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그리고 잉글랜드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알바니아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해트트릭 포함 다섯 골을 넣으며 5: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귀에 갖다대고 무릎으로 잔디 위를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세리머니는 비판 또는 비난을 받을 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월드컵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펼쳐진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였기에,
다른 장면들보다 이 세리머니가 큰 화제가 됐습니다.


대체로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매과이어 세레머니에 英 선배들 '일침' "수비나 잘 해"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11&aid=0001372886

이 경기를 중계했던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의 코멘트입니다.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그러나 난 그 행동이 매우 당황스럽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맨유에서 부진했다. 그는 '내가 득점하면 비판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황스럽다"]

이안 라이트 역시 동조했습니다.
["필요하지 않았던 행동이다. 나도 선수 시절 때론 그런 세레모니를 했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저메인 데포의 코멘트입니다.
["저럴 필요가 없었다. 좋은 득점을 했다. 사람들은 저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런 행동은 사람들의 먹잇감이 될 뿐"]



이 세리머니에 대해 레전드들뿐 아니라 팬들도 대체로 차가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매과이어는 이 세리머니에 대해 누군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세레모니 논란' 매과이어, "누군가를 겨냥한 것 아니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509720

["특정 누군가를 겨냥한 행동이 아니었다. 평범한 무릎 슬라이딩이었다. 내가 귀에 손을 가져다 댄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맨유의 주장이다.
팀이 잘하지 못할 때 비난받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이 세레모니는 누군가를 의식한 것이 아니다"]



매과이어에 대한 현지 여론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이슈였는데요.
바란이 또 부상당하면서 당분간 못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맨유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매과이어도 부상 이후 서둘러 복귀한 영향으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상황인데
폼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