서 크크크
무단이탈이 벌써 7년이 넘어버려서 CM 펑크의 상품성도 그때 정도는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이지만,
WWE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동굴곰
21/07/17 01:30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판을 떠났지만 이것저것 해보니 프로레슬링 재능만 있었다는게 까발려진 필 브룩스씨...
Yi_JiHwan
21/07/17 01:54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의 손에 있으면 이건 그냥 마이크지만 내손에 있으면 이건 파이프밤이야"
21/07/17 02:05
수정 아이콘
저 파이프밤 마지막에 마이크 끊긴 부분도 지금까지 계속 궁금하네요.. 계속 했으면 왕따 근절 캠페인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했을지
Yi_JiHwan
21/07/17 02:50
수정 아이콘
"괴롭힘 근절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빈스 맥맨은 내가 만나본 일진중에서도 개쩔어! 근데 브래드쇼라는 놈도 있지!" 정도라고 하려던거다 라는 설과 애초에 bully campaign이라는 단어 자체가 할 말 다했으니 마이크를 끄라는 시그널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21/07/17 10:58
수정 아이콘
브래드쇼는 킹정이죠 크크크
샤르미에티미
21/07/17 05:57
수정 아이콘
저러고서 격투기에 뛰어든 건 미스였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바람이었다면야 비난할 순 없겠죠. 다만 랭킹에도 못 들 수준의 선수가 펑크 농락하는 건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프로레슬러나 아니면 다른 엔터테인먼트 일을 했으면 그런 선수하고 놀 일도 없었을 텐데... 100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데 20으로 내려가서 30짜리에게 당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21/07/17 06:38
수정 아이콘
와, 이게 벌써 10년전....
죽력고
21/07/17 08:17
수정 아이콘
대체 저기에 캐빈내쉬를 왜 끼얹어서
21/07/17 09:08
수정 아이콘
케빈내쉬가 갑자기 왜 등장했나요?
그 시절 군에 있었던게 한입니다 ㅠㅠ
죽력고
21/07/17 09:19
수정 아이콘
파이프밤 이후 잘나가던 최전성기시절에 과연 누구랑 무슨대립을 벌일까 뜬금없이 캐빈내쉬랑 대립했었습니다. 완전 찬물....뭐각본상으로는 삼치가 내쉬한테 시켜서긴 한데 대립상대가 완전히 한물간 상태라 반응이..
쿼터파운더치즈
21/07/17 10:19
수정 아이콘
나중에 추해지지만 않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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