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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1 11:27:18
Name PG13
Link #1 Fangraphs.com
Subject [스포츠] [MLB] 선발투수로 명예의전당에 입성하기 얼마나 어려운가
70년대부터 활동한 투수들 중에서, 선발투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는 단 10명입니다(스몰츠 제외): 매덕스, 랜디 존슨, 버트 브라일레븐, 톰 시버, 페드로, 글래빈, 놀란 라이언, 스티브 칼튼, 돈 서튼, 필 니크로.


이 중 HOF 지수가 가장 낮은 투수는 톰 글래빈입니다. 글래빈은 커리어동안 88 bWar를 적립했고, 305승을 올렸으며,  2번의 사이영을 수상했습니다. bWAR를 사용했을때 글래빈은 메이져리그 역사상 26번째로 뛰어난 투수입니다.
이투수가 선발투수로서의 '커트라인'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헌액되지 않은 은퇴 투수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를 살펴봅시다. 바로 마이크 무시나인데요, 현재 4수째에 51.8%의 득표율을 보이기에 언젠가는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무시나의 커리어를 살펴봅시다. 270승에 82.2의 fwar, (랜디, 마스터, 페드로 등과 동시대를 산 관계로) 0회의 사이영. 이게 논란 끝에 장기로 발롯에 머문 후 겨우겨우 헌액될 확률이 높은 커리어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준을 단순히 fwar로 (신변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누가봐도 명전 예약인) 커쇼를 제외한 명전 가능성이 있는 현역 투수들에게 적용해봅시다.


일단 올해 만으로 36인 사바시아는 18.6의 fwar가 부족합니다. 사바시아가 지난 4년간 쌓은 fwar의 평균이 약 1.6이니, fwar로는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음으로 킹 펠릭스를 봅시다. 펠릭스는 올해 31살이 됐고, 31 fwar가 부족합니다. 펠릭스의 최전성기 3년의 평균이 6정도 되니, 최전성기 폼으로 만 35살까지 던지면 되겠네요. 아 참고로, 작년 펠릭스의 fwar는 1입니다.


그 다음은 올해로 만 34살이 된 벌렌더입니다. 벌렌더는 29.2 fwar가 부족한데, 이를 매치하려면 38살까지 작년 사이영 컨텐더로 거론되던 페이스로 쭉 던지면 됩니다. 참고로 이걸 현대야구에서 해낸건 제가 아는 한 랜디존슨과 약켓맨, 그리고 커트실링 정도밖에 없습니다-_-


점점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데.. 다음으로 올해 만 33살의 그레인키를 알아봅시다. 그레인키는 33.8 fwar가 모자랍니다...
그만 알아봅시다-_-;


그렇다면 조금 더 젊은 투수들을 봅시다. 28세의 세일은 약 54 fwar가 모자라니 지금 기량으로 2025년까지 부상 없이 쭉 던지면 되겠고, 27세의 범가너도 작년폼으로 2027년까지 쭉 던지면 되네요...


물론 저 선수들이 못 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허들이 점점 낮아질 것이기에, 사바시아나 벌렌더, 킹은 헌액될 확률이 높겠죠. 다만 기준이 변하지 않는다면, 명전에 헌액될만한 투수는 커리어를 이어갔을때 커쇼가 유일합니다.


반면 타자는 과거의 기준으로도 확정적인 선수만 푸홀스, 미기, 이치로, 벨트레에, 매우 유력해보이는 트라웃, 카노, 벨트란 등 넘쳐납니다. 이렇게 봤을때, 명예의 전당이 선발에게 얼마나 짠지 알 수 있습니다.


