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4/21 06:57
흥미롭네요 - 혹시 차범근 선수 현역 시절에 활동했던 클럽들 elo 도 알 수 있을까요? 유럽 정상급이었더고 들었는데 정말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17/04/21 07:04
79-80 UEFA 컵 우승 당시 프랑크푸르트가 1795점으로 유럽 12위입니다. 이후 1700점대/유럽 2-30위권을 유지. 83-84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게 되는데 이때는 1637점에 유럽 72위고요. 2시즌 뒤 UEFA 컵 우승하는 85-86 시즌에는 1700점대를 넘겨 유럽 33위까지 올라갑니다. 이후 그 수준을 유지.
지금으로 치면 프랑크푸르트는 아슬레틱 빌바오나 셀타/소시에다드 정도(유로파 챔프 노릴 정도의 1위리그 중상위권 클럽), 레버쿠젠은 현재의 샬케나 소튼 쯤(2/3위 리그의 중위권 클럽) 되지 않나 합니다.
17/04/21 07:04
가장 합리적인 평가방법이라 생각해서 ELO 레이팅이 피파랭킹 등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길 바랍니다. 다만 제가 알기론 시간이 지날수록 레이팅 인플레이션이 있는데, 위에서 각 클럽의 리즈시절을 볼때 그런 부분도 감안이 필요할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17/04/21 07:09
clubelo의 레이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ELO에 있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과정은 대체로 이러합니다. - 신규 선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선수 숫자가 증가합니다. - 증가된 선수 중 일부가 도태되어 하위권으로 쳐지는데, 이 하위권 선수들은 경기를 거의 가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포인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들이 일정 수준에서 베이스라인을 형성하죠. - 결국 실제 랭킹 싸움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최소한 베이스 라이너들보다는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이고, 이것은 이들이 상대적 포인트 부자들임을 의미합니다. 이 부자 선수들 사이에서만 포인트가 오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죠. ex) 예컨대 800점짜리 선수 A, 1000점짜리 선수 B, 1200점짜리 선수 C, 1400점짜리 선수 D, 1600점짜리 선수 E, 1800점짜리 선수 F, 이렇게 6명의 선수가 있다고 할 때, 6명의 평균 점수는 1300점이 되죠. 그런데 만약 이 중에서 800점짜리 선수 A가 게임 못하겠다고 자기 집 들어가버리면 1000점 이상의 선수 5명만 남습니다. 이들의 평균 점수는 1400점이 되죠. 이게 인플레인 것입니다. 그런데 축구판의 경우 - 유럽의 축구 클럽의 숫자 자체가 그렇게까지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지금 ELO에 잡히는 팀의 숫자가 600팀 가량인데, 20년 전에도 그 정도는 있었죠. 40년 전에도 500개가 훨씬 넘게 있었고요. 멤버 유입이 체스나 LOL만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고정적입니다. 그러니 LOL처럼 시즌을 새로 셋팅하고 이럴 필요가 없는 거죠. - 체스나 LOL 같은 곳에서는 하위권에 쳐진 이후 경기를 잘 가지지 않고 자기 포인트를 날라 도망가는 - 마치 화폐가 시장에서 퇴장하듯 - 고립된 베이스라이너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체스에서는 이런 베이스라이너들의 전적을 삭제하여 인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죠. 하지만 축구에서는 각 리그별로 일정 숫자의 경기를 시즌별로 진행하므로, 골방에 쳐박히는 베이스라이너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실제로 확인 결과 1974년은 1700점 이상의 팀이 627팀 중 46팀(7.3%), 2014년은 1700점 이상의 팀이 713팀 중 47팀(6.6%)입니다. 오히려 비율로 놓고 보면 74년이 더 높을 정도..이 정도면 실제로도 인플레가 거진 없는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빅팀들의 점수는 올라갔다는 점에서 분산값은 더 커졌죠. 그러나 이것은 레이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실제로 유럽 축구의 전력 격차가 늘어난 탓일 겁니다. 실제로 07-08 이전에는 2000점 넘는 클럽은 60년대 레알이 마지막이었고, 랭크된 클럽들의 분산값은 거기서 거기였죠. - 물론 이것은 조사대상이 된 클럽들 - 상위 5개 리그의 1부/2부 + 나머지 유럽 리그의 1부리그 - 의 수치가 변동이 없다는 것이지, 실제 축구 클럽의 숫자는 과거보다 현재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Clubelo에서는 조사 대상이 되는 리그의 강등팀들의 포인트는 삭제하고, 해당 리그로 승격되는 팀들의 포인트를 강등팀들의 강등 시점 평균 포인트로 설정하기 때문에 승강에 따른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Clubelo 에서는 항상 [유럽 최상위의 600~700개 팀들 사이에서의 레이팅]만을 평가하고, 신규진입자가 퇴장자의 포인트를 이어 받기 때문에 인플레가 제어 됩니다. 주인장이 굉장히 설계를 잘한 셈..
