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솔레어의 결승 3점 홈런
댄스비 스완슨의 달아나는 2점 홈런
쐐기를 박는 애틀랜타의 심장 프리먼의 1점 홈런
우승 확정 마지막 아웃 카운트
환호하는 프레디 프리먼과 애틀랜타 선수들
시즌 전에 영건 선발 소로카가 이번시즌도 아웃, 타자 오수나가 가정 폭력 혐의로 시즌 아웃되었으며 설상 가상으로 중심타자 아쿠냐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시즌 중반까지 동부 지구 우승 레이스에서도 밀리며 이번 시즌 접어야하는거 아니냐라는 말 많았는데 오히려 외야수 보강 트레이드를 하더니..... 이렇게 오고 말았네요.
정규시즌 88승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참가 10개팀 중 쌓은 승수도 제일 적었는데, 기존에 더 강력한 전력으로 지구 우승 밥먹듯이 할때는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를 번번이 못넘더니 정작 약해졌다고 평가받은 이번 시즌에 끈끈함을 보여주면서 우승하는거 보면 정말 단기전은 예측할 수 없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사실 후반부 페이스가 이번 정규시즌 107승과 106승을 찍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만큼 엄청 좋았지만, 그래도 밀워키랑 디비전 시리즈부터 애틀랜타가 언더독으로 보였는데 대단하네요..... 더불어 2016년부터 시작된 다저스를 포스트시즌에서 꺾은 팀이 우승한다는 공식은 올해도 이어진..... (작년에는 다저스를 꺾은 팀이 없어서 다저스 우승)
이번 월드 시리즈 상대인 휴스턴도 시리즈 전 1선발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팔뚝 부상으로 인해 ALCS에 이어 월드시리즈에 못나왔지만, 애틀랜타도 NLCS부터 4선발 이노아가 아웃되었고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빅게임 피쳐 찰리 모튼이 종아리에 타구를 맞아 시즌 아웃되며 악재가 엄청났는데.... 원정에서 1차전 잡았지만 2차전에서 또다른 에이스 맥스 프리드가 무너져 1승 1패가 되며 분위기가 안좋아보이기도 했고요.
근데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마운드의 엄청난 위력으로 휴스턴의 강타선을 잘 틀어막고, 특히 불펜데이로 진행된 4차전에서 2:0으로 밀리고 시작했는데 7회말 백투백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한게 상당히 중요했다고 봅니다.
5차전에서 1회말 만루홈런으로 잡은 4:0 리드를 허무하게 잃어버리면서 역전패 당해서 애틀랜타에서 끝내지 못하고 시리즈가 휴스턴으로 이어져서 쎄하긴 했는데.... 6차전에서 5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 맥스 프리드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에이스 다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주더군요. 사실 1회말 0:0에서 무사 1,2루로 큰 위기를 맞이했고,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목도 밟혔는데 오히려 발목을 밟히고 정신이 번쩍 든건지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보여줬던 그 솔리드한 모습 그대로를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줬네요. 더불어 우승 확정 마지막 공을 프렌차이즈 스타 프리먼이 포구했다는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휴스턴은 6차전에서 3일 휴식한 신인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가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이후 불을 뿜는 애틀랜타의 홈런포를 막지 못하며 허무하게 2019년에 이어 홈구장에서 상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보고 말았네요. 선수시절에는 우승을 했으나 20년 넘는 감독 커리어에서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 그리고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투수 잭 그레인키는 이번에도 우승 반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도 FA로 풀리는데 오프시즌의 행보가 궁금하네요.
애틀랜타는 프렌차이즈 스타 프리먼을 포함해 FA로 풀리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래도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투수와 타자들이 즐비하니 예전처럼 지구 우승을 10년 넘게 연속으로 할지는 모르겠으나 또 다른 전성기가 기대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예전 10년 연속 넘게 지구 우승하던 시절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번뿐이었으니, 그만큼 우승이란 기회는 진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건데 그 기회를 올해 멋지게 살렸네요. 정말 축하합니다 브레이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