요약: 명예의 전당 선발투수 헌액 허들이 너무 말도 안되게 높다+ 마이크 무시나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어-썸한 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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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키 유이
17/04/11 11:36
수정 아이콘
커쇼의 fwar을 얼마나 되는거죠? 압도적인 커리어를 쌓고있는 중이라는건 알겠는데 연차가 아직 안차서...
동나이때 전설들과 비교하면 어떨지도 궁금하네요.... 근데 커쇼는 폼이 구려,...유유
17/04/11 11:39
수정 아이콘
커쇼의 fwar는 53.5니까 최근 폼으로 2020년까지 던지면 됩니다.
아라가키 유이
17/04/11 11:43
수정 아이콘
fwar로 따지면 킹 펠릭스를 넘어섰나보네요..커쇼 최근 폼이 얼마나 유지될지도 궁금하네요..^^
Eulbsyar
17/04/11 11:44
수정 아이콘
백투백 사이영 타면 약 걸리지 않으면 왠만해선 호프를 가고요... (그 기록을 깰 선수 바로 린스컴 ㅠㅠ)

MVP에 사이영 3회

이미 확정입니다 라고하면 진지일텐데 지금 당장 가면 90%는 못 넘길겁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지금까지는 정규시즌에서만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이기 때문이죠 ㅠ
건이건이
17/04/11 15:10
수정 아이콘
커쇼가 올해 29세인데

작년시즌 만 28세 fwar 누적으로 레전드들사이에서

6위입니다.
아라가키 유이
17/04/11 15:2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도 6위라니....?? 므르브의 위엄은...
100년이 넘는 전통의 므르브에서도 6위!!!! 귀쇼는 역시 귀쇼구나...
어떻게 보더라도 참 대단하네요,,,
바스티온
17/04/11 11:38
수정 아이콘
무스는 2년만 더 뛰지 ㅠ 아직도 아쉽네요.
17/04/11 11:40
수정 아이콘
20승하고 쿨은퇴하는 투수가 앞으로 나올련지...-_-;
wish buRn
17/04/11 12:28
수정 아이콘
정말 쿨한건지 속으로 땅을 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년 30승이 가능한 페이스였고.. 우승반지도 득템할 수 있었는데..
ll Apink ll
17/04/11 11:41
수정 아이콘
무스는 은퇴후에 양키스가 바로 우승해버려서 안타까움이 2배...ㅠㅠ
하야로비
17/04/11 13:19
수정 아이콘
무시나는 양키스에서 2001년-2008년까지 123승을 올렸고
양키스는 2000년과 2009년에 각각 우승했다지요.

2000년 양키스 우승! - 2001년-2008년 무스강점기(!?) - 2009년 양키스 우승!
ll Apink ll
17/04/11 11:41
수정 아이콘
선발 허들은 낮아질거고 낮아져야만 합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환경이 다른데 300승이나 3000K는 이제는 나오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니...
개인적으로 현역중에선 사바시아, 벌랜더, 커쇼, 범가너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17/04/11 11:42
수정 아이콘
커쇼도 월드시리즈 좀 나가봐야 할텐데..
니시노 나나세
17/04/11 11:46
수정 아이콘
언급안되는 실링도...
하긴 실링은 입방정도 한 몫해서...

아마 할러데이가 명전가느냐 마냐에 따라서 기준이 재조정 될 거 같습니다.
17/04/11 11:50
수정 아이콘
예시로 무시나를 쓸지 실링을 쓸지 고민했는데, 실링은 득표율에 야구 외적 행동이 영향을 꽤나 끼칠것 같아서-_-; 무시나로 했습니다.
17/04/11 11:5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실링이나 무시나야 시간 문제지 들어갈게 확실시되고
할러데이, 그리고 그 이후에는 사바시아가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시노 나나세
17/04/11 12:06
수정 아이콘
실링은 못갈거같네요.

