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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9 12:04:19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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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작별 연설 전문 (수정됨)




스페인 현지 언론 AS에서 송출했던 당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메시의 스피치는 해당 영상 타임라인 기준으로 1시간 34분 가량부터 2시간 10분까지입니다.







질의응답 전 리오넬 메시의 모두 발언.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6&aid=0000046824

"지난해는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는) 공식문서를 보냈다. 그땐 확신에 차서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다. 나와 가족 모두 여기 남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장 원한 건 잔류였다. 그러나 오늘은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작별은 상상해 본 적 없다. 내가 원한 건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함께 하며 한 번 더 갈채를 받는 것이었고, 한 번 더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18개월이나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걸 듣지 못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어나고 말았다.

언젠가 이 구단으로 어떤 역할이든 맡아 돌아오길 소망한다. 그래서 이 구단이 세계 최고를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21년을 여기 살면서 아내와 아이들 모두 아르헨티나 사람이자 카탈루냐 사람이 됐다. 여기서 이룬 것들, 이 도시에 살았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 몇 년 뒤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의심치 않는다. 여기가 우리 집이다. 아이들에게도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바르셀로나라는 클럽과 도시를 떠나 내 인생 자체를 바꾼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이제 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큰 변화다. 가족에게도 여길 떠난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우린 괜찮을 것이다. 어려운 변화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재출발해야 한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https://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messi-barcelona-press-conference-transcript-24713935

- 바르셀로나에서의 최고의 순간은?

하나를 뽑긴 어렵지만, 아마도 데뷔했을 때. 내 꿈이 실현되던 순간이었다. 그 이후 놀라운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나는 항상 그것들이 시작되던 순간을 회상한다.

-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할거라 생각했나?

라포르타가 말한 그대로이다. 우리는 모든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잔류가 힘들게 되었다. 나에 대해 말하는 것들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올해 나는 잔류를 원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작년에는 당시에 말했듯 내가 남고 싶지 않아했다. 올해 나는 남고 싶었다. 나는 가능한 모든 일들을 했지만 클럽은 라 리가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는 그걸 받아들여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바르셀로나가 당신을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내가 말할 수 있는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 나는 모든 것을 말했다.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내 머리속에 많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정리가 잘 안된다. 오늘까지도 말이다. 나는 바르셀로나 1군에 16년을 있었고, 상처로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나와 내 가족들에게 특별히 힘든 일이다. 우리는 다가올 일들을 적응하며 받아들일 것이다.

- 다음 행선지는 PSG?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누구와도 합의를 하지 않았다. 다른 여러 클럽들의 관심도 받았다. 아직 명확한건 없다.

- 클럽에 대한 당신의 유산은 무엇인가?

나는 이 클럽의 가치와 함께 성장햇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방식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한대로 나를 기억할 수 있다. 타이틀, 그리고 패배들 역시 우리르 성장시켰다. 우리는 불행한 순간들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았다.

-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이다. 상처깊은 패배들도 있었지만 축구는 우리에게 복수할 기회를 준다. 하지만 이번 일은 터닝포인트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떠나야 하는 지금이 굉장히 슬프다.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항상 사실을 말한다. 작년에는 내가 떠나고 싶어했지만, 올해는 떠나고 싶지 않았다.

- 당신 없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쿼드는 훌륭하고 다른 선수들이 또 도착할 것이다. 선수들이 오고 가며 라포르타가 말했듯 그 어떤 사람보다도 클럽이 더 중요하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겠지만 사람들은 익숙해질 것이다. 선거 이후에 나는 새 회장과 점심 식사 자리를 가졌고, 내가 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것을 확신했었다. 내 계약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했다.

- 팬들을 위해서 돌아올 것인가?

당연하다.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고 나는 이 클럽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엇이든 할 것이다. 뭔가가 있을 것이다.

- 지난 몇주간 잘못된 예측이 있었나?

그렇게까진... 우리는 모든 것을 합의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정직했다. 우리가 알고있기로 그런 일은 없었다.

- 최선을 다했다던 라 리가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내가 알기로는 라 리가와 클럽의 부채 때문에 우리가 합의하지 못했다. 클럽은 부채를 더 늘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와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들었을 때 찬물을 맞은 기분이었다. 듣기 힘들었다.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오늘 여기를 떠나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가까이 있을 것이고 나는 축구를 계속 할 것이다. 모든게 시작되면 좀 나아질 것이다.

-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축구를 하기 위해 아주 멀리 갔다. 당신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수도 있다. 기분이 어떤가?

사람들은 내가 경쟁적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늘 이기길 원한다. 내 커리어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싸우길 원한다. 다니 알베스를 축하한다. 나는 그보다 더 많은 타이틀을 원한다. 꽤 근접했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 이비자에서 PSG 선수들고 찍은 사진이 있던데?

정말 우연이었다. 나는 파레데스와 디 마리아를 만나러 간 것이다. 네이마르가 내게 전화했길래 파레데스와 디 마리아와 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그러면 다같이 와"라고 말했고 그래서 만나 이야기하며 사진을 찍었다. 걔들이 PSG로 오라고 농담했었다. 그게 다다.

- 남기 위해 미친 짓을 할 생각도 했었나?

나는 모든 것을 했다. 여기서 더 어떤 것들을 할 수 없었다.

- 어리고 새로운 다른 선수들이 있었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다른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리버풀과의 준결승, 첼시와의 대결... 그런 것들은 일어난다.

- 임금을 삭감해서 모든 것들을 맞출 수 없었나, 아니면 불가능했나.

