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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09:25
아니 애초에 10년전이 2011년입니다. 2014년이랑 얼마 차이도 안 나요 크크크.
저 간부는 저렇게 핑계될 거면 20~30년전이라고 했어야지. 그건 또 킹심상 못했으려나요? 크크크.
21/08/31 17:27
국민의 절반인 남성의 대부분이 군필자인데, 실제와 다르면 다르다고 얼마나 까일텐데 크크크
비슷하다고 호평이면 내부를 되돌아 봐야되는데 아마 영원히 안되겠죠.
21/08/31 17:30
메인 이미지가 되게 날것같은 분위기였던 것 같아서 90년대 배경인가 했는데 2014년이였어요? 요즘 시대라고 하니까 더 보고싶네요 크크
21/08/31 17:37
에이 솔직히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이면 모를까 너무 심하게 묘사되긴 했죠.
물론 실제 유사사건이 2010년대에 일어났지만 드라마에서는 군대내 모순 모든것들이 집합되어있는데요. 이건 마치 82년생 김씨가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안좋은 일들을 모조리 모아서 한몸으로 경험한 수준입니다. 2005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게 90년대 후반의 군대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묘사해서였는데 dp는 너무 나간거 맞아요.
21/08/31 17:42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국 단위로 보면 2014 어디선간 일어나는 일들이죠.
저 드라마가 주인공 부대 부조리만 보여주는거면 조금 과장이라고 할수있겠지만 탈영병의 배경스토리를 보여주는 경우가 주된 내용이니 전국 단위에서 탈영을 유발시킬만큼의 부조리를 보여주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21/08/31 17:54
82년생 김지영과 엮는게 적절하지 않은게, 그건 삶 전체인거구요. 군생활은 자기 인생에 2~3년 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전자에 비해 후자를 겪어본 모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계속 82년생 김지영 가지고 자칭 독서왕, 영화왕이신 분들께서 자꾸 여자라서 불쌍하다 타령하시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그럼 원조격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봤을 때는 왜 그런 말 안 했냐고 합니다.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순간 책알못, 영알못이 들통나게 되버리죠. 만약 대답하더라도 그 대답은 그건 일본 영화라고 둘러대는데, 그럼 일본 여자는 여자도 아니냐고 바로 되묻자 의문의 묵비권을 행사하시더군요.
21/08/31 18:20
예로 드신 작품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원작에서나 영화판에서나 마츠코가 여자라서 인생 꼰 사건은 초반부 하나 뿐인데, 그나마도 애초에 마츠코의 정신적 결핍이나 상황 때문이고 심지어 영화에서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아요. 마츠코는 근원적, 환경적 결핍으로 말미암은 거듭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파멸했고, 남자들과의 관계가 마츠코를 파멸시키는 직, 간접적 계기가 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마츠코가 여자여서가 아닙니다. 물론 여자라서 더 꼬였다고 말할만한 측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일본 대중매체가 여성을 다루는 방식을 생각한다면 그런 양념 좀 안쳐진 작품 찾기도 쉽지 않을테고요.
21/08/31 18:25
일종의 지식테스트이자 깨시민 코스프레 판독하는겁니다. 저 전제로 얘기 꺼낸 사람들 치고 님과 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을 제 생전에 본 적이 없었거든요. 당연히 영화 많이 보셨던 분들은 님이 했던 그 대답 그대로 얘기하며 저런 질문에 걸려들지도 않습니다.
21/08/31 18:32
아니 굳이 왜 남을, 그것도 멀홀랜드 드라이브류 영화로 시험하세요.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도 워낙 취향 타는 작품으로 소문이 나 있어서 다들 대략적 스토리만 알지 직접 보신 분들이 손에 꼽는 작품일텐데요 크크크크
21/08/31 18:56
인상깊게 본 영화로 엉뚱한 말씀을 하셔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네요. 마츠코의 불행은 스포트라이트가 무대 한 점으로 모이듯 마츠코에게 집중되는 특별하고 개인적인 경험에 가깝죠. 반면 82김지영에서 묘사되눈 불행은 엄마에서 딸로 끝없이 이어지고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불행에 가깝게 표현되고요.
82지영은 암만 봐도 마츠코보다는 D.P와 더 유사성이 깊은 영화인 것 같네요. 깨시민 책알못 영알못이라 죄송하지만요.