17/04/21 07:17
네 그런 이유로 사실 현재의 클럽들이 레이팅 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과거의 유럽 최상위 6~700개 클럽이면 거의 유럽 전 프로 클럽을 망라한 것이며 아마추어도 혼재된 경우도 많았지만(1부리그에서도 파트타임 선수가 뛰던 시절이죠), 현재 유럽 최상위 6~700 클럽이면 무수히 많은 아마추어 클럽들을 발 아래 깔고 있는 정상 오브 정상의 클럽들만 추린 것이거든요. 즉 조사 대상 6~700개 클럽의 레이팅 평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명목상으로야 인플레이션 제어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프로팀들에 대해 상당한 프리미엄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축구팀의 평균값을 1400으로 설정하는 것과 유럽 최정상 클럽들만 추려서 그네들의 평균값을 1400으로 설정하는 것은 수치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니까요. 쉽게 비유하면 전국 학생이 다 모여 본 수능에서 표준점수 100점 기준 150점을 기록한 것과 서울대 학생만 모여서 본 시험에서 표준점수 150점을 기록한 것은 비교할 가치가 없는 것과 같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대 말-60년대 초 마드리드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의 메가 클럽들과 레이팅이 비슷한 팀이 없다시피한데, 이것은 그만큼 최근 들어 클럽 간 전력 격차가 커졌으며 현대의 메가 클럽들이 넘사벽이라는 것을 의미하지요.
17/04/21 09:22
전력이나 체감이나 안첼로티 레알이 가장 높게 나올 줄 알았더니 무리뉴 2년차 레알이 1위네요. 하긴 바르샤도 전관왕이던 시기보다 msn빨이라고 욕먹는 엔리케 1년차가 1위인거 보면...
17/04/21 09:53
아마 리그 컵이나 기타 대회도 산정한다면 코파 델 레이 우승했던 안첼로티 레알이나 수페르 코파/ UEFA 슈퍼 컵/코파 델 레이/클럽 월드컵 우승했던 11-12 펩빡셀로나가 제일 높긴 할 겁니다. 반대로 11-12 무리뉴 레알은 수페르 코파/코파 델 레이에서 펩빡셀로나에게 졌으므로 레이팅이 하락했을 테고요. 이건 자국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만 따지다보니 약간의 차이는 있겠죠.
17/04/21 09:27
그랜트 첼시가 의외네요...저때 쟤네들이 저렇게 쎘나?
뭐 루초 14-15 시즌은 그럴만도 하다고 봅니다. 안첼로티 레알이 전반기에 22연승 찍고 치고 나가던거 2015년에 말도 안되는 승률 찍고 다 따라잡았으니... 소시지 원정이랑 뮌헨 원정빼고는 지지도 않았죠. 하긴 이전부터 쭉 지지리도 못하는 아르헨티나가 몇년간 계속 ELO 랭킹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던거 생각해보면 이것도 팀의 상태를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하는것 같지만...
17/04/21 09:51
저때 Elo 상으로는 EPL이 역사상 가장 점수가 높았을 시기인데(1773점으로 당시 라리가에 이어 2위이며 현재의 라리가보다 높은 수준), 그때 승점 85점 따면서 2점차 2위했고 리그 21경기 무패 행진하고 그랬으니까요. 저때 레이팅 1-4위에 있던 맨유/아스날/리버풀과의 전적도 좋았고(맨유와 1승 1무 1패, 아스날과 1승 1패, 리버풀과 2승 2무), UCL 파이널도 진 게 아니기 때문에 점수 하락이 없었고...여튼 이리저리 따지면 지난 시즌 알레띠하고 비슷한 성적 거둔 거니까 레이팅이 비슷한 것도 뭐 자연스러운 결과..
17/04/21 09:42
제 생각에는 국대 elo(http://www.eloratings.net/world.html)가 클럽 elo에 비해 변별력이 심하게 없는 것 같네요. 지금 elo 순위를 보면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 elo가 졸전 펼치며 16강 광탈한 뻥글보다 elo가 낮고 유로 4강 웨일스가 우리나라보다 elo 랭킹이 낮은 건 좀...
17/04/21 09:45
경기수 자체가 차이 나니까요 흐흐. 롤하고 똑같은 거죠. 랭겜 10판 할 때와 100판할 때의 레이팅 신뢰도는 다를 수밖에 없지요.
17/04/21 11:00
08-09 리버풀이 거둔 성적에 비해 레이팅이 왜이렇게 높은지 봤더니 리그에서 저 당시 맨유, 첼시를 홈,어웨이에서 다 뚜들겨팼었군요;; 저 시즌 그냥 아쉽게 준우승한 시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아스날 상대로는 2무, 에버튼 상대로도 1승 1무.. 챔스에서는 5:0으로 16강 마드리드 만들고 8강에서 첼시 상대로 1:3 패하고 원정가서 4:4무;; 기억을 더듬어보니 엄청 다이나믹(?)한 시즌이었다는게 기억나네요 크크크
|