작년보다 올해 득표율이 감소해서...
17/04/11 12:11
수정 아이콘
올해는 기자 린치 트윗이 결정적이었다고 봐야죠...
일부 기자들도 직접 그렇게 얘기했고요.
내년에 분명히 오를 겁니다.
Bernardeschi
17/04/11 12:05
수정 아이콘
할러데이는 기자들도 좋아하는 투수고, 갈거 같습니다. 다이렉트론 못가겠지만.
17/04/11 12:08
수정 아이콘
할러데이는 첫턴에는 좀 어려울지언정 명전 입성이야 사실 무난하다고 봐야..
wish buRn
17/04/11 12:30
수정 아이콘
롱런하는 선발투수가 없는 것 같아요.
요즘시대엔 +15승,+200이닝을 5년이상하는 선수가 없지 않나요?
17/04/11 12:36
수정 아이콘
점점 더 빠르고 강하게 던지는게 대세가 되고 있으니까요. 말씀하신 기준은 평균 승수로 기준을 조금 바꾸면 범가너가 6년째 지속중입니다.
금주전사
17/04/11 13:05
수정 아이콘
불펜시스템이 강해지면서 예전처럼 선발을 마구 돌리지 않다보니 war 측면에선 낮은 값이 나오지 않나 싶네요
이시하라사토미
17/04/11 15:26
수정 아이콘
커쇼 : 9년 52.9Bwar 3회 사이영 1회 MVP 6회 올스타 4회 방어율타이틀 3회 삼진 타이틀
쿠팩스 : 12년 53.2Bwar 3회 사이영 1회 MVP 6회 올스타 5년연속 방어율타이틀 4회 삼진 타이틀 2회 월시 MVP

커쇼는 지금 은퇴해도 10년만 채우면 명전가죠...
17/04/11 16:58
수정 아이콘
쿠팩스랑 1:1비교는 무리가 있는게 쿠팩스는 세이버가 없던 시절 말그대로 압도적인 정규시즌+포시
임팩트로 명전 간거라... 차라리 커쇼가 단명한다고 가정하면 페드로랑 기록을 비교해보는게 현실적이죠.
저는 커쇼가 4war 시즌 두세번은 더 보내야 확정이라고 봅니다.
김블쏜
17/04/11 16:28
수정 아이콘
호세 페르난데스가 바보같은 짓만 안했어도 명전 갈수 있을거라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우훨훨난짱
17/04/11 16:48
수정 아이콘
커쇼는 신인가욤?
ANTETOKOUNMPO
17/04/11 19:56
수정 아이콘
선발투수요? 그럼 구원투수는 무난한가요? 제목을 굳이 선발투수라고 하지 않고, 투수라고만 해도 좋을 것 같네요.
17/04/11 20:21
수정 아이콘
선발보다는 구원이 낫죠. 지난 25년간 명전 헌액 수: 선발 11(스몰츠 포함) 구원 4입니다. 불펜 확립 전이던 시절 따지고 또 선발과 불펜 기여도 차이 생각해보면 선발이 기대보다 더 적죠. 여기에 호프만 리베라 대기중이구요.

사실 구원투수의 명전행은 에커슬리 이후로는 오롯이 세이브 갯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허들이 선발보다는 낮은것 같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7/04/11 20:48
수정 아이콘
사실 fwar로만 따진다면 이치로(58.2)는 첫 턴은 고사하고 마지막 턴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지라 타자 예시에는 적절하진 않다고 보긴 합니다만(비슷한 fwar의 안드레 도슨이 14수만에 들어갔으니).....여하튼 잘 봤습니다.
17/04/11 21:01
수정 아이콘
war로 명전 입성을 따지는게 연관성이 적긴 하죠.. 워낙 느낌적인 느낌 부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그렇다고 HOF Rating으로 따지기에도 예외가 너무 많고 덜 직관적이라..
이치로의 첫턴 입성은 '전성기를 미국에서 보내지 못했다.'라는 사실정+안타 관련 각종 마일스톤으로 보정된 거라...
이치로가 미국인 마이너 갑툭튀로 지금 성적을 찍었으면 첫턴 입성이 확정적이진 않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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