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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09:02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은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 김구
김구선생도 우리나라가 문화로 세계를 이만큼 조질(...)줄은 생각 안해봤을듯...? 크크
21/09/28 11:42
오징어게임, BTS, 기생충 등의 대단함과는 별개로,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높은 문화의 근원"은 한국의 문화가 전세계적 인기를 끌기보다는 세계평화와 인류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지칭한다고 여겨집니다.
관련 전문가들이 항상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BTS가 빌보드 완전정복하고 기생충이 칸느-아카데미를 제패하며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1위한다고 우리나라가 김구 선생께서 생각한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인용하신 부분에 나오듯 "아름다운 나라"는 세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이념적 지향점이니까요. 반면교사로 중국이나 일본은 엄청난 문화 파급력을 자랑했지만, 그 나라들의 세계적 행태를 볼 때 과연 "아름다운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테니까요. 한국에서 생산한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상업적 대성공을 거두는 것도 물론 좋지만(이 부분은 백범일지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나라"보다는 "부강한 나라"에 차라리 더 가깝죠), 김구 선생께서 "아름다운 나라"를 통해 추구한 것은 세계의 평화를 이끄는 한국이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김구 선생은 BTS의 인기 그 자체보다는 BTS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지속가능목표(SDG)의 실현을 촉구하고 자선콘서트를 통해 세계적 위기 극복을 홍보한 것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인권, 평등, 교육, 지속가능성, 건강, 빈곤퇴치 등 세계의 화두들을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그것이 김구 선생이 진정 꿈꾸던 "높은 문화의 근원"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겠지요. BTS 등이 일궈낸 업적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첫째로는 한국이 BTS 등의 성공을 통해 이미 "아름다운 나라"가 실현되었다고 안주하지 않기를 바라고, 둘째로는 BTS 등의 성공이 앞으로 김구 선생이 지향하던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1/09/28 09:23
한동안 넷플릭스 랜딩 페이지를 장식하던 드라마라서
회원이라면 감상은 안 했어도 제목이랑 분위기 정도는 모를 수 없을 겁니다. 회원이 아니라면 모를 수 있지요.
21/09/28 10:31
회원이긴한데 몰랐네요. 자주 들어가서 뭐보지 하고 죽치고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딱 타겟 정해졌을때만 들어가서 그런가...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작들... 나르코스라든지 기묘한이야기라든지 등등 대충은 알고있는데 저 작품 얘기는 잘 못들어봐서요.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았나봅니다.
21/09/28 11:34
브리저튼 넷플에서 인기많다는건 아는데, 원작 소설 남주가 백인인데 pc묻혀서 드라마는 흑인 남주로 변경한거더군요. 배우에 대한 악의는 없지만 왠지 거부감들어서 보진 않게 되더라고요.
21/09/28 10:19
아마도 오래전에 읽었던 로맨스소설같은데....
애를 많이 낳는 집안이라 이름을abcd순서로 가고 막내가 히야신스(H)인 집에 한명한명 로맨스로 풀어가던 그것같은데....
21/09/28 10:58
단순하게 버디물과 추리극의 장르적 재미로 승부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디피는 한국 군대 문화를 적나라하게 녹여낸 드라마라 해외에서는 공감하거나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을 거에요 보편적인 재미보다 차라리 한국인들만의 문제작으로 만들어줘서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1/09/28 10:11
이제 앞으로 넷플릭스 대작은 거대 예산을 물 쓰듯 써서 장인정신으로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 게임처럼 '넷플릭스에서도 이런 장르를?' 하는 유형을 대중 입맛으로 좀 가벼이 녹여내는 스탈이 주를 이루게 될것 같네요. 오징어 게임이 만약 극장에 걸린 영화였으면 크게 흥행하지 못했겠죠 (영화라는 형식을 차치하고 봐도). 일반적이지 않은 장르+그런데 기존작이 없던 장르도 아니라 신선하지도 않음. 여기에 돈 만원 쓰려면 고민이 좀 되겠죠. 근데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그냥 클릭하면 볼수있으니까요. 편당 수백억 써서 만든 초대형 블록버스터나 2~30억 써서 만든 드라마나 한번 클릭의 무게는 똑같죠. 이미 일정 금액 내기로 하고 들어온 뷔페에서 먹는 부담없는 별미 같은것이죠.
21/09/28 10:23
애초에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기대치가 다르니까 어쩔 수 없죠.
티비에서 히트친 막장드라마들 영화로 나오면 아무도 안보는것하고 마찬가지라...
21/09/28 10:34
그렇게 너무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지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은 그걸 잘 인지하지 못한 듯한 방향으로 만들어졌었던것 같아요.
오징어게임이 그걸 바꾸는 중요한 계기중 하나가 되지 않을지.
21/09/28 15:57
넷상에서 재미없다고 할 사람들은 사실 이미 서브컬처쪽 생존게암,배틀로얄 장르들 볼 거 다 보고 배그도 많이 한 사람들일테니...
PGR댓글에서 본 것 같은데 하스스톤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법 매니악하고 깊게 파고들 장르(TCG)를 적당히 가볍게, 제법 유명한 IP(워크래프트, K-드라마)로 버무려내니 대중성을 잡은 거죠. 하스스톤도 매더개,유희왕 제대로 하던 사람들한테는 룰이 너무 가볍고(그만큼 직관적이지만) 깊이가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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