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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12 07:52:23
Name 빼사스
Link #1 naver.com
Subject [연예] 11회만에 제목의 의미가 드러난 <미치지 않고서야>
올림픽 2주간의 휴방을 끝내고 <미치지 않고서야> 11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감원 칼바람에 시종일관 우울하고 충격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는데요,
20년 이상 근속은 모두 권고사직으로 몰아내는 상황에서,
정재영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만 고스란히 뺏기고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쫓겨날 신세가 되었죠.
10화 동안 쌓아온 문소리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3개월만 지내게 해달라고 감정으로 호소하는 장면은
초반, 문소리와 정재영이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아침에 인사 나누는 장면과 이어져서,
결국 정재영은 권고사직을 면하는 듯 보였습니다.

---
만, 마지막 장면과 12화 예고편으로 대반전을 보였는데 바로 제목의 미치지 않고서야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안 나와서 아쉬운 드라마입니다.
과거 정재영의 <바르게 살자> 정도만이 나이가 들면 저럴까 싶은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16부작이니 앞으로 5화 남았는데 과연 어찌될지..
그리고 로맨스가 없는 드라마라고 해놓고 로맨스 풍기더만, 진짜 로맨스가 없을 줄이야...








[이상 스포 담긴 11화 마지막 장면과 12화 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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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2 09:16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 정말 재밌긴 한데 옛날 제가 일하던 곳이라 비슷해서 PTSD 옵니다 크크
물론 드라마라 현실보다 매운맛 + 무리수 설정이 있긴한데 어쨌든 덕분에 재밌으니 됐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빼사스
21/08/12 09:29
수정 아이콘
그런 말들이 많더군요. 현실도 비슷하다고. ㅜㅜ 무섭습니다
이쥴레이
21/08/12 09:55
수정 아이콘
드라마에도 돌맞을 준비하라거나 골목길 조심해야된다. 라고 우스게 소리로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문소리 같은 인사팀장이면 진짜 밤길 조심해야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ㅠㅠ

드라마가 분위기가 잔잔하고 배경이랑 어울려서 밝은색으로 보이지만 하나하나 뼈가 아프죠...
21/08/12 09:33
수정 아이콘
저기 대놓고 엘모전자 배경아닌가요?크크
정재영 역은 정재영만 할수있는듯 연기보는맛이있어요
21/08/12 09: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드라마 협찬 창원시 뜨면서 빼박 인증합니다 크크크
이쥴레이
21/08/12 09:50
수정 아이콘
정말 몇년만에 정주행하는 각잡고 보는 드라마 입니다. 수/목요일 9시에 TV앞으로 가서 봅니다. 크크..

저는 드라마 제목을 잘 이해 못하다가 초반쯤에서 문소리가 직원 역량평가로 센터장에게 지르는(?) 모습을 보고
아.. 직장인은.. 뭔가 기존에서 변화게 할려면 저렇게 미쳐야겠지(?)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11화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통쾌하게 헛웃음(?)이 나올정도 정재영 미친짓이 안타깝더군요.
1~10화까지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억울한것들도 있지만 그렇게 꽉 목이 막히게 흘러가기보다는 잔잔하게 어떻게 어떻게 해결하는
모양세라 보는것 자체가 힘들거나 PTSD오는건 아닌 그냥 삶이 그렇지 하고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오늘 11화부터 그 특유 잔잔한 분위기가 아주아주 무겁게 몰아치더군요. 송곳에서 약간 덜 매운맛이네 합니다.
어떻게 보면 능력자이고 열심히 회사를 위해 헌신하면서 계속 자기개발도 하고 좋은 인력임에도 20년이상 근속자라 명퇴에 예외는 없다는
것이나.. 더러워도 버텨야지랑 이제는 회사가 여력이 없어 버틴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다라는 사측이나..
남의 일 같지 않더군요.
21/08/12 1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다니던 회사가 직원이 120명 남짓한 회사였습니다. 그냥 흔한 돈 좀 버는 중견기업 이었는데 천운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잭팟이 터져서 회사 규모나 깜냥에 맞지 않게 큰 돈을 버는 회사였죠. 정규직 120명짜리 회사가 매출이 1조에 당기순이익 3천억을 찍어댔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120명 중에 임원이 30명쯤 되는, 해외 진출 초기에 고생하던 사람들 잘 챙겨주는 그런 회사였습니다.

제가 입사 1년 차에 제 바로 뒤에가 전무님(회사 no.5쯤 되는) 방이었는데, 12월 정기 인사 당일에 퇴근을 앞두고 인사담당 임원이 전무님 방을 찾아왔더라구요. 생전 그런 적이 없는지라 뭔가 했는데, 그 임원이 다녀가고 10분쯤 후에 정기 인사에서 전무님이 바로 짤리시더군요. 제가 듣기로는 회사 50년 역사에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고, 전무님도 그 사실을 인사 담당 임원이 와서야, 그러니까 인사 발표 10분 전에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정기 인사가 12월 말에 있고, 창립 기념일이 12월 중순인데, 정기 인사 2주쯤 전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근속 25주년인지 30주년인지 했다고 금 스무돈을 받은 임원이 자기 짤리는걸 인사 발표 10분 전에 아는걸 보면서 신입 1년차에 사회의 비정함을 느꼈었드랬죠.

물론 냉정하게 말하면 그 전무님이 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회사에 있는 임원 및 차부장들 대부분은 밥벌레들이었거든요. 상술했듯이 회사가 갑자기 성장하면서 신규 및 경력 채용을 확 늘려서, 제가 입사하던 시기 기준으로 직원 중 절반 정도는 근속 5년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15년은 훌쩍 넘는 고인물들이었습니다. 뭐 예상하듯 고인물들은 대부분 개국공신, 혹은 초기 해외 진출 시기에 공을 세운(사실 많은 부분이 운빨이긴 했지만;) 꼰대들이었고, 젊은 사람들은 그 넘쳐나는 돈으로 뭐 좀 해보려고 뽑은 나름 스펙 좋고 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죠. 그래서 맨날 젊은 직원들 모이면 일 안 하고 꼰대짓 하면서 월급은 몇배씩 받아가는 임원 욕하기 바빴는데, 또 막상 저렇게 짤려나가는걸 보고 있는게 편치만은 않더군요.

어쨌거나 저 일을 신호탄으로 매년 정기인사 때면 그 몇 안되는 직원들 수시로 정리하면서 분위기 뒤숭숭했었는데, 어제 드라마 보면서 딱 그 시절 생각이 났네요 크크크
빼사스
21/08/12 11:15
수정 아이콘
와 듣는 것만으로도 살떨리네요.
21/08/12 10:54
수정 아이콘
간만에 정말 재밌게 보는 드라맙니다. 결방 2주 기다리기 힘들었어요. 이번 화는 여러모로 보기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터트려는 주네요. 1화 오프닝과 이번 화는 조지클루니 나온 인디에어 느낌도 많이 납니다.
공염불
21/08/12 11:58
수정 아이콘
우연히 잠깐 보는데 정재영/문소리의 연기만 보고 그냥 화면 돌렸습니다.
다 끝난 다음에 몰아서 보려구요 크크
써주신 글이나 댓글보고 더 확신이 드네요.
간만에 기다릴 만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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