21/08/31 18:01
뭐 딱히 나온 게 내무생활에서 집단 괴롭힘, 가혹행위, 간부들 책임회피 정도밖에 없는데요
근무와 연계해서, 휴가 같은 걸로 교모하게 괴롭히거나 성추행 같은것도 매우 흔하죠 드라마에선 직접 만지진 않고 자위행위 시키는게 나와서 더 역하긴 했지만.. 가혹행위 -> 탈영 또는 자살로 이어지는 건 이렇게 말하긴 좀 그런데 군대에선 좀 흔한편이죠. 저는 군대 늦게 가서 되게 부조리도 별로 없고 욕만 해도 신고하는 분위기의 부대에서 복무했는데요 드라마처럼 2인1조 경계근무중에 대검으로 대가리 마구 난타해서 영창 간 놈 있었습니다. 자기 무시하고 괴롭혔다고 그랬다는데 우연찮게 순찰차가 발견 안했으면 송장 치웠을지도 몰라요.
21/08/31 18:02
2년동안 탈영병만 상대하는 보직입니다.
부조리의 끝에 있는 사람들만 만날 수 밖에 없죠. 그럭저럭 참고 견딜만한 대다수 부대에서는 탈영이 거의 없고 있어도 휴가 미복귀 정도라서 욕먹고 바로 복귀하니까요.
21/08/31 18:14
https://bbs.ruliweb.com/av/board/300013/read/2914019?
아직도 현실을 이러합니다 이러니 작가가 자기 인스타 통해서 피해 유가족측의 dm을 공개하면서 밑에 댓글처럼 코멘트를 한거 아닙니까
21/08/31 18:24
아래는 김보통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말씀입니다.
D.P는 [이제는 좋아졌다] 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 /// 여전히 군대 내에서는 자살자가 나옵니다. 뉴스에 보도가 안 됐을 뿐이에요. 쓰고 나서 보니 아래 시린비 님 댓글에 김보통 작가님 말씀 공유되어 있네요.
21/08/31 18:36
용서받지 못한자는 실제 90년대 중후반 혹은 2000년대초반 군생활을 담담하게 풀어낸 다큐멘터리죠.
dp는 드라마구요. 물론 dp가 특이 케이스를 모아둔건게 맞긴 합니다만 드라마니까 감안해야하구요.
21/08/31 23:15
드라마 말고 웹툰만 봤었는데 저 보직 자체가 저런 케이스들을 총 집합할 수 밖에 없는 보직이라..
지금은 저런 부조리가 드물어지긴 했죠
21/09/01 06:27
10년도부터 매년 100여명씩 죽어나가던 군대에서요?
심지어 00년도부터 10년도까지는 평균 180여명씩 죽어나갔고, 10년도부터 15년까지 매년 평균 110여명씩 죽어나갔습니다. 그나마 2014년 윤일병 임병장 사건 이후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1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후에도 80여명 정도의 사망자가 유지되다가 핸드폰 보급 이후 뚝 떨어져서 작년에야 간신히 55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절대다수가 군기사고였습니다. 지금도 50여명씩 자살하게 만드는 군대의 군기사고요. 2014년에 윤일병 임병장 사건 터진 이후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안전사고 비율은 계속 줄어드는데 군기사고는 여전하다'고 지적했고 그 이후 대대적인 개선을 해도 절반의 성과만 거둔 상황인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21/08/31 17:52
딱 저때인 14년 육군에서 군생활 했는데 극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윤일병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신교육 한답시고 소대장이 애들 모아놓고 '옆 부대에서 병사가 냉동식품 먹다 구타당해 죽었으니 당분간 PX에서 냉동 금지'라고 했던 게 도저히 잊혀지질 않습니다.
21/08/31 22:34
와 그 특유의 군대식 해결방법!!
저희는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친 병사가 나왔는데 부대 내 전부 축구공 압수! 와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21/08/31 17:53
"디피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길. 오늘도 어디선가 홀로 울고 있을 조석봉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란다." - 김보통 작가
21/08/31 18:42
캘빈은 60년대인가? 미국에서 원조해준 물량이 수십만정 있는데 진공포장한 새삥이죠.
근데 이 새삥도 아직 군부대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이걸 외국에 팔아볼려고 몇번 시도 했다가 원조 받은걸 팔수 없다는 이유로 취소되면서 여기저기 물류창고 즉 보급창을 전전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군생활하던 90년 중반에 한번 점검하고 다시 재포장후 다른 창고로 보냈던.. 한정에 3-40만원 받을수 있고 상태가 좋다보니 거의 천억대 라고...
21/08/31 18:47
제가 09군번인데 대선배님이시네요,
저도 군에서 그거 점검 및 재포장 한참 했습니다 크크크 2작사 중에서도 최후방 무기고에 가득가득했는데 좀 팔았나 궁금하네요.
