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1: 이보시오. 지금 어딜가시는게요?



이숙번 : 나말이오?



선비1 : 예. 보아하니 유생 같은데 뭐하러 도성에 들어가는거요?



이숙번 : 뭐하다니? 곧 과거시험이 있지않소. 모르시오?



선비1 : 그래서 과거시험에 응시하겠다는겠다는 말이요?

이숙번 : 아니 그럼 3년만에 돌아온 기회를 그냐앙 흘려보내란 말이오?

선비1 : 3년이 아니라 30년만에 과거라도 거부해야 마땅한 시국아니오!

선비2  : 우릴 보시오. 그래서 아에 도성을 떠나고 있지않소. 행여나 마음이 약해져서 과거에 응시하려는걸 막으려는거요.

이숙번 : 예?

선비1 : 부끄러운짓 하지말고 개경밖으로 멀리떠납시다. 가서 이 역적들이 물러갈때까지 산중에서 함께 은거합시다.



이숙번 : 하하하. 아이고 참 재밌는 분들일세. 산골짜기 처박힐거면 글 공부는 뭐하러 한거요? 아에 처음부터 사냥을 배울것이지.

선비1 : 뭐요?

이숙번 : 갈거면 당신들이나 가쇼. 난 생각없소. 거기 벼슬자리가 있소? 출세길이 있소? 그것도 아니면서 뭐하러.



선비1 : 그럼 네놈은 기어코 역적의 신하가 되겠다는 말이냐! 제발 정신차리거라 정신!

이숙번 : 어디서 멱살을 이씨!





이숙번 : 당신들이나 정신차리시오. 응? 당신들처럼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선비들이야! 왕씨면 어떻고 이씨면 어때? 나라만 잘 돌아가고 나만 잘 살면되지! 괜히 급제할 자신 없으니까 한심한 것들.



그리고 하륜과 민제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왕씨고 이씨고 간에 나라만 잘돌아가고 나만 잘 살면되지!'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안 죽고 살았으니 잘 살았다고 해도 되겠죠? 크크. 그리고 혹시 이지란이 정도전때처럼 '이숙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를 또 할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무사귀환한 이방원과 민씨의 만남을 본 개그담당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