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 후기는 아니고 그냥 몇몇 경기만..
1.
에지 VS 세스 롤린스 / 헬인어셀
멜처 평점 : 4.75점
WWE기준 올해의 대립으로 꼽힐 만큼 명대립을 펼친 두 사람은 (아마도) 대립의 종결을 짓기 위한 헬인어셀 매치를 치뤘고 역대 사우디 쇼에서 펼쳐진 모든 경기중에 최고의 경기를 뽑아냈습니다. (그것도 경기시간이 30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WWE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립의 서사 / 빌드업 과정이 너무나 좋았기때문에 경기에 대한 몰입감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특히 원조(?) 기회주의자 VS 제2의 에지이자 또 다른 기회주의자로 대립과정을 꾸려나간 것 역시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식상한 WWE형식의 선악이분법 대결이었으면 이만큼 몰입이 안되었겠죠
두 사람의 사생결단이 느껴지는 적절한 범프까지 이 경기는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2. 빌 골드버그 VS 바비 래쉴리 / 노홀즈바드
멜처 평점 : 3.75점
WWE로 복귀한 이후 골드버그의 최장시간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때문에 복귀 이후 항상 원패턴 (피니시 위주의 단시간 경기)였는데 경기방식이 방식이다보니 이번엔 좀 더 길게 갔습니다.
지난 사우디쇼에서 언더테이커와의 끔찍한 경기를 치뤘던 골드버그는 이번 경기에서 어느정도 만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었는 지 잭해머를 할 때 다리가 후덜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 보니 참 세월이..(..) 예전엔 빅 쇼 들때도 다리가 후들거리긴커녕 그냥 들어올리고 스캇 스타이너 들어올리고 별 짓을 다 하던 양반이었는데 (심지어 DDP와 대결할 땐 예상치도 못한 머리쪽 강타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 힘만으로 들어올려 매친적도 있었음..) 이제는 바티스타 마냥 후덜거리니..-_-aa 근데 바꿔말하면 50이 넘은 지금에와서야 그 힘이 줄어들어서 이러고 있는구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힘이 워낙 강했던 양반이니..
(참고로 바티는 50은 커녕 40대에 이미 힘 다 빠졌..)
치열한 대립 끝에 마지막 스피어가 굉장히 멋지게 들어가면서 이기더군요. 대립과정은 뭔가 병맛이 좀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가 그 모든걸 잊게 만들고 골드버그의 이름값을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3. 핀 벨러 VS 재비어 우즈 / 킹 오브 더 링 결승전
멜처 평점 : 3.5점
벨러의 위상은 개작살났습니다. 이미 무패를 달리던 데몬 벨러가 지난 익룰에서 로만에게 한끼식사로 전락한 데 이어 이번 경기는 아에 벨러의 위상을 끝장낸 경기였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재비어 우즈를 우승시킨 들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하려고?걍 뉴데이 멤버들이랑 또 깔깔거리기나 하겠죠 뭐..
4. 빅E VS 드류 맥킨타이어 / WWE챔피언쉽
멜처 평점 : 4.25점
일단 드류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자면 스펙 좋고 잘생겼고 경기 잘하고 말빨 괜찮고 다 좋은데 매력이 없습니다..
뭔가 이거다! 싶은 드류만의 캐치프라이즈도 없고 뭔가 드류만의 매력을 강조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최근에 드는 느낌은 걍 벨트보관함 시절의 랜디오턴 같은 느낌이더군요. 뭔가 드류를 메인급 전선에서 활용하긴 활용하는데 챔피언으로써 장기집권시키긴 애매한 느낌..-_-aa
빅E의 경우는 좀 더 봐야할 거 같습니다. 아이콘급이냐?하면 그건 누구나 알듯이 아니긴한데 떡대 괜찮고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 선수인데 그 빌어먹을 뉴데이좀 집어치웠으면..(..) 그것 아니면 참 괜찮은 거 같은데 말이죠.
보통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경기를 붙으면 다소 지루한 경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꽤 괜찮은 경기였습니다. 중간중간 관중들 반응도 괜찮고 보는 맛이 있습니다. 결과를 보니 당분간 빅E의 집권을 이어나가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브록 레스너 VS 로만 레인즈 / WWE 유니버셜 챔피언쉽
멜처 평점 : 3점
이 둘이 붙은 경기중엔 젤 괜찮게 뽑히긴 했는 데...
뭔가 이겨도 시원찮고
지금까지 브록에게 부여한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우소즈의 슈퍼킥이 있었다지만 벨트샷에 3카운트를 내준다는 게 참 그렇습니다..(..)
걍 이제와서 아무생각도 안듭니다. 빨리 빈스가 좀 뒤지길 바랄뿐이지
로만 레인즈에 대한 제 생각은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얘는 걍 아이콘이 아니에요 억지로 만들고자 하지만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일은 없을 겁니다. (걍 존 시나와도 격차가 상당합니다..)
자 똑같이 야유먹고 까이던 시나와 비교했을 때 시나 하면 떠오르는 캐치프라이즈들이 꽤 있는데다 시나하면 떠오르는 경기들이 의외로 꽤 많습니다. 더불어 시나하면 떠오르는 아치에너미 / 라이벌들이 꽤 있죠 (대표적으로 에지와 CM펑크)
반면 로만레인즈는? WWE는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이라며 로만과 브록을 밀면서 역사공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누가 그렇게 생각합니까?
2012년 쉴드로 데뷔해서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9년 2014년 쉴드 해체 이후 싱글커리어를 시작한게 (그것도 바로 메인으로) 7년째 여지까지 대관식 치룬다고 하고 있는데 그 어떤 선수가 7년간 대관식을 치룹니까?
로만 하면 떠오르는 경기도 없죠 아 하나 있네요 언더테이커에게 끙끙밤 날리면서 기어이 레매에서 잡아먹던 경기 (그 경기 끝난 다음날 Fuck you Roman이라는 떼창을 들었죠)
걍 임마는 얼굴 말고는 아이콘으로써 그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아요.
이녀석이 지나간 자리에 풀 한포기 남는 게 없습니다. 이녀석을 만나는 모든 선수들의 위상이 내려가는 걸 넘어 아예 수직하락하고 개연성이 없다보니깐 상대선수를 완전히 저능아로 만들어버리는 등 걍 민폐 그 자체인 선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