21/08/31 19:01
헐.제가할때는 나무 상자안에 30정이었나? 들어있었고 45kg 였었네요.
나무상자 까서 총 다 꺼내고 진공포장 이상없으면 그대로 두고 이상있으면 점검및 격발까지 해보고 기름칠.. 다 끝나면 못질해서 다시 재포장. 휴가 보내준다고 하길래 군무원한명,저,후임 이렇게 3명이서 거의 3달동안 했었죠. 45kg짜리 박스 잘못 들었다가 허리삐끗해서 일주일 넘게 고생하고 했지만 결국 휴가도 못얻었네요. 나중에 신문에 해당 기사 보고 관심있게 보다가 이후에 몇번 검색해보니 원조받은걸 파는건 도의상 맞지 않다는 이유로 여전히 국내 보관중이라고 하는거 같더군요.
21/08/31 19:12
저런...... 저는 예비군부대여서 그런지
포상휴가 같은 것도 없이 ㅜㅜ 수시로 칼빈 만졌고 간혹 실사격 하기도 했습니다. 무기고 한 동이 통째로 칼빈이었어요. 45kg 박스 기름칠 재포장 생생하네요. 못 파는 이유가 저런 거라니 답답합니다. 국방부 망할 때까지 창고에서 썩겠군요 ㅠㅠ
21/08/31 18:07
이번 웹툰 및 드라마가 나올수 있었던 심지어 극중 배경이었던 14년도로 설정했던 이유였던 당시 그 유명했던 사건의 결심공판을 지켜보던 본인은 예비역으로 또한 입대를 앞뒀던 이름 모를 청년의 아버지가 일갈한 명 인터뷰짤을 남기도록 하죠.
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124/486616/3020763796/3219697066/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 해당 인터뷰짤 음성이 담긴 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283620&viewType=pc
21/08/31 18:09
일상사회 리얼월드에서도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이 교복입고 할머니를 폭행하는 그런거요
군대라는 집단이 소수도 아니고 병사만 수십만명인데 지금도 저런사건이 충분히 일어나고 있을거고, 안 일어난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라 봅니다
21/08/31 18:28
지인 동생이 맞다가 허리가 터져서 전역했는데 그게 겨우 5년 전입니다... 15년 전 폐급 부대에서나 있을 얘기라니 기도 안차네요.
21/08/31 18:33
예전일이라고 난색을 표현한 군에서 최근 일어난 각종 부조리(성추문포함) 관련 사망및 미수 사건 사고
올해 5월에 공군 여부사관의 성추행 피해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건 다들 아실거 같아서 제외했음에도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22774 입대한 지 6개월 된 공군병사…‘괴롭힘 피해’로 결국 3개월 만에 같은 부대서 군인 2명 극단적 선택 잇따라 공군 20전투비행단서 2018년 11월 최 모 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자대 배치를 받은 지 다섯 달 만이었다. 2021.02.21 https://www.fnnews.com/news/202107281628040308 통영 육군 부대 사병 변사체로 발견 어제 부대 빠져나와…두달 전 집에 "힘들다" 전화 2021.07.28 https://news.v.daum.net/v/20210812223547743 공군에 이어 해군서도 성추행 피해 신고 여성 중사, 극단적 선택 2021. 08. 12. https://news.v.daum.net/v/20210824113539852 교제거절하자 '스토킹·성추행'..육군부사관 '극단선택' 시도 2021. 08. 24 https://youtu.be/lvaBQZfAwQM?t=225 연출한 감독이 제작보고회때 괜히 이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뭐든 은폐하고 무마하려는 집단이 군 당신들이니깐요.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지 기사라도 나지 기사에도 안날 수많은 부조리함들을 어찌 가늠해야할지..
21/08/31 18:59
전경 좋아졌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합니다.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높은분이 간부들 모가지 쳐내며 뒤집고 그뒤로 부쩍 올라간 지원율을 보면 믿을만 하죠(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 군대 좋아졌다고 하면 과연 그럴까 합니다.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 지금도 대한민국 오지 어디선가 저런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그럴법 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군대라는 조직입니다. 요새는 정말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휴대폰 덕분이지 군대라는 조직의 합리성이나 역량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거 같군요
21/08/31 19:12
작중의 묘사를 의도치 않게 보편적인 것으로 착각하거나 의도적으로 그리 매도하기 쉬운 내용의 작품이라면 설령 창작품임을 감안하거나 작품의 문제 의식에 공감을 한다 하더라도 해당 소재의 관련 당사자로서는 충분히 난감할 수 있죠. 위 작품이 시대적 보편성, 경향성과는 동떨어진 특수한 상황을 담고 있음은 해당 사안의 경중과는 별개로 일단 분명하고요.
