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칼럼은 지난 주말 아스날전 이전에 작성된 칼럼입니다. 내용을 약간 간추리고 의역을 섞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링크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https://theanalyst.com/eu/2021/09/harry-kane-struggles-in-front-of-goal/
해리 케인에게 슬로우 스타트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8월에 골을 넣은 것은 2018년이 되어서야 처음이었고, 그 시점에 케인은 이미 득점왕을 2번이나 수상한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는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지 못했던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시즌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5경기에서 4경기(3선발) 출장해 고작 4번의 슈팅과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케인이 4경기 동안 4개 이하의 슈팅을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물론 그때는 그와중에 골을 넣었었다.
케인이 리그 4경기에서 득점 없이 슈팅 4회 이하를 기록한 때를 찾아보면 2014년 10월까지 가야한다. 하지만 그 당시 케인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출전하던 시절이었다. 케인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이렇게 부진한 적이 없었다.
누누는 케인을 도와주지 않는다
누누는 3연승으로 리그를 시작했지만 토트넘의 공격이 활발한 것은 아니었고 고통받는 것은 케인 혼자만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경기당 9.2개의 슈팅을 기록 중이며 이것은 2003-04 시즌 이후 최저 수치이다. 총 기대 득점은 4.4골로 리그 최하위이고 평균 점유율 역시 44%로 리그에서 6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이것은 분명 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토트넘은 55회의 압박 시퀸스로 리그 4번째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동시에 턴오버 29개로 리그 최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첼시전 전반전은 포체티노식 경기 스타일로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시점까지 토트넘은 역습 플레이를 선호했으며 리그 첫 4경기 동안 볼을 초당 1.72미터씩 전진시켜 리그에서 3번째로 빠른 전환 속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것은 해리 케인보다는 베르흐베인,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에게 굉장히 잘 맞았다. 케인은 빠르지도 않고 볼을 빠르게 운반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볼을 운반하는 관련 통계에서 케인은 팀 내 11명 필드 플레이어 중 9위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전방압박을 하거나 파이널 서드를 인내심 있게 공략하는 대신 속공에 의존하고 있다. 케인은 현재 박스 내에서 볼터치가 단 10회에 불과하다.
깊게 더 깊게
물론 이전의 토트넘과 잉글랜드에서 보여줬듯이 케인을 깊숙히 내려앉히고 스피디한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것도 효과적인 전술이다.
케인이 공격 전개에 아예 연관하지 않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픈 플레이 시퀸스에서 케인은 90분당 31.6회의 관여를 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지난 시즌에 31.8회였고 그 이전 시즌에는 25.7회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이러한 시퀸스에서 90개당 2.5개의 슈팅만을 만들어내고 있고 케인은 득점 시퀸스에 아예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 골과 어시스트에서 최상단에 위치하며 해당 통계에서도 프리미어리그를 이끌던 선수였다.
토트넘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슈팅을 마무리할 선수를 찾아내고 있지만 케인은 아직 4번의 찬스 밖에 만들지 못했다.
17-18 시즌 케인은 17분마다, 혹은 6.9회의 터치마다 슈팅을 만들어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페이스로 해리 케인은 슈팅 1회를 위해 72분의 플레잉 타임, 그리고 33.5회의 터치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그의 슈팅 중 61.3%가 박스 안에서 시도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케인의 득점 감소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이번 시즌 케인의 볼터치 중 7.5%만이 상대의 박스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케인은 5시즌 연속으로 박스 내에서의 볼터치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것은 그가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것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야야 투레의 2013-14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돌파한 모든 선수는 상대팀 박스 내에서의 터치 비율이 10%를 넘겼다. 위험지역에서 볼을 받는 것과 득점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연관이 되는 일이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이번 시즌이 케인의 6번째 리그 20골 시즌이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일이다.
슈팅을 바라보는 관점
슈팅 갯수를 늘리는 것은 케인에게 분명 도움이 되어왔다. 토트넘에서 주전을 차지한 이후 케인은 2019-20 시즌에만 슈팅 81개를 시도하며 100개 미만의 수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즌에서 리그 탑 수준의 슈팅 시도 횟수를 기록해왔다.
득점왕을 두고 경쟁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90분당 6.5개의 슈팅을 시도한다.
물론 아스날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살펴보면 단순히 모든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폼을 되찾는데 효과적인 방법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오바메양은 9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평균 0.15의 xG값을 기록했다. 이것은 그의 아스날 커리어 중 최저 수치이다. 득점을 했던 노리치 시티전에서도 득점 자체는 골라인 탭인이었다.
반면 그럼에도 오바메양은 상대 박스 내에서 17.1%의 터치 비율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케인은 아직까지도 단 3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두 선수 모두 주말 맞대결이 남은 시즌을 위한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겠지만, 분명 무언가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 칼럼 이후에 있었던 북런던 더비에서 해리 케인은 슈팅 5개와 박스 내 볼터치 3회를 기록했습니다. 대신 패스 성공률이 45%로 굉장히 안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