나는 내 임금을 50%까지 줄이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어느 사람도 그 이상을 요청하진 않았다.

-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나는 언제나 팬들에게 정직했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보통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내 대신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거기엔 거짓말들이 많이 섞여 있다.



참고로 라 리가 규정상 주급 삭감은 기존 주급의 50%까지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더 이상의 논의 없이 곧바로 결렬이 난 것 아닌가 싶네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뛰는 메시, 그것도 본인은 남고 싶어했는데 떠나야만 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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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9 12:18
수정 아이콘
클럽 위의 선수가 없다는 데 여전히 저 자신도 동의하지만,
그게 메시라면.. 사실 잘 모르겠네요. 제가 축구를 봐온 세월동안 거의 메시=바르샤 였어서..
(물론 바르샤 팬은 아닙니다만)

좋은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재가입
21/08/09 12:26
수정 아이콘
막 그렇게 팬은 아니지만 메시의 플레이에 놀라워하는 한 사람으로써
좋은 팀에 가서 또 놀라운 플레이를 계속 해주면 좋겠네요.
먼산바라기
21/08/09 12:45
수정 아이콘
정확히 제 마음과 같으시네요 흐흐흐

이왕 이리된거 챔스 한번 더 월컵 한번들어봤음 좋겠네요..네네
감전주의
21/08/09 12:36
수정 아이콘
메시팬은 아니지만 이런 위대한 선수가 원클럽맨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지 못한다는게 안타깝네요
살려는드림
21/08/09 12:45
수정 아이콘
파리 들렀다가 돌아올거같긴하네요
설탕가루인형
21/08/09 12:46
수정 아이콘
동네 조축도 저렇게 운영은 안 할 거 같은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클럽 중 하나인 바르샤에서 저딴 식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보낸다는 게 정말 슬픕니다.
김연아
21/08/09 12:49
수정 아이콘
2013년 봄, 깜 누에서 메시를 보고, 어떻게 먹고 살 수만 있으면,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위치가 어떠할지 가늠이 안 될 지경인데....

부디 좋은 팀으로 가서, 축구 인생 마무리 잘 하길....
시노자키 아이
21/08/09 12:52
수정 아이콘
메시야 너가 다른리그나 다른팀가서 실력을 발휘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거 보고싶어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알아줘
이렇게 갈줄은 몰랐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축구팬들이 즐거워할만한 리그로 가줘 화이팅
21/08/09 13:15
수정 아이콘
종목은 다르지만 NFL의 고트인 탐브레디도 이적해서 또한번 우승했는데

유럽축구에서의 슈퍼볼은 또 챔스니까요

메시가 PSG에서 챔스드는거 기대해봅니다

왠지 파리가면 회춘할것 같아요
21/08/09 13:21
수정 아이콘
파리 가서 출전 시간 관리받으며 다시 한번 성공하길 바랍니다
21/08/09 13:22
수정 아이콘
저는 메시팬은 아니지만 딴팀에서 뛰는거 보고 싶네요
及時雨
21/08/09 13:33
수정 아이콘
메시가 너무 불쌍하지만 한편으로 파리가 진짜 대단하다 싶네요.
베컴 말년에 데려왔을 때 너무 멋있었는데 그 느낌 다시 받을 듯...
Proactive
21/08/09 13:40
수정 아이콘
누가 자기 임금 50프로까지 삭감해가면서 까지 남으려할까요.... 바르샤팬도 아니지만 메시가 저렇게 우는걸 보니 안타깝네요.
잉차잉차
21/08/09 15:18
수정 아이콘
메시가 50% 삭감에 동의하고 더 필요하냐고 물었었는데
스페인 근로기준법 때문에, 새로운 계약은 기존 계약의 50%까지만 깎을 수 있어서 더 삭감은 불가능하다네요.
만약 더 깎아서라도 남을 수 있었으면 더 깎았을 듯요 ㅠㅠ
사이퍼
21/08/09 13:46
수정 아이콘
메시가 남겠다는데 고액주급 선수들 주급 보조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내보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참..
Lainworks
21/08/09 13:51
수정 아이콘
메시는 파리 가서 잘 하면 좋겠고 바르샤는 좀 크게 혼나거나 망했으면 좋겠네요

아스날 팬입니다
미나토자키 사나
21/08/09 13:59
수정 아이콘
2년뒤에 다시 바르샤로 와서 1년정도 더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메시라면 그때 폼이 나락이더라도 바르샤는 받아줘야된다고 생각하구요. 가정적인 메시 특성상 아이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리는 없다고 봅니다.
2년동안 아주 긴 여행을 갔다온다고 생각하죠.. 2년간 전관왕 및 월드컵 우승을 간절히 바래봅니다.
Extremism
21/08/09 14:21
수정 아이콘
베라티한테 DNA드립친거 하나로 스노우볼 진짜 오질나게 굴러갔네요. 진짜 이런게 업보. 기념비적으로 사비 감독 앉혀서 강등 고고싱
21/08/09 14:31
수정 아이콘
챠비가 psg 감독에 취임하면 어떨까요. 챠비가 카타르 올림픽 홍보대사랑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안필드원정출산
21/08/09 15:23
수정 아이콘
제라드도 라모스도 메시도...
뭔가 축구의 낭만이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토티처럼 메시는 끝까지 캄프누에 있을줄 알았는데...
아웅이
21/08/09 16:12
수정 아이콘
50% 삭감까지 생각했는데 안된거라면 엄청 진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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