21/08/31 20:22
국제적 망신? 그까짓거 좀 당하면 어떻습니까 저런 썩어빠진 폐습들이 고쳐져서 우리 젊은이들이 조금이라도 편한 군생활 할수 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21/08/31 20:41
군생활 해보면서 느낀건데
군대 문제가 사회로 나와서 보도되는건 1%도 안되는구나를 알았습니다 북한도발도 훨씬 많고요 휴가미복귀도 많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2013년에서 2014년에 복무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전파체계였던가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22사단 임병장 사건 그걸로 빠르게 소식 접했습니다 각 부대마다 인원체크하라고 오던데 아주 먼 사단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상황병이라서 생생한 소식 들을수 있었습니다
21/08/31 21:21
민간인은 군대내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게 정상이고
군내에 있어도 대다수는 잘 모를걸요? 그냥 자기 주변만 보니까요. 육본 지통사에서 있다보면 이런저런거 다 받아 보는데 상상이상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많습니다.. 별에 별 이유로 탈영하고 자살하고 등등 많았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을려나요?
21/08/31 23:09
12~13년도에도 A급수통이라고 1950년도 미군 수통 받아봤는데...
요즘에 좋아져봐야 핸드폰 쓰고 기간 줄은거? 그거 빼고 뭐가 더 좋아졌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는거 군대는 군대죠. 군대 안간 동생들 있으면 항상 일반 무작위 뺑뺑이 말고 행정이던 운전병이던(예시) 지원해서 갈 수 있는거 가라고 조언합니다... 되는 친구면 향토뭐시긴가 해서 그 집 근처에 가는거로라도 지원하라고 하구요.
21/08/31 23:16
군대 좋아지는것보다 사회가 좋아지는 속도가 더 빠름. 아니 사회는커녕 미성년자들 다니는 학교도 못따라가죠. 학교는 제한적이나마 두발자유화되고 휴대폰 압수 끝난지 10년은 됐는데
21/09/01 00:06
08군번인데 09년으로 해 넘어갈때 중대장이 육군 역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100명 이내로 줄었다고 박수치라 했을 때 정신이 멍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1/09/01 09:28
윗선만 심기 불편해할 진실.. 생판 남인 사람들과 2년 가까이 함께 생활하라는데 문제가 안생긴다는게 이상한거.. 그것도 상하관계로..
21/09/01 10:23
06군번인데.. 저는 군생활을 정말 꿀빨면서 편하게 하긴 했습니다.
1. 군번이 어마어마하게 풀렸고 2. 제가 들어오기 전에 가혹행위 발각으로 위부터 아래까지 싹 쓸려나간 참이라 내무부조리에 정말 엄청 예민한부대였거든요. 저야 뭐 부조리를 크게 겪은게 없으니 아 군생활 편하네 이러고 그냥 즐기면서 살았죠. 그런데 제가 근무하는곳이 사령부였고, 높으신분들과 같이 일하는 일을 했던지라 아침마다 예하사단에서 올라오는 내용을 볼 수 밖에 없었는데 매일같이 예하사단에서 올라오는 좌충우돌 보고들을 보면서 진짜 수많은곳에서 가혹행위가 펼쳐지고있고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있구나, 아직 멀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는것도 이해하긴 합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얼마나 많은 가혹행위가 있는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하니까요. 저도 저런 보고들을 매일같이 못봤다면 아마 그냥 꿀만 빨면서 야 군대 너무편하고 좋아졌더라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겠죠. 직접 제가 안겪었으니..
21/09/01 11:04
저는 어마어마한 꿀 부대였는데도 누구 찍어 놓고 엄청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부대도 다르진 않았겠죠.
군대에서 근무하면서 주변 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사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1/09/01 11:43
GOP실탄 근무해서 그런지 내무반 군기가 당나라 군대였네요.
가혹행위하다 눈 돌아버리면 경계근무중에 쏴버릴수 있었습니다.그래서 고참들이 잘해주더군요.
21/09/01 13:48
20여년전에 강원도에서 군생활했었는데 저희 부대에서도 구타 가혹행위로 단체로 전출가고 그랬습니다. 병사끼리의 가혹행휘 구타는 흔한 일이긴 했는데 짜증났던거는 소대장이나 간부들이 뻔히 그거 알면서 편드는게 더 짜증나더군요. 간부들 특히 부사관들이 하나같이 다 쓰레기였습니다. 리니지나 사설도박 이런거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고, 뻔히 부대내 상황을 알면서도 짬밥있는 애들 편에 서서 